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에볼라 바이러스 가 이슈죠?
그래도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거 같아 설명드립니다
1999년 - 치사율 80% 에볼라 바이러스 독일에서 첫 출현
찾아보니 위키피디아 내에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1999년 독일에 첫 출현했다는 이야기는 없다. 단 1999년 8월에 아프리카를 여행하고 독일로 돌아온 한 독일인이 눈과 귀에서 피를 흘리는 에볼라 출혈열 증상을 보였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다른 질병인지 조사가 진행중이라는 이야기는 보이지만 확진판정을 받은 것 같지는 않다. 위키에 있는 이야기는 이 이야기인듯? 아무튼, 이렇게 된 김에 에볼라 바이러스 이야기로...
에볼라 바이러스는 1976년 수단과 자이르(오늘날의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동시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한다. 국제보건기구(WHO)의 오랜 노력에도 불구하고 숙주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과일박쥐'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여기에서 이야기 해 봐야 할 것이, '진화'라는 것은 결국 오랫동안 번영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는 사실 진화에는 불리하다는 것이다. 감염시켜버린 '숙주'가 금방 죽어버려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썩어버리면 전파가 잘 안되니까... 그래서 보통 '숙주'에 충분히 적응한 바이러스는 그리 치사율이 높지 않다. 조류독감 바이러스도 정작 새에게는 큰 해를 끼치지 않고 말이다. 하지만 그런 바이러스가 다른 '종'으로 옮겨가게 되면, 바이러스 또는 새로운 숙주의 면역체계가 기존 숙주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면서 바이러스 때문에, 또는 새로운 숙주의 과민 면역반응때문에 치사율이 급격하게 높아지곤 한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대표적인 바이러스라 할 수 있겠다. 숙주가 정말 과일박쥐인지는 모르겠지만, 과일박쥐 입장에서는 감기였을,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였을 그 바이러스가, 1976년 인간에게 전염되면서(돌연변이로 인해서?) 88%의 치사율을 보이게 된다. 이는 엄청난 치사율이다. 과거에는 치사율이 매우 높았지만 요즘엔 치사율이 20%대로 떨어진 HIV 바이러스(에이즈를 일으킨다) 보다도 심각한 최악의 바이러스였다.
전염성도 높았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감염되면 거의 100% 사망하는, 에볼라 바이러스보다 치사율이 높은 유일한 바이러스인데, 타액이나 혈액으로 감염되기 때문에 보통 동물에게 물리는 식으로 전염되어 그 속도가 매우 느렸다. 사실 에볼라 바이러스도 체액으로 전염되긴 한다. 하지만 구토, 혈변, 출혈 등의 증상을 일으켜 전염을 쉽게 했고, 땀을 통해서도 전파되었다.
결국 그 전염성과 치사율로 인해 1976년 첫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역 주민과 의료진 280명을 순식간에 몰살시켰다. (318명중 280명 사망, 치사율 88%) 모든 사망자들은 1주일내에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었고, 모두 14일내에 사망했다. 만약 전염성과 치사율을 유지한 채 감염자들이 아프고 죽어가는 속도만 좀 더 느렸다면, 감염자들이 주변을 돌아다니며 심각한 사태를 일으켰을지 모르는 일이다.
이런 에볼라 바이러스는 다양한 형태가 있다. 앞서 언급한 1976년 한 마을을 휩쓴 에볼라 바이러스가 '에볼라 자이르형'으로 가장 치사율이 높다. 장기가 전체적으로 손상되면서 코, 입으로 피를 흘리며 죽게 된다. 비슷한 것이 '에볼라 수단형'인데, 역시 1976년에 발생했지만 치사율은 60%내외로 조금 낮다. 1989년에 발견된 '에볼라 레스턴형'은 공기전염(!)이 가능한 형태였는데, 침팬지 같은 영장류에게는 치명적이었지만 인간에게는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에볼라 아이보리 코스트형'은 역시 영장류에게 치명적이어서 영장류의 심장을 거의 파괴해 버렸다. 부검을 하던 과학자가 감염되었는데, 다행히 생존했다. 그리고 2007년에는 '에볼라 분디부교형'이 발견되었는데, 현재까지 이로 인해 200여명이 사망했고 치사율은 평균 60%에 달하는 상황이다. 콩고민주공화국, 우간다 등에서는 가끔 이렇게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병하고 있다고... 2012년에도 51명이 사망했다한다.
이렇게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는 없을까? 없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