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금 600억원 걸렸던 빈 라덴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에서 사살
2001년 9.11 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파키스탄의 북서부 지역에서 사살됐다.
미국 ABC방송 등 외신은 빈 라덴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외곽의 한 가옥에 있다가 미 정보당국에 의해 사살됐다고 전했다. CNN은 미국이 DNA 분석을 통해 시신의 신원이 빈 라덴임을 확인했다고 알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곧 빈 라덴의 사망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9·11테러 이후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는 등 빈 라덴을 잡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나, 지난 10년 간 그의 체포에 실패해 왔다.
빈 라덴은 그동안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접경지역에 숨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며, 알자지라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1957년 3월 10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태어난 빈 라덴은 키가 193cm에 달하는 장신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국제 테러리스트 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로, 지난 2001년 9월 11일 뉴욕과 워싱턴 DC에서 일어난 테러로 최소 2752명을 숨지게 한 배후로 추정되고 있다.
9.11 테러 이후, 빈 라덴은 세계 10대 현상수배범 중 1순위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현상금이 걸린 현상 수배범이 됐다. 현재 빈 라덴의 현상금은 5000만 달러로 뛰어 한화로 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