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중국인 유학생이
다이어트 약을 대량으로 밀수입해서 팔았는 데,
이 약에서
사람의 몸과 똑같은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소문으로만 떠돌던
이른 바 '인육 캡슐'인데요,
혹시 이 약 사드신 분 있으신가요?
신나리 기잡니다.
[리포트]
비닐봉지에서
색색의 알약이 쏟아져 나옵니다.
다이어트와 독소를 빼는데 좋다며
한국에 유학중인 중국인 여대생 A씨가
유통시킨 약입니다.
지난 3월부터 전국적으로 80여 명에게
캡슐 3천여 개를 팔았습니다.
그런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분석해보니
사람의 신체와 똑같은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강성희 / 제주해양경찰청 정보수사과장]
“시부트라민과 페놀프탈레인이 검출됐으며
유전자 검사에서는 사람의 염기서열과
100% 일치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약을 구입한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사람의 신체를 복용한 셈입니다.
해경은 그러나 신체의 어느 부위가
들어갔는지는 밝히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A씨 /. 피의자]
(약에 인육 성분이 들어 있는 것을 알았나요?)
"몸이 불편해서 대답하기가 곤란합니다"
A씨는 학비를 벌기 위해
자신이 2년 전 중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했던 다이어트 약을 수입했습니다.
다이어트 약 3000 캡슐과
독소 빼는 약 500 캡슐 정도를
보따리상을 통해
여객선으로 몰래 들여왔습니다.
A씨는 주로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에게
30캡슐 당 6만 원을 받고 팔았습니다.
약에서 검출된 시부트라민도
심혈관계 위험성 때문에
3년 전부터 국내 판매가 중지된 성분입니다.
경찰은 내국인 피해자들도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