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방의감초들

졸라맨2 작성일 13.04.10 19:12:09
댓글 24조회 13,002추천 17

 

 

제가 일찍이 올렸던 <국내 연기파 배우>, <헐리웃 연기파 배우> 게시물 시리즈가

짱공 영화팬 유저분들께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초심으로 돌아가~

이번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감초 연기자들과 중화권 배우들을 시리즈로 다뤄보려 합니다.

선정 이유와 방식은 지극히 제 주관적이라는 것을 알려드리며,  심한 욕설이나 비방은 삼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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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문식 -

1967년 11월생/ 약방의 감초 이야기를 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한양대학교 연극과가 배출한 위대한

배우이자  ‘명품조연’ 이라는 용어 자체를 탄생시킨 원조 감초. 이 양반의 출연작을 일일이 열거하는 것이

야 말로 노가다 중에 생 노가다...배우들의 성지인 대학로에서 오랜 기간 내공을 쌓다 영화판에

진출하여... 수많은 작품의 단역과 조연을 거쳐, 공중파 3사의 드라마까지 전 방위 공습. 구수한 사투리

연기와 익살스런 표정연기에선 당해낼 자가 없음.

화 <구타유발자>에서의 이문식을 본 사람이라면... 그가 코믹 연기뿐만 아니라. 무게감 있는 연기 또한

훌륭히 소해 낼 수 있는 내공 충만한 고수임을 알아봤을터. 원래 대학로 연극배우 시절, 무시 못하는

정극 형 배우였는데, 매체 업계의 연출자들과 투자자들이 너무 코믹 캐릭터만 으로 활용하는 것 같다는

아쉬움이....그는 무슨 역을 시켜도 다 잘할 배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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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지루 -

1968년 10월생/ 2000년 초반, 시대를 강타했던 강철중 패밀리 중 한명으로, 감초계의 어른 격.

사실적인 대사처리와 엇박자의 호흡으로 많은 사람들의 배꼽을 빠트렸다. 극단 ‘목화’를 대표하는

배우이며, 삶에 찌든 양아치 연기는 임창정도 적수가 못됨. 주로 뒤통수 잘 치는 간사하고 또 상황에 따라

우매한 판단을 하는 인물로 곧 잘 나오지만 그마저도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

배우이다. 생활고로 보험 설계사 등 안 해본 일이 없는 실전파이며, 뺑소니를 당한 형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경찰들도 손 놓은 사건 자체를 본인이 직접 발로 뛰어 해결한 적이 있을 정도로... 집념과 의지의

사나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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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달수 -

1968년 6월생/ 극사실연기의 진수. ‘대두 배우’가 연기를 잘한다는 업계의 통설을 여실히 입증시킨 극단

‘연희단 거리패’의 전설적인 배우이자 현재 극단 ‘신기루 망원경’ 대표. 박찬욱 감독이 대학로에서 연극을

보다 큰 머리와 인상적인 연기력에 반해 그를 중용했다고, 연극계에선 오래전부터 존경받는 배우였고,

당시, 그를 바라보는 연극계의 평은 ‘빛 보는 건, 시간문제.’ 쯤....... 되었다고.......개인적으로

연극 <남자충동> 과 영화 <올드보이>에서의 그 사실적 연기.....잊혀지지 않는다. 이 양반 연길 보고

있노라면..... 정말이지...‘감기가 싹 가시는거야~’ (올드보이 中 오달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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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진 -

1970년 1월생/ 그의 힘으로 이끌어 가야하는 영화가 계속해서 만들어 지고 있기에.....

그는 이제 더 이상 명품조연으로 불리기엔 민망한 입장일 터, 허나 영화계 데뷔 초기에는 누군가 꼭 집어

얘기해주지 않으면 절대 찾아낼 수 없었던 개미 같은 배우였다. 그러나 <주유소 습격사건>의 양아치 역

과 <공공의적>에서 칼잡이 역 등이 대중들 기억에 각인되면서....그의 무한 롱런이 시작됨. 늘 불쌍하고

억울한 캐릭터에서 <부당거래>를 통해 얼마든지 이미지 변신에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음. 역

할이 주는 이미지와는 달리, 그를 아는 지인들 사이에선 ‘인텔리 신사’로 통한다고 한다. 말수도 적고,

그렇게 잡학다식하다고..... 김혜수가 뿅간 이유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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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병호 -

1962년 8월생/ 선정의 이유는 단 하나임. <파이란>에서의 용식역.... ㅎㄷㄷ 했음.

영화 자체가 주는 감동과 애잔함 그리고 배우들의 명연기의 향연...정말이지 행복했음. 그중 몇 안 되는

씬으로 대중들과 관계자들에게 확실히 각인된 배우 손병호. 이후 그가 맡은 상업 영화에서의 8할은 악역.

결국 잦은 악역 출연은 그에게 연기적인 부분에 있어 심각한 매너리즘을 선사한다. 위기를 느낀 그는

심을 잃지 않기 위해 연극판으로 돌아감. 또 무겁디 무겁던 이미지를 잦은 예능 나들이로 희석시키고,

더 친 대중적인 노선을 걷게 됨... 오히려 재발견으로 해석되어..

한동안 재기발랄한 그의 능력이 집중 조명 받았다. 위기를 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한 그의 미래가

더욱 기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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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창석 -

1970년 10월생/ 부산 출신으로 구수한 사투리와 넉살 좋은 이미지로 최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

다. 아마도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작품은 김기덕 사단의 영화인 <영화는 영화다>가 아닐까?

극중 영화감독으로 호연하였는데, 얼마나 배역에 잘 녹아 들어갔는지, 실제 영화의 감독이 아니냐는

괴소문(?)에 시달리기도 했음. 이후, 영화의 저력이 대중에게 어필되고 롱런에 들어감.

예능 나들이로 연이어 홈런을 치고, 이미지적으로 크게 흥함.

요새는 TV 드라마, 본업인 무대 등에서 개성있는 행보를 이어가는 중. 필자와는 연남동 중국집에서

우연히 만났다는...ㅋ 와이프분도 연기자 출신으로 상당히 미인이셨음. 머리가 상당히 크던데....ㅋ

역시, 대두배우 불패론의 한 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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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철민 -

1967년 ?월 생/ 남도 사투리 연기의 양대산맥. (한 축은 이한위)

약속되지 않은 애드리브 연기로 같이 작업하는 연출자와 동료들의 평가에 있어 호불호가 갈리는 배우.

하지만 굉장한 촉을 가진 배우로써 힙합퍼로 치면 길거리 즉흥랩의 달인. 뿌리가 노동 연극이어서 그런지

연극적 또는 영화적 약속에 둔감하다고 본인 입으로 직접 밝힘. 대본에 쓰여져 있는 대로 연기 하지 않아

한때, 작가들에게는 기피 대상 1호 였다고... 허나 재기적인 기량과 인간냄새 나는 유쾌한 연기 영역에서

의 존재감은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 받고 있음. 엄청난 생활고에 시달려 과일 장사

도 오래 했고, 친형님이 뻑치기로 사망하기도 했으며, 과거 광주 민주화 운동에도 선봉에 서는 등.

인생자체가 드라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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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진웅 -

 1976년 3월생/ ‘꿈은 이루어진다’ 의 표본. 부산 극단에서 열심히 연극작업을 하다 무작정 상경,

각종 오디션을 보러 다니며 갖은 단역과 고생을 사서함. 그러다 유하 감독의 눈에 들어

<말죽거리 잔혹사>,<비열한 거리>를 통해 선 굵은 배우 계보에 연착륙,

중간 중간에 출연한 드라마에서 호연하여 인지도를 넓힌 뒤, 영화계에서 더욱 공격적인 활동을 개시한다.

그가 작은 역할로 안 나오는 개봉 영화가 없었을 정도. 결국 오랜 설움 끝에 <범죄와의 전쟁>에서 김판오

역으로 전국에 ‘살아있는데~’ 열풍을 일으킴. 명품조연을 넘어서 이제 주연이 가능한 대형 배우로 거듭났

다는 것이 정설. 멋진 배우 조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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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동석 -

1971년 3월생/ 내가 알고 있는 가장 이색적인 배우. 전직이 이종격투 트레이너. ㅎㄷㄷ~

그것도 어디 강아지 송아지 단체가 아닌 UFC, 프라이드의 챔프출신인 전설의 주먹 마크콜먼이 소속 되

어 있었던 <팀 해머하우스>의 수석 트레이너.....진실로 마크콜먼의 전담 트레이너로 필요할 땐 스파링,

경기 세컨 까지 봤다고 함. <팀 해머하우스>의 소속 선수들인 케빈 랜들맨, 웨스 심스, 브랜든 힝클 등도

마동석과 함께 운동했던 식구들이라니...... 업계에서 강호동 쩌리 되는 거 시간문제임. 당시 영어 이름도

Don Lee 인데...... 이 Don자가 설마 이태어로 극존칭이라는 그 Don? 대부에서 알게 되었던.....ㅋ

하여간 이 엄청난 프로필을 감당한 사람이 김지운 감독..

<놈놈놈>에서 대사 한마디 없이 모든 것을 힘으로만 해결하는 무식한 곰역을 주고, 이래저래 소문 내

주었는지.... 역시 범상치 않은 신체조건과 또 나름 준수한 연기력으로 남자 냄새나는 마초 영화의

단골 손님. <이웃사람>,<범죄와의 전쟁>등을 통해 더욱 자신의 입지를 굳힘.

ㅆㅂ.... ‘나 무술 배웠다. 건들지 마라’ 가 거짓말이 아니었어..판오네 식구들 줄초상 날 뻔 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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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근 -

1966년 9월생/ 경상도, 충청도 사투리는 모르긴 몰라도 시켜 놓으면 짱 먹을 것 같은 배우.

능글능글하고 독특한 보이스가 매력적인 배우. 365일중 360일 이상 음주 하신다는 전설의 취권배우.

전자공학도로 역시 대학로를 대표하는 이색배우.

배우의 이름은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나 정작 얼굴을 보면 아~! 이 배우! 하게 되는ㅋㅋ

뭐 그런~전형적인 유형의 배우.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함. 희소성이 있는 배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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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태 -

1972 12월 생/ 고생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배우.

영화 <친구><똥개>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지기 전 까지 정말이지 오랫동안 눈물 젖은 빵을 먹었던

대기만성형 배우. 연극계의 적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항상 국회도서관을 이용하며, 다량의 독서를 통해

역할구축에 힘썼다고 함. 수많은 오디션 낙방과 경제적인 좌절을 넘어선 진정한 부산 사나이.

최근 작품에서 쓸데없는 애드립을 많이 치는 것 같은데.. 그간의 설움에 있어서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는 ..강박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음.  굳이 그러지 않아도 <친구>에서의 도로꼬 같은 역처럼...

짧은 대사 한마디, 우두커니 서서 찡그리는 표정 하나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 멋진 배우가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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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상-

1970년 1월 생/ 대학로에서 연출, 연기, 극작이 가능한 3툴즈 예술인을 찾기란 쉽지 않은 법.

허나 그 모든 것이 가능한 이가 있었으니, 그가 곧 박원상. 대학로에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예술가다.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 최동훈 감독의 <범죄의 재구성>에서 여자 잘 후리는 선수로 나와

사실적인 연기로 전직을 의심 받기도 했으며, <부러진 화살>, <남영동1985> 등에서는 어느덧, 극에선

없어서는 안 될 중추적인 배우로써 활약했다. 또 숭실대 독어독문학의 출신. 

고향인 대학로 연극계에서는 진작 스타지만, 다수의 독립영화, 상업영화의 크고 작은 역들을 통해 끊임없

이 영화계의 문을 두드렸던 그는 이제 두 마리 토끼 사냥을 원한다.

  

 

이밖에 류승룡,윤제문씨는 이제 주연급이 아닌가 해서 빼고.....

이대연,기주봉,안길강, 성동일, 조성하,안내상 등의 배우들을 다루려 했으나 손 아파 포기ㅡㅡ;

이밖에 또 어떤 배우들이 있을까요?ㅋㅋ

 

근데, 희소성이 생명인 것이  '명품' 이건만....명품이 너무 많다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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