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엄마와 남한 딸의 통화

면죄자 작성일 11.03.31 12: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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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리링~띠리리리~

 

 

 

딸~여보셔

 

     엄마 내말이 잘 들리오?

 

 

 

엄마~응,,짼짼하게 잘 들린다.

 

 

 

딸-근데 뭔일로 전화하라고 했소?

 

 

 

엄마- 응.

 

          다른게 아니라 봄에 심을 종자(씨앗)가 없다

 

          그래서 장마당에 나가보니 아보다 배꼽이 크다

 

          쌀값의 세배나 올랐다.

 

 

 

 딸~뭐이여?..

 

      뭐가 그리 비싸졌소?

 

      그래 돈 보내라는거요?..

 

 

 

엄마~응,,돈이 있어야 종자 심어먹지?

 

 

 

딸~어이그~심어놓으면 종자 다 파가는거 심어 뭘하오?.

 

     차라리 쌀사서 먹는게 났겠소.

 

 

 

엄마~아니다 그래두 종자가 있어야재~

 

 

 

딸~엄마 올해두 종자 다 삶아 먹었소?.크크크크~

 

     죽어두 종자는 베구 죽는다는데 엄마는 종자건사 좀 잘하오. ㅎㅎㅎ

 

 

 

엄마야~이놈의 간나야.

 

            배때기 고파 죽는판에 뭔 종자타령이니?

 

            봄에까지 종자 건사하는집 어디잇니?하나두 없다.

 

             종자는 겨울에 먹는비상식량이다.

 

            이 동네 종자들이  없어서 농사 지울집두 없을것 같다.

 

 

딸~이휴~그런데두 북한에선 누가 들구 안일어나나?

 

      배고파 죽겠다구 호미 괭이 삽자루라도 들구 일어나 싸워야지.

 

       그래두 엄마는 김정일이가 좋나?..

 

 

 

엄마~이 썅놈의 간나야.

 

         장군님 욕 하지마라.

 

         이 전화 도청되면 나두 죽는다,,알갔니?

 

 

 

딸~어휴~엄마

 

      지금 리비아에서랑 총들구 대포쏘구 난리다

 

      인민들이 들구 일어나 대통령 잡는다구 야단이다.

 

      종자두 삶아먹어야 하는 북한에서두 좀 누가 일어나서 투쟁을 해야 되는데..

 

      그것두 장군님이라구 엄마 정일이 편드네,ㅋㅋㅋㅋㅋ

 

 

 

엄마야~전화 놓자놓자…

 

           이놈의 기집애는 전화할때마다 우리 장군님 욕하네…

 

            리비아는 밥 잘먹구 잘사는데 왜 싸우니?

 

            배가 불러서 싸우는거란다.

 

           글구 장군님을 욕하지마라,어?..알갔니?.

 

 

 

딸~에그야~내 이렇게 답답한 우리엄마 먹여 살리는거 김정일이 *는 아나?

 

      김정일이가 먹여 살려야 될 북한을 탈북자들이 먹여 살리니,,참,,

 

 

 

엄마~전화 놔라…

         이번주로 브로커한테 돈 좀 보내거라…이~

 

          기다릴게,,우리딸 잘 있어라이~잘 살구…

 

 

 

뚜뚜뚜~~~~~~~~

 

전화는 끊어졌다

 

 

 이게 우리 엄마가 딸한테 하는 전화여,ㅎㅎㅎㅎ

 

내가 어째 아이 미치겠소…

 

 

 

나는 한숨만 길게 쉬구…아무말 없다.

 

 

이순실 (전 북한군 간호장교)




 

출처 : http://yahoometro.co.kr/4nrbqd (주성하기자의 북한 real talk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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