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을 사랑하는 여성들의 카페? ‘논란’
유부남을 사랑하는 20대 여성들의 인터넷 친목카페가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정불화는 물론 간통죄까지 조장할 수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이 카페 회원들은 유부남과 교제하고 있거나 유부남을 사랑하는 여성들로 구성돼 있다. 카페대문에는 누워서 거울을 보는 여성의 사진과 함께 ‘바라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아요’, ‘난 그대를 받아줄 준비가 돼 있으니까 힘들때 내게 와요’ 등 카페의 목적을 가늠케하는 문구들이 들어가 있다.
여자만 가입가능하며 회원수는 무려 2000명이 넘는다.‘유부남..그를 사랑합니다’라는 문구가 카페 소개문이다.
▲ 해당 카페의 메인화면
해당 카페에 가입돼있는 한 회원의 제보의 따르면 카페회원 대부분은 20대 직장 여성들이다. 심지어 21살의 대학생도 있었다, 이들은 자신이 만나고 있는 유부남과의 연애담이나 고민사항들을 털어놓으며 정보를 공유한다. 심지어 ‘남자가 내가 부인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와의 스킨십을 즐겼다’ 등 낯 뜨거운 은밀한 이야기까지 오가고 있다.
해당 카페가 네티즌들에게 알려지면서 비난이 일게 되자 현재 운영자는 일부 게시판을 제외하고는 카페를 닫아놓은 상태다. 게시판에는 ‘카페회원 중 내부고발자가 있는 것 같으나 당장은 가려내기 어려우니 정회원 공간을 당분간 폐쇄하겠다’는 운영자의 글이 올라왔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회원들의 글들도 올라오고 있다.
한 회원은 2일 해당 게시판에 “여자가 먼저(유부남에게) 접근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회원들도 이렇게 카페를 만들만큼 힘든 피해자들이다”라며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 억울함을 전했다,
실제로 해당카페 게시판엔 ‘부인에게 사랑한다고 전화하는 그를 보며 가슴이 아팠다’, ‘이런 내가 싫다’, ‘지우개로 머릿속을 다 지워버리고 싶다’등 유부남을 사귀며 혼자 가슴앓이하는 내용의 글들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 해당카페에는 카페회원들이 토로하는 글들이 상당수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가정불화를 조장하는 공간은 없어져야 한다는게 네티즌들 다수의 의견이다. 게다가 간통죄까지 존재하는 상황에 불법에 해당하는 행위를 공공연하게 이야기하고 공유한다는 점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해당카페에 가입돼있는 기혼여성 박진희씨(가명)는 “내 남편도 이 카페 이야기속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아찔하다”며 “무려 2000명의 회원들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의 피해 가족들이 있다는 것인 만큼 해당카페를 그대로 둬서는 안된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