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간단한 이야기 입니다. 제 성격상 누가시키든 하기싫으면 티가 나는 타입이라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
전 3사단 수색대를 나왔는데 부대 특성상 사격을 매우 자주했습니다.
이등병때 작전투입전에 사격을 하러 갔었는데, 사격전에 탄피받이를 나눠받지 않습니까?
사격올라가기전에 일,이등병이 사격 장구류 다 살펴보고 챙겨서 올라가야되는데
탄피받이중에서 구멍이 난게 있는겁니다. 그런데 그걸 어떤 상병이 보았고 분위기는 험악해졌죠.
간부가 있는상황이라 그 자리에선 딱히 머라곤 안했는데
갑자기 저한테 xx 야 이거 버려. 라고 하는겁니다.
아 그래서 저는 그말을 듣고 진짜 버리라는건줄알고 탄피받이를 손에 집어들고 저 멀리 논두렁에다가
던져버렸습니다. ㅋㅋ
네.. 진짜 간부포함해서 몇초간 정적이 흘렀습니다.
전 혼났냐구요? 아뇨. 완전 전입 이등병일때라서 제 위로 다 털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미안하네요. 그 이외에도 말 못할 에피소드들이 많았습니다.
직접 구타당한적은 없지만.. 진짜 기분 더럽게 배게피로 맞은적도 있고
걸어가는데 뒤에서 방탄조끼를 던져가지고 맞은적도 있고..
다시 생각해보니 이등병때 많이 털린기억 밖에 없군요..
다들 그런일 하나씩은 있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