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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구 전 해군 제독의 아들인 윤씨와 에카테리나의 관계는 이미 외교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알려진 이야기였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지난 2006년 5월, 국내 모 주간지를 통해 꽤 자세히 보도된 적이 있다.
두 사람은 지난 1999년 모스크바
한편 막내딸인 에카테리나를 유독 예뻐했던 푸틴은 처음에는 윤씨를 탐탁지 않게 생각했으나, 직접 만나본 후 흡족해했다고 한다. 이후 윤씨는 푸틴이 머무는 크렘린 궁에 초대되어 푸틴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는 등 자주 왕래를 하면서 에카테리나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워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둘은 서로 떨어져 있던 시절에는 일본에서 데이트를 즐겼다고 한다. 이 같은 내용은 2007년 일본의 한 대중 잡지를 통해 알려졌으며, 당시 이 잡지는 ‘에카테리나는 일본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한국인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즐겼다’고 보도했다.
결혼 보도는 근거 없는 이야기
최근까지 서로 왕래하며 10년 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던 두 사람. 하지만 이들의 관계는 한 일간지를 통해 ‘결혼설’로 국내에 알려지면서 뜻하지않은 국면을 맞았다. 지난 10월 말 푸틴 총리의 막내딸 에카테리나와 윤종구 해군 제독의 아들 윤 모씨가 조만간 결혼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 기사가 공개된 후 윤씨와 윤씨의 가족은 즉각적으로 “결혼 보도는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반응했다. 푸틴 총리 공보실 역시 “한국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또 삼성전자 모스크바 현지 법인에 다니던 윤씨는 결혼설 보도 이후, 신변 노출에 따른 안전상의 이유로 회사를 그만뒀다는 안타
윤씨 아버지 윤 전 제독
“우리 아들만 불쌍하게 됐다”
그렇다면 지금 윤씨는 현재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윤씨와의 접촉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그의 행적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현재 재향군인회에서 국제협력실장을 맡고 있는 윤씨의 아버지 윤종구 전 해군 제독과 접촉을 시도했다. 몇 차례의 시도 끝에 윤 전 제독과 어렵게 전화 통화가 됐다. 다소 기운 없어 보이는
“아드님께서 요즘에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서 전화를 했다”는 기자의 말에 “워낙 피해를 많이 받아서 별로 하고 싶은 말이 없다”며 짧게 답변 했다. 이에 재차 질문을 하자 “아들은 지금 러시아에 있는데, 전화 연락도 안 된다. 현재는 아들이 행방불명 상태다”라고 밝혔다. ‘행방불명’이라는 말에 깜짝 놀라서 “그게 무슨 뜻이냐”고 되묻자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어딘가에 숨어 있는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언론의 보도대로, 치안이 열악한 러시아에서 윤씨는 신변의 위협을 느꼈던 게 사실인 모양인 듯했다.
윤 전 제독에게 다시 “두 사람이 진지하게 만나는 걸 알고 있었느냐”고 묻자 “지난 10년 동안 지켜봤는데, 내가 왜 모르겠냐. 하지만 언론에 기사가 보도된 후 두 사람 사이의 연락도 끊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아들만 불쌍하게 됐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윤종구 전 제독은 기자와 전화 통화를 하며 한국 언론을 향해 원망 섞인 이야기도 다소 했다. 그는 “왜 그런 기사를 내서,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았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한 후 “더 이상 묻지 말라”는 말로 이야기를 마쳤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두 사람의
한동안 한국을 떠들썩하게 만들며 러시아와 한국의 핑크빛 무드를 조성하던 ‘영화 같은 러브 스토리’는 현재로서는 매우 안타까운 결말로 끝이 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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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엽기인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