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문제의 원본글인데요, 온전히 이 글에 대한 저희의 입장과 설명을 드릴까 합니다. 달린 댓글과 그 외 파생된 여러가지 썰들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겠습니다. 확대 재생산된 근거 없는 댓글들은 사실 개인적으로 눈여겨 보지도 않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뭐 이미 팩트가 중요한 상황은 지나가 버렸고, 많은 분들은 관련자 문책과 사과를 원하시겠지요. 그래도 카페 뎀셀브즈의 테이크 아웃 2000원 할인 정책에 대한 자세한 부연 설명을 먼저 드려야할 것 같네요.
뎀셀브즈를 오픈한 지 햇수로 13년이 되어갑니다. 오픈을 위해 2001년도에 벤치마킹으로 가게 된 이탈리아에서 재미있는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역사와 전통, 그리고 이와 걸맞는 화려한 장식의 카페에서 조차도 커피의 가격이 이원화 되어 있었습니다. 바에 서서 마시고 가는 에스프레소는 1유로, 하지만 똑같은 메뉴를 테이블에 앉아 마시면 4유로가 됩니다. 3유로의 차이가 과연 홀 서버들이 가져다 주는 수고로움으로 설명이 되나요?
그 3유로는 바로 '공간을 쓰는 비용'입니다. 저는 이 가격정책의 합리성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고 이걸 매장 내에서 어떻게 시스템화 하여 정착시킬 것인가를 고민했습니다.
이러한 고민은 머그컵과 종이컵으로 컵을 2원화 하여 분류한 뒤 '철저한 홀 관리'를 통해 안착시키기로 하였고, 이제 4년째가 되어갑니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기로 하지요. 당신이 지금 40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매장 내에서 마시고 있는데 종이컵을 든, 한마디로 2000원을 할인받은 사람이 옆자리에서 마시고 있습니다. 제대로 돈 낸 사람은 뭐가 되나요? 공간을 쓰는 비용을 내고 그에 합당한 서비스를 받아야 할 다른 분들의 입장을 위하여 '철저한 홀 관리'가 필요한 것입니다.
커피 한잔의 가격으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있고 '공간을 쓰는 사람'이 있는 겁니다. 몇 시간을 앉아 계시든, 몇 잔을 드시든 그건 사용자의 자유입니다. 4잔을 드셨던 400잔을 드셨든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는 매장 내에 '종이컵'이 없어야만 선하게 시작한 의도와 서비스의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대형 매장이기에 선택한 저희의 방침입니다. 여타 대형 프랜챠이즈가 이런 방침을 택하지 않은 것은 그쪽 사정이구요.
문제의 시점으로 가보겠습니다. 12월 25일이라고 하셨는데 그 날은 저희 매장이 일년중 가장 바쁜 날 중에 하나입니다. 평소 매출의 4배를 넘기는 날인데 감이 오시는 지 잘 모르겠네요. 사건 당사자이신 분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 바쁜 와중에 홀관리를 해준 저희 직원한테는 매장의 '대표'인 저로서는 칭찬을 해주고 싶군요.
물론 조금의 융통성이라든가 그 상황에 맞는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 그리고 게시판에 올리신 컴플레인에 대한 감정적인 대응은 저희가 이 자리를 빌어 사건 당사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CS에 더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
애증도 애정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과도한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P.S 1. 명동의 D카페라니요;; 2. 카페 뎀셀브즈에서 커피 리필해준다구요? 안해줍니다. 13년간 그랬던 적 없었습니다. 3. 김진희 매니져 신상털기 하신 분들중에 손님 지갑 주워서 본인이 가졌다고 쓰레기 인격이니 뭐니 하시는데, 그 지갑 저희 매장 직원의 것입니다. 페이스북 댓글에도 엄연히 올라와 있습니다. 엥간히 하시지요. 4. 작년부터 몇 개월을 준비해 온 홈페이지가 준비중이었는데 조만간 교체된다고 이 사건과 연관 짓지는 말아주시길. https://www.facebook.com/CaffeThemselves?fref=ts
사장부터가 개념이 안드로메다였음ㅋㅋㅋㅋㅋ와 시바 진짜 미친게 아니면 어떻게 이런 소리를 지껄이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