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남발 음반심의위원장 “예술 판단잣대는 성경”
강인중 위원장, 신문 기고글에서 밝혀 “레이디 가가는 악마의 화신”
“록콘서트에 비…하나님이 외면해서!”라는 블로그 글 남기기도
이택광 “중세시대에나 있은 일”
“필자의 지론은 ‘문화는 종교와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이고, 모든 문화예술행위는 반드시 성경(기독교)의 잣대로 심판된다는 것이다. 레이디 가가가 마돈나, 마릴린 맨슨과 같은 인기 반열에 오른 지금의 현실은 그녀가 21세기 새로운 ‘악마의 화신’으로 떠올랐다는 사실이다.”
강인중 여성가족부 산하 음반심의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30일 크리스천투데이라는 기독교 신문에 기고한 글의 마지막 부분이다.
여성가족부의 청소년유해음반 심의에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강인중 위원장이 ‘문화예술행위의 판단 잣대가 성경’이라고 주장하는 등 편향된 시각을 드러내 위원장으로서의 자격이 적격한지 논란에 부쳐질 전망이다.
여성가족부의 청소년 유해음반 심의는 음반심의위원회 소속 9명이 1차로 검토한 뒤 청소년보호위원회 10명이 최종적으로 심의해 결정한다. 음반심의위의 결정이 최종 심의 대상을 결정하는 만큼 위원장 역할이 중요하다.
강 위원장은 자신이 쓴 블로그나 기고글에서도 위와 같은 기독교라는 특정 종교에 치우친 견해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가 1999년에 쓴 저서 <대중음악, 볼륨을 낮춰라>에서는 대중음악이 기독교에 대한 믿음과 신앙을 방해하는 또 다른 거대한 종교라는 시각을 드러냈다. 강 위원장은 그의 책에서 ‘록 음악은 젊음, 자유, 저항이라는 미명 하에 젊은이들을 쾌락과 허무로 이끌고, 뉴에이지 음악은 명상과 내면치유라는 슬로건으로 현대인을 매혹하며, 대중가요는 섹.스와 죽음 폭력으로 무장함으로써 사람들을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인간의 삶을 황폐하게 만드는 어두운 그림자가 있다’는 요지로 주장을 전개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또한 강 위원장이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썼다가 지운 글들을 퍼나르며 그의 인식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이 퍼나른 글을 보면 강 위원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개인적으로, 대중음악과 관련된 사망사고를 접할 때마다, 늘 이런 생각을 한다. 하나님이 로큰롤(록 : 컨트리, 테크노 포함) 콘서트를 싫어하시는구나!”
“내 오랜 관찰에 따르면 야외 록 공연에 자주 비가 오는 등 날씨가 좋지 않다. ‘하나님이 외면한 축제’이기 때문일거란 생각이다.”
“20세기 중반 이후 급속히 진행된 서구 기독교의 쇠퇴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반기독교적 인본주의 사상을 ‘탑재’한 록 문화의 확산이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고 있다.”
“록 페스티발은 아마도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담배와 주류 홍보에 최고의 행사일 것이다. 록 음악과 더불어 자연스런 문화적 행위로서 술과 담배에 맛을 들이게 하면 평생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록과 술, 담배, 마약은 ‘영원한 친구’이다”
라고 써 대중문화가 ‘악’이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하략)
기사출처 및 전문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93513.html
한줄 요약 - 이번에도 개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