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작년 겨울 제가 홈플러스 나이키 매장에서 알바를 하던 때 였습니다.
저희 매장은 시즌 마다 행사를 이월상품을 판매 하는 행사를 했었습니다.
제가 일 할때에도 물론 행사를 했었지요
행사는 지하 1층에서 했었는데 마트이다 보니 곳곳에 다른 브랜드의 매장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중 사건의 시,발점이 된 화미x 라는 미용실이 있었고
저는 그때 당시 염색을 하고 싶은 마음에 이 화미x 라는 미용실에서 염색을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같이 일하던 매니저 누나에게
화미주에서 염색을 하고 온다고 하니
매너저 누나 왈 "가서 만식이 한테 해달라 케라 ㅋㅋ" 이렇게 말하곤 같이 일하던 누나와 웃더군요
저는 그때 정말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만식이라는것이 무언지를요
만식이라 함은 옷파는 사람들 사이에 사용되는 일종의 은어 인데
한마디로 찌질이를 뜻합니다.
만식이 = 옷 못입고 바가지 씌우기 좋은 부르는 데로 주는 손님
저는 만식이라는 말을 그때 처음 들었고
단순히 '아 그냥 친분이 있는 사람인데 별명을 부르는건가 보다' 라고 혼자 착각을 해버리고
염색을 하기 위해 다음날 아침 일찍 출근하기 조금 일찍 전부터 화미x 로 향했습니다.
그리곤 염색을 하기 위해 자리에 앉았죠
지하에서 몇일동안 행사를 하다보니 미용실에서 근무하던 몇몇분과는 안면이 조금 있었는데
제 머리를 담당 하던 선생님과 괜히 아는척을 하고 싶은맘에
"여기 혹시 만식이라는분 계신가요? ㅎㅎ"
라는 질문을 했고
순간 제 머리를 자르던 선생님 이 "네?"
"아 저희 매니저 누나가 여기 만식이라는 분이 계신다고 하셔서요 ㅎㅎ 별명 같던데 ㅎㅎ"
저는 그때까지 정말 전혀 몰랐고
정말 다행스럽게도 제 머리를 잘라주던 선생님도 '만식이' 라는 단어를 모르는듯 했습니다.
"만식이요? 누구지 그런분 안계신데?"
그래서 저는
"아 그래요? 별명이라서 그런가봐요 ㅎㅎ"
그렇게 염색과 컷트까지 마치고 기분좋게 미용실을 빠져 나왔죠
그리고는 저희 행사매장 쪽으로 향했습니다.
매장에서 매니저 누나를 본 저는
"누나 만식이라는 분 없던데요?" 라고 말했고
순간 매니저 누나는 정색을 하며
"뭐..? 니 혹시 안에가서 만식이 찾았나?"
라고 물어보길래 저는
"네, 안에 가서 여기 만식이라는 분 계신가요 라고 물어봤어요"
순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이 만식이 새끼야 그걸 앞에다 데고 말하면 우짜노!"
저는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만식이의 뜻을요
덕분에 저는 그날 짤릴뻔했습니다.
마트 안에 속해있는 화미x 에서
마트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머리를 자르면
20% 정도 할인이 되는데
앞으로 그걸 못한다고..
이제 돈 다내고 다른 곳에서 잘라야 된다고..
하지만 다행이 만식이라는 분이 그때 당시 없었고
제 머리를 자르시던 분도 무슨 소린지 못알아 들었다고
안심하라고 말해서
이 사건은 좋게 끝났지만
제 별명은
그날 부로 만식이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