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직접 겪은 일입니다.
집에서 겜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화가 오더라구요.
받았더니 어머니 친구 분 목소리 같아서 최대한 친절하게 '여보세용~' 하고 받았습니다.
그랬더니 '학생이세요?' 그러는 거에요.
(가끔 엄마 후배 분들이 전화해서 어머니 찾기 전에 저에게 존댓말로 잘 있었는지 물어보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아네~지금은 모모 하고 있어요~' 라고 말했더니
'아 네~ 그나저나 요즘 정치인들이 어쩌고 저쩌고' 뜬금없이 이러길래 무슨 선거 단체나 물건 선전하려고 하나 보다 이랬죠.
그래서 용건이 무엇이나고 물어봤더니 '비도 오고 우울할까봐 좋은 말씀 전해주려구요' 이러는 겁니다.
보통 물건 홍보 하는 거면 진짜 사줄 것 처럼 하다 마지막에 거절하는 것이 취미 (?) 중에 하나인데
종교 쪽은 처음이라서 용건이 모냐고 또 한번 물었죠. 그랬더니
상대방: 행복을 나눠주기 위해 전화했어요. 제가 ....
나: '아네 관심없습니다'
상대방: 마음의 평화를 얻고 싶지 않으세요? 지금 제가 ...
나: 네 관심없습니다.
상대방: 행복해 지고 싶지 않으세요?
나: 네 관심없습니다
상대방: 행복해 지고 싶지 않다구요? 아니 왜요?
나: 관심도 없고 전 행복해 지고 싶지 않아요. 이만 끊을께요.
하고 끊었는데...
몇 시간 동안 마음이 찜찜하네요...
상대방의 마음을 동요하는 신종 전화 홍보...??
다음에 전화 오면 매몰차게 바로 끊어야겠어요 -_-;
좀 잼있게 써보고 싶었는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