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폐기물 먹는 세균
핵폐기물의 확산을 막는 세균
한국원자력연구원 백민훈 박사와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노열 교수팀은 “땅속 약 140m에 설치된 고준위 핵폐기물 처분 연구용 지하연구시설(KURT)의 지하수에서 핵물질을 가라앉혀 확산되지 못하게 하는 세균 20여 종을 찾아냈다”고..
핵물질 금속이 전자를 잃어버리면(산화) 물에 쉽게 녹아 지하수를 통해 퍼질 수 있다. 이번에 발견한 세균들은 핵폐기물 속의 유기물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전자를 핵물질 금속에 전달해 산화의 반대인 환원 반응을 일으킨다. 그러면 핵물질 금속이 고체가 돼 녹지 않고 가라앉는다. 이 연구팀은 이들 세균을 분리해 유전자를 분석하고 토종이 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2008년 09월 17일 동아 사이언스
물속 우라늄, 고체로 분리하는 세균 발견
광주과기원 허호길 교수팀…슈아넬라균이 우라늄을 분홍빛 고체 결정으로 만들어
국내 연구진이 물에 녹은 방사성 물질 우라늄을 분리해내는 세균을 발견
세균으로 수질·토질 방사능 오염을 정화하는 동시에 순도 높은 우라늄을 얻는 등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공학부 허호길 교수(사진) 연구팀이 물에 녹아있는 우라늄을 분홍빛의 고체 결정으로 만드는 ‘슈아넬라균’을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슈아넬라균은 물속과 지하 등 어디서나 생존하며 산소 대신 철이나 우라늄 같은 중금속 이온으로 호흡하는 세균이다.
연구진은 슈아넬라균이 호흡 과정에서 물에 녹아 있는 우라늄 이온을 분홍빛 실타래 형태의 고체로 바꾸는 현상을 발견했다.
허 교수는 “우라늄이 녹아 있는 물에 슈아넬라균을 넣고 12시간이 지나자 분홍빛의 나노와이어 침전이 생겼다”며 “일반 여과지로 거를 수 있을 정도로 부피가 커 유해물질인 우라늄을 손쉽게 분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 교수는 “나노 와이어로 변한 우라늄에서 핵종을 분리하면 핵연료로 재사용할 수 있다”며 “유해물질을 처리하는 동시에 고순도의 우라늄을 생산하는 친환경 공정 개발이 가능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왕립화학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케미컬 커뮤니케이션’ 온라인판의 지난달 17일자에 게재됐다.
2011년 07월 19일 최세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ju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