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전 청계천 부근 평화시장에서는 한 청년의 뜨거운 외침이 있었다...
22살의 평범한 재단사였던 그는
세상을 향해 "근로 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재봉틀이 아니다" 라고 말한 뒤
자신의 삶을 불태웠다.
대구에서 태어난 전태일은 어려운 집안 형편에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서울에 올라와 평화시장의 재단보조 일을 시작했다.
그는 하루 15시간 동안 고된 일을 하면서도
매일 저녁 2시간씩 공부를 하며 착실하게 대학 입시를 준비했다.
하루라도 빨리 기술을 배워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싶었던
이 청년 전태일의 눈에
어느 순간부터 자신보다 어린 나이에
고생하는 여공들의 삶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어린 여공들이 오랜 노동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 방치된 채 폐렴 등의 질병을 앓으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본 전태일은
차마 이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다.
이러한 현실의 부조리에 고민하던 전태일은
<근로기준법>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국가에서 정한 이 근로기준법에는 일을 하는데 있어 지켜져야 할 최소한의 조건들이 명시되어 있었지만
현실에선 단 하나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그는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주변 사람들과
'바보회' 를 만들어 근로 환경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고
대통령에게 직접 편지를 써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해 알렸다.
또한, 그는 근로기준법이 제대로 지켜지는
피복 회사를 만들겠다는 꿈을 꾸며 착실하게 준비했다.
하지만 법에 명시된 최소한의 근로 조건이
지켜지는 세상에 살고 싶다는 그의 꿈
달라지지 않는 냉혹한 현실과 마주해야 했다.
세상에 '우리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라고
외치고 그는 떠났다
그가 세상을 떠난 뒤,
수많은 사람들이 그가 남긴 메시지를 기억하고 배우 홍경인은 감쪽같은 전태일을 연기하였고..
그의 죽음이 남긴 의미를 되새겼지만,
4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여전히 경제적 이익 앞에서 법과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수많은 장면을 목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