3058년 부산 사직구장 홈 개막전.
외야석에는 이미 영구결번 된 1000년전 인기스타 이대호의
백넘버가 새겨져있다.
애국가가 울려퍼질려면 찰나
1루석에 앉아 풍선을 머리에 묶은 한 소녀팬이
플랭카드를 들고 우수에 찬 눈빛으로 경기장을 바라본다.
플랭카드에는 "AGAIN 2010" 이라는 글씨가 또렷히 보인다.
옆에 있던 50대 중반 아저씨는 소주한잔을 마시며 옆 친구에게
한마디 한다.
-마 올해도 가을야구 모하믄 1048년 째가?-
이 소리를 들은 주위 롯데팬들의 눈가에는 눈물이 고이기 시작한다.
경기가 시작되고
소녀는 7-0으로 지던 9회 다른 플랭카드를 꺼내든다
-로이스타 오빠야 왜 이리 보고잡노-
그리고 그해 일본에서는 무라카뮤 하루쿠에
베스트셀러가 발간된다. "롯데의 1Q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