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등병때 에피소드

추억으로수렴 작성일 13.07.05 21:22:20
댓글 9조회 3,770추천 2

아주 간단한 이야기 입니다. 제 성격상 누가시키든 하기싫으면 티가 나는 타입이라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

 

전 3사단 수색대를 나왔는데 부대 특성상 사격을 매우 자주했습니다.

 

이등병때 작전투입전에 사격을 하러 갔었는데, 사격전에 탄피받이를 나눠받지 않습니까?

 

사격올라가기전에 일,이등병이 사격 장구류 다 살펴보고 챙겨서 올라가야되는데

 

탄피받이중에서 구멍이 난게 있는겁니다. 그런데 그걸 어떤 상병이 보았고 분위기는 험악해졌죠.

 

간부가 있는상황이라 그 자리에선 딱히 머라곤 안했는데

 

갑자기 저한테 xx 야 이거 버려. 라고 하는겁니다.

 

아 그래서 저는 그말을 듣고 진짜 버리라는건줄알고 탄피받이를 손에 집어들고 저 멀리 논두렁에다가

 

던져버렸습니다. ㅋㅋ

 

네.. 진짜 간부포함해서 몇초간 정적이 흘렀습니다.

 

전 혼났냐구요? 아뇨. 완전 전입 이등병일때라서 제 위로 다 털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미안하네요. 그 이외에도 말 못할 에피소드들이 많았습니다.

 

직접 구타당한적은 없지만.. 진짜 기분 더럽게 배게피로 맞은적도 있고

 

걸어가는데 뒤에서 방탄조끼를 던져가지고 맞은적도 있고..

 

다시 생각해보니 이등병때 많이 털린기억 밖에 없군요..

 

다들 그런일 하나씩은 있으시죠?

추억으로수렴의 최근 게시물

엽기유머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