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주인공은 건륭제...신구 아님.. 강희대제와 함께 청나라의 태평성대를 이끌며..
수많은 업적과 치세를 이뤄냈던 만주 오랑캐국 6대 황제.
18세기, 그러니깐 더 정확하게 1735년에 즉위. 자금성의 새로운 주인으로서..
평소 그가 꿈꿔오던 내정, 외교 노선을 새롭게 확립함. 그러던 어느날,
중원이 비좁게 느껴지셨는지.. 자국의 인접 국가들을 상대로한 침략전을 통해 지도의
근간을 바꾸는 팽창정책을 실시.
만주 짱개의 칼부림에 쓰러져 나간 나라는 중가르, 위구르, 티베트, 미얀마, 타이완, 베트남 등
열거하기도 벅참. 위 그림에서도 알 수 있듯... 주변의 소국, 소수민족들을 끊임없이 제압해나가며...
계속적인 영토 확장을 도모함. 급기야 청과 인도 사이에 위치한 네팔까지 그들의 마수가 뻗힘.
막상 청나라 군대가 네팔에 도착해보니....니이미... 영토의 대부분은 험준하디 험준한 산악지대고,
고산병으로 인한 병사들의 컨디션 저하는 물론, 이동 경로 또한 자연 그 자체였기에 이래저래
고생이 많았음.... 이런 ㅈㄹ같은 상황 속에서 그들 앞에 한 무리가 등장.
검은 피부에... 맨발의 차림....짧고 이상하게 생긴 단도를 옆구리에 찬 네팔의 미개한 원주민들이 등장.
이 모습에....청나라군 대폭소ㅋㅋ 이내 곧.. '우린 세계최강 청나라군! 무기버리고 항복하삼~!' 하고..
네팔 원주민들을 향해 항복권고.
근데..... 원주민들 분위기가 싸함....게중... 몇놈이 청나라 군사들 앞에 태연히 걸어나오더니..
'청나라가 뭐야? 그거 뭐.. 먹는거야?' 하며 그들이 옆구리에 차고 있던 짧고 이상한 칼로
마치 정육점 사장이라도 된 양.... 인간 도륙 파티를 시작... 대국 청나라 패퇴.....
그렇다....당시.. 촌티 팍팍 풍겼던 ..네팔땅의 원주민은....저 용맹한 구르카족이었던 것이다.
* 여기서 잠시~쉬었다감 *
그들은 항상 위와 같은 칼을 차고 다녔는데... 이것이 구르카족의 최종병기 '쿠크리' 다.
구르카족 남아들이 성인이 되면...부족 원로가 축하의 의미로 쿠크리를 선물하는 전통이 있단다.
높고 험준한 산... 또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숲이 많은 네팔에선....정글도 마냥 쓰임.
그러나 사냥이나 유사시엔....그들의 가장 친숙한 무기로 돌변함...
곡도라서 휘두르면 운동 에너지가 전부 앞쪽으로 몰리는데... 그 순간의 위력에 청국 똘마니들이
작살난 거임. 게다가 구르카족은 고산지대 태생이라 심폐 능력이 남다르고...지구력....투지 또한 대륙놈들하고
비할 바 아니었음.
본국으로 돌아간...... 청나라 패잔병들의 생생한 진술로 인해..... 구르카족의 실체가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됨.
그리고 중국 역사서에 이렇게 기록됨.
' 전투를 위해 태어난 부족임. 가까이 가지마시오.'
구르카족이 청나라를 바른지 50년 후, 당시의 천조국이자...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이
아시아 시장 개척을 위해....중국을 침략.....아시아 한바퀴 쓱 돌며 쇼핑 .... 이윽고 네팔로 진격.
그들 앞에 구르카 촌놈들 또 등장..... 그 모습에 대영제국군 폭소ㅋㅋㅋㅋ
'우린 세계최강 영국군이다 항복하라.' 며 구르카족을 향해 항복 권고....
이번에도 분위기 이상해지더니...게중 몇놈들이 또....' 영국? 그게 뭐야? 뭐 먹는거야?' 라는
외마디를 남기고..신식 화약 무기로 무장한 영국군을 향해 칼 한자루 차고 그대로 돌진.......
1000여명 학살....... 구르카족의 신출귀몰한 산전....게릴라전....도륙전에..... 영국군.. 패닉 앤 카오스...
적군의 신기에 가까운 메스질에 적장이 두려움을 넘어 감탄하는 일이 벌어짐.
영국군 지휘관 '애드워드 샌더슨'은
'차라리 네팔의 자치권을 인정하고, 저들의 전투력을 우리 전력으로 편입시키자.'
며 수뇌부를 설득.... 수뇌부는 결국, 의외의 군사 전략과 군체계를 갖추고 있고..영국군 포로에게 관대했던
구르카족에게 네팔의 자치권 인정, 군 철수, 재건 사업비, 생필품 보급 등의 당근책을 내세워....
그들의 용맹함을 샀다.
이것이 구르카 용병의 시작이었다.... 그들은 대영제국이 개입된 갖가지 전쟁, 전투에 참여..
엄청난 강단과 체력, 지구력을 무기로 대부분 '미션 임파서블'한 작전에 투입되어 큰 전과를
올리게 됨. 이들의 용맹함이 세상에 퍼지고 퍼져... 인도를 포함한 많은 나라가 돈을 주고,
구르카족 병사들을 수입해 유용히 썼다.
세계 2차 대전에선 주로 아시아 태평양, 유럽, 북아프리카 전선에 투입되어.........
나치스와 일제 원숭이들을 도륙하는데 앞장섬....
유럽전선에선 구르카 용병들이 독일군의 귀를 베어 모았다는ㅎㄷㄷ
(사진: 카타나 조오까~^^)
아시아, 태평양 전선에선 주로 섬 원숭이들을 일망타진했는데....디마푸르란 이름의 구르카 용병단
중사가 쿠크리 하나 들고.. 홀로 원숭이 참호에 기들어가.. 백병전으로 무려 24명을 도륙시켜버림.
이 전과로 빅토리아 무공훈장 수상. 또 이름 모를 병사 하나가 역시 쿠크리 한 자루로 15개의 일본군도를
베어 버렸다 하니.....
' 원숭이 잡기가 제일 쉬웠어요.'
세계 2차대전에서 '구르카 용병단'은 연합군이 부담스러워했던
정글전, 산악전, 게릴라전에 투입되어 무수한 전과를 기록하고....
많은 국가와 그 나라 군인들에게 존경과 공포의 대상으로 자리잡게 된다.
위 그림은 1982년,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국토 분쟁인 포클랜드 전쟁 발발 당시,
아르헨티나측 포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던 구르카 용병들.
영국군이 전쟁 당시...아르헨군 측에 구르카 용병단이 올꺼라는 소문을 냈고...이에 아르헨군
모두 혼비백산 후퇴 했다는 일화는 너무 유명한 이야기^^
이거 뭐 완전 제갈량과 사마중달......ㅡㅡ;
(엘리자베스 여왕 앞에 사열한 구르카 용병단)
영국이 이들을 통해 덕본 것이 얼마나 많은데....2005년 전까지는 퇴역 후.. 영국 정착이 불가능함은 물론,
연금이 20만원 밖에 안됐다고 함. 양심있는 인권위에서 이를 걸고 넘어져....영국 정부는 2005년 부터 연금
을 90만원까지 올리고 ,이들에게 무조건적인 영국 정착을 시행하였다고. (짠돌이 새뤼들ㅡㅡ)
마치기 전에 ... 최근 구르카 용병단이 배출한 스타를 조명해 보겠다.
사진의 주인공....쿠르카 용병단 디프라사그 푼 병사는 아프가니스탄 헬만드 지역에서 탈레반
무장세력 30명의 공격을 혼자 힘으로 막아냄. 총알 400여발, 17개의 수류탄을 던지며...마지막엔
빈 탄창까지 집어 던지며 위치를 사수함......ㅎㄷㄷㄷ 이 전과로 빅토리아 무공훈장 수상.
개리 닯았음...ㅋㅋㅋㅋ
짱공에서도 많이 화자됐던...그의 이름 비슈뉴 쉬레스타.... 인도지역 구르카 용병단 소속이었던...
인도 육군에서 임의 퇴직하여 열차 타고 귀향하던 길에 40명의 열차 강도와 맞닥뜨림....강도중 한놈이
소녀를 겁탈하려 하자.....정의의 쿠크리를 꺼냄.... 강도 3명 즉사, 8명 반병신....29명은 바로 삼십육계..
인도 육군은 상금 뿐아니라...특진 포함.. 자국 여행시 무료 항공권을 주기도...
현대판 '아저씨' ...........네들은 정녕 지구의 초사이언이냐....?
위 두 사진은 모든 구르카족의 꿈.. 영국 '로열 구르카 여단' (3000명 규모) 의 심벌과 쿠크리.
영국군 용병이 되는 것을 최고라 치고... 영국을 제외한 타국 용병을 두번째로 쳐준다.
그밖의 쩌리들이 싱가폴 같은 인구 적고,,, 잘사는 부국에서 경찰이나...경비를 선다고.....
재밌는 사실은 네팔에 가면 용병 양성 학원이 시내 곳곳에 있다고 한다.
엄청난 훈련량을 자랑한다고,,,,,,,,ㅎㄷㄷ
이 사진이 구르카 깡패들 중 가장 쩌리로 친다는 싱가폴 경찰....저놈의 쿠크리는 꼭 차고 있음.....
오늘은 아시아가 낳은 진정한 싸움꾼.....
지구의 초사이언인....... 쿠르카족의 과거와 현재를 알아봤다^^;
지쳐서 여기까지....주말에 '세계사'를 주제로 다시 만납시다.
걸리면 아주 조오오옷 되는거여.............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