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전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
1인칭으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대학교 첫 여름 방학 때였다.
학비의 부담에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결심하고 작은 회사에 취직을 했다.
하는 일은 사무실 내에서 잡다한 심부름 같은 것을 하는 그런 일이였는데 그다지 힘들지 않고 사무실에 여직원들이 많아
출근하는 것이 노는 날보다 더 좋았다.
그렇게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어느새 방학이 다 끝나가고 회사를 그만두기 하루 전 회사내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이 회사로 취직한 여자애가 점심 시간에 나를 몰래 불렀다.
"승훈아~"
"어..? 왜?"
"너 오늘까지 하고 그만 둔다며?"
"응..근데 왜?"
"그냥..."
별로 할 말이 없는 듯해서 빙긋 웃어보이고 돌아설 때 그녀가 다시 나를 불렀다.
"승훈아~"
나를 부르는 소리에 다시 뒤돌아 보며 빙긋 웃으며 농담처럼 말했다.
"왜 자꾸~ 불러~ 혹시 나한테 관심있냐?"
그러자 그녀의 얼굴은 붉게 변했고, 그 모습을 보다보니 진짜로 나를 좋아했던 것 같았다.
그녀는 부끄러운지 아무말도 못했고, 그 모습을 찬찬히 지켜보다가 두근 거리는 심정으로 다시 물어 보았다.
"진짜..나 한테..관심이 있는거야??"
그녀는 조심스레 고개만 끄덕였다.
서로 순간 정적이 10초간 흘렀고, 그녀가 먼저 입을 열었다.
"난 어때?"
"뭐가?"
"나랑 사귀는 거 말야.."
"어!?"
처음으로 여자에게 먼저 사귀자는 말을 들었기에 심장은 미친 듯이 두근 거렸고,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입술도 떨리는 듯 했다.
멍하니 가만히 있는 내게 그녀가 또다시 말을 건냈다.
"싫지 않으면 우리 만나자.."
너무 당황을 한 나머지 생각없이 말했다.
"싫지 않아.."
내 말을 들은 그녀가 다시 반문했다.
"싫진 않으면 뭐?"
"아니 그냥 만나자고..."
생각없이 뱉은 말에 그녀는 빙긋 웃으며 내게 물었다.
"삐삐있어?"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고, 그 모습을 보고 그녀가 다시 물었다.
"삐삐번호좀 가르쳐 주라~"
그렇게 그녀에게 번호를 따이고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번호를 따인 그 이후 그녀에게 언제 호출이 올까 애꿎은 호출기만 손에 늘 쥐고 있었고, 그러던 금요일 저녁이었다.
처음 보는 번호가 삐삐에 찍혀있었다.
- 그녀일까??..-
또 다시 며칠간 잠잠하던 심장이 또 격하게 두근거렸고, 심 호흡을 두,어번하고 호출기에 찍혀있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몇 번의 신호가 울린 후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그래도 모르는 척 말했다.
"혹시 7258번으로 호출하신 분요.."
"승훈아~ 나야~"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바로 알아채면 내가 너무 기다린 것이 들킬까봐 모르는 체 했다.
"스무고개 하는 것도 아니고 나야가 누구시죠?"
"승훈이 의외로 까칠하네~히 나야 미정이~"
"아~~ 미정아! 이야 며칠만이야?"
"치~ 내 목소리도 모르고 너무 한거 아니가?"
"아~ 미안..나한테 여자에게 연락 온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치~ 너무 많이 오는 것은 아니고?"
그녀의 귀여운 비아냥에 괜히 미소가 지어졌다.
간단한 통화 후에 그녀와 내일 토요일 저녁에 만나기로 약속을 정했다.
토요일 오전부터 친구를 불러내 목욕탕에 가서 평소에 30분만에 하던 목욕을 1시간 넘게 정성스레 하고 나왔다.
거울을 보니 오늘 따라 너무 잘생겨 보였고, 옆에 있던 친구는 평소와 다른 내 모습을 신기하다는 듯이 보고 있었다.
"오늘 여자 만나나?"
"왜?"
"거울 보고 썡쇼를 하는 거 보니 그런 거 같네.."
"썡쇼는 무슨.."
"맞네~ 새끼~ㅎ 나도 하나 해도~"
"오늘 만나보고 잘 되면 하나 해줄게~"
"진짜로 기집 만나나 보네~우와~"
그리고 친구는 발가벗은 내 몸을 보다가 훑어 보다가 넌지시 말했다.
"넌 포경 안하나?"
"아프잖아~ 그래서 안해~"
"그거 안하면 세균 때문에 안 좋을 건데?"
"난 자주 씻으니깐 상관없어~"
"너 자주 안 씻잖아~ㅎ"
"아니거든 자주 씻거든~ㅎ"
친구와 이런 영양가 없는 이야기를 하고 목욕탕에서 나와 헤어졌다.
그리고 어느덧 약속시간이 되어 그녀를 만나게 되었고, 간단하게 커피숖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저녁을 먹으러 갈려고
하니 그녀가 저녁겸 해서 술 한잔 하자기에 소주방에 갔다.
소주방에서 서로가 반병씩 마셨을 때 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
"미정아.. 아직 나랑 만나고 싶은 맘 여전해?"
"응.."
"그럼 우리 진지하게 만날래?"
그녀는 얼굴에 화색을 띠며 말했다.
"그래~ 나는 좋지 뭐~"
좋아하는 그녀의 얼굴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좀 좋아졌다.
여자를 사귄 적이 없었기에 궁금해서 넌지시 말을 건냈다.
"그런데 아는 사이랑 사귀는 사이의 차이가 뭐야?"
그 당시 너무 순진했던 나는 얼핏 알았지만 모른 척 물어봤고, 그녀는 내 말을 듣고 소주 한 잔을 급하게 들이키고는
마주보던 자리에서 일어나 갑자기 내 옆자리로 와서 앉았다.
그리고 손을 살짝 잡으며 말했다.
"이렇게 손도 자연스럽게 잡을 수도 있고..."
그리고 그녀는 내 허벅지 위에 손을 올리면서 말했다.
"이렇게 몸을 어루만질 수도 있고.."
또다시 내 귓가에 바람을 살짝 불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이렇게 속삭일 수도 있고..."
그녀의 약간 취한 듯 한 행동에 주체를 못하고 굉장히 떨고만 있었다.
그러자 그녀는 손으로 내 턱을 잡아 자기가 있는 방향으로 돌려 살짝 입을 맞추며 말했다.
"이렇게 키스도 할 수 있는거야.."
너무 부끄러워 말을 돌리려 말했다.
"방금 한 거는 뽀뽀 아니가?"
그러자 미정이는 빙긋 웃으며 내게 키스를 해주었고, 내 입안으로는 30분간 익힌 미지근한 오뎅이 입안에서 와따가따 했다.
그렇게 분위기가 야릇하게 변했을 때, 응큼한 생각이 들었다.
-잘하면 오늘 내 총각 딱지를 뗄수도...-
"미정아 아직까지 나 잘 모르겠는데 사귀는 사이가 어떤 건지 방 잡아서 맥주 마시면서 가르쳐 주라~"
"뭐???"
"그냥 순수하게 방 잡아서..말야.."
"안 순수한데..그 말은...하지만 오케바리~"
그렇게 우린 그 인근의 여관으로 병맥주 2개를 사들고 들어갔다.
처음으로 여관에 가는 나와는 달리 그녀는 몇 번을 왔는듯 자연스럽게 열쇠를 받아 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맥주를 서로 한 병씩 비운 후 침대에 올라섰고,,.
관계를 하려는 찰라...
포경을 하지 않았던 나는...
껍데기가 쮸쮸바 겉 봉지 확 벗겨지듯 확 뒤집어 지면서 너무 아파 소리를 질렀다.
"아...아...아...아.."
그녀는 그 소리가 흥분해서 좋아서 하는 말인 줄 알고 더 세게 했고, 난 더 크게 소리를 질렀다.
"아!! 아!! 아!!파!! 그만..!!"
나의 비명이 그녀는 좋아서 내는 소리인 줄 알고 빙긋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좋아?? 나도 좋아~"
"아!!아!! 아.."
나는 쮸쮸바 껍데기가 확 뒤집어 지면서 아파서 비명을 질렀고, 그녀는 흥분의 비명을..
그렇게 서로 합창을 하듯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아파서
월요일 바로 포경을 했다.
결론: 포경은 하면 그 당시 아프지만 안하면 중요할 때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