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밑에 우어엉님의 게시글을 읽고 너무 공감되는면도 있고 그냥제얘기도 해보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현재 나이는 29세입니다 26세에 결혼해서 5월에태어나는 막내딸까지 세 아이의 아빠입니다
전 부모님이 열심히는 사셨지만 경제적으로는 어려운환경을 보냈습니다 고등학교땐 집에 친구들있을때
압류딱지 붙여진 적도 있었구요~ 그래서 그런지 항상 인생모토를 "돈"으로 잡고 살았습니다 지금도 어느정도는 그렇구요
가정의 행복과 화목은 "돈"이있어야지만 가능하다 그게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있는자들의 위선이다 모 이렇게까지도
생각할 정도 였던거 같아요~ 그러던 제가 결혼을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25세에 처음 매장오픈해서 돈 괜찮게 벌었습니다 모 당연히 쇼핑 음주가무는 너무 좋아해서 돈을 많이 쓰고 다녔죠
근데도 돈이 남아서 자동으로 저축이 됬습니다 그렇게 많이는 아니어도 그나이에 1년만에 돈 몇천 모으고 이렇게 승승장구
만 할줄 알았죠 그런데 결혼하면서 부터 조금씩 일이 안좋아지기 시작하더니 그나마 모아논 돈도 부모님사정으로 인해 다 써버리게됬습니다~ 그러면서 작년 재작년에는 정말 힘든시기를 보낸거 같습니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대상포진에 걸릴정도로
몸도 약해졌었구요 그러면서 한편으론 내가 너무 일찍결혼했나 아이들을 너무 일찍 가졌나 이래서 내가 이렇게 힘든건가
일이 안된다안되다 해도 월급쟁이 벌이정도는 되는데 그래도 왜이렇게 사는게 힘들까 결혼때문에 그런가 별의별 생각을
다했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몸도 마음도 허약해질때에 어렸을때부터 알고지내던 스님이 저에게 이런말을 해주셨습니다
"인생의 제일큰 행복과선물을 받아놓고 돈까지 잘벌게 해달라고하는건 너의 욕심 이다 "
정말 저말을 듣는순간 제 자신이 너무 창피했고 제 아내와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위를 봤더니
저희는 그 흔한 고부갈등도 없고 저희부모님과 장인장모님도 서로 고향이 비슷해서 1주일에 한번씩은 무조건 만나서
술을 먹을정도로 사이가 좋고 사랑하는 제 아이들과 와이프도 아픈데 없이 건강하고 이런 사소한 하나하나가 다 감사
하고 복이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나이가 어리다보니 주위친구들은 이제 돈벌기 시작해 좋은차타고 좋은거 먹고 좋은데 여행다니고 이런것들을
SNS 나 서로의 얘기를 통해 많이 접하게 됩니다 그럴때마다 상대적 박탈감이라고 할까요 자괴감같은걸 느낄때도
있었습니다 사고싶은거 안사고 돈 몇만원 아낄려고 아둥바둥 살면서도 나는왜 저런걸 누리지 못할까 내가 뭐가 잘못된걸까 그런생각들도 많이 했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낀 그 몇만원으로 사랑하는 와이프 아이들이 몇만원어치를
더 누릴수 있다고 생각하면 이제는 전혀 그런저의 모습들이 비참하거나 슬프게 느껴지지않고 오히려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와이프도 힘들게 대학나와서 국가고시 다 붙었는데 저만나 결혼하면서 하고싶었던일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집에서 아이키우느라 힘든 모습을보면 저만 이렇게 사는게 힘들다고 찡찡대고 스트레스 받아하는건 정말
너무 이기적이고 못된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면서 정말 멘탈적인 면이 많이 바뀐거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바뀌게 되니 하는일도 조금씩은 풀려서 지금은 먹고살만큼만 딱 벌고 있습니다 당연히 한달에 하루밖에
안쉬면서 열심히 살고 있구요 어른들말씀에 겪어보고 느껴봐야 안다고 하시는데 정말 맞는거 같습니다
전 친구들에게 항상 결혼하라고 말합니다 전 결혼해서 제인생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고 생각도 바뀌었으니까요
다행이 제가 복이 많아서 항상이해해주는 와이프 만나서 아이들모두 건강하게 잘자라고 있으니 "돈 "이외에는 다른건 필요없다고 생각할정도로 저는 다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돈"이 가지는 비중이 좀 크긴하지만요 ㅎㅎㅎ
결혼하면서 아이를 키우면서 제 자신의 삶을 포기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아예 술안먹고 안놀진 않아요 ㅎㅎ)
근데 그건 저 뿐만이 아니죠 제 와이프 우리부모님세대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부모님.가장이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어린나이기에 나이있으신 형님들이 제얘기를 듣고 읽으신다면 너가 아직 어려서 그래 더 살아봐라 달라진다
이런말씀 충분히 하실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 저는 아직 그 나이 그 시간이 되어보지 않았기때문이죠 그렇지만
저는 지금 이마음 이생각!
"돈"이 필수적으로 필요하지만 내 가족 내행복 보다 필요한건 없다 라는 생각을가지고 평생을 살수있도록 많은
노력들을 계속 할것입니다
이래저래 그냥 주저리주저리 글을 쓰다보니 글이 두서없고 길더라도 이글을 읽으시는분들이 이렇게
이런생각을 가지고 사는 친구도 있구나 하고 알아주셨으면 합니다~ㅎㅎ
이리저리 치이면서도 열심히 살수밖에 없는 이나라의 남자들 우리 짱공회원님들 모든 아버지들
모두 이번년도 한해 건강하시고 행복을 느끼고 찾으실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바랍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