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교수 전용 화장실? 연세대 도어록 논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2012.03.21 10:03 / 수정 2012.03.21 17:57
[사진=JTBC영상 캡처]
연세대학교의 한 여자 화장실에 황당한 장치가 설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JTBC가 20일 보도했다.
도둑의 침입을 막거나 보안 구역을 지키기 위해 설치하는 디지털 도어록. 커버를 열고 비밀번호를 정확히 입력해야만 문을 열 수 있다. 그런데 이 잠금장치가 설치된 곳은 다름 아닌 연세대 건물의 한 여자화장실. 3칸의 변기 중 한 곳에 이처럼 도어록이 최근 장착됐다.
어떻게 된 영문일까. 학교 관계자는 "교수님께서 계속 요구를 하셨어요. (학생들과) 같이 쓰기 싫다고"라고 설명했다.
이 도어록의 비밀번호는 교수 몇 명만 안다는 게 학생들의 주장이다. 이 때문에 시간 강사와 대학원생들은 아무리 줄이 밀려도 이 칸을 쓸 수 없다.
한 학생은 "깜짝놀랐어요.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정규교수님 외에 강사들은 쓸 수 없잖아요. 완전 정교수 아닌 사람 외에는. 학생들이 쓰면 얼마나 쓰고 그다지 쓰지도 않는데 그렇게 해놓으니까"라며 의아해 했다.
설치를 요구한 것으로 지목된 교수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해당 교수는 장애인 화장실에 장애인만 들어가듯, 교수 화장실에 교수만 들어가는 게 무슨 문제냐고 주장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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