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세상이네요

정기는정기지 작성일 12.07.10 02: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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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들 안녕하세요 엽게에 첨으로 글을 올립니다!

마땅한 엽사가 없어 이렇게 못난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오늘 편의점에서 일하던 중 어디선가 강아지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마치 개잡는 소리 말이죠

그러려니 하고 있는데 소리가 점점 커지는 겁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밖으로 나가서 소리가 나는 골목을 보는데

저희 가게에 자주오는 필리핀 아주머니(나이는 20대초중반정도)가 괴성을 지르며 차를 때리고 있고

마찬가지로 저희가게 단골로 오는 그 남편이(나이 50줄은 되보입니다) 빗자루를 들고 씩씩거리며 나오더니

어린 와이프를 인정사정없이 때리는 겁니다. 그때가 새벽 1시50분정도.. 동내 사람들이

모두 나와서 보고 있는 상황에서 말입니다. 결국 사람들이 아저씨를 말리고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들이 오고 119신고해서 119오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어떤 동내 주민 아저씨가 이렇게 말합니다.

"분명히 (필리핀)여자가 도망가려고 하니까 그런 걸꺼야"

그 말을 듣는데 싸움을 보다가 떨리는 손이 더 떨리더군요...

저도 다문화 가정에 그리 정감이 가는 사람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그런 말을 자연스럽게 하는 아저씨가 참 엽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난투극 같은 부부싸움은 저도 어릴적부터 지긋지긋하게 지켜보며 자랐습니다.

하지만 동내 아저씨의 저말은 정말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지금 사회에 외국인에 대한 시선이 차가워도 이런 상황에 저런 말이라니...

형님들! 형님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엽게에 이런 글을 올려서 죄송해요 (ㅡ.ㅡ)(__ __)(ㅡ.ㅡ)꾸벅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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