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대체 이제와서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겠다는 새대가리에서나 나올법한 생각은 누가 한건가요?
영어쓰는 놈들은 라틴어 몰라서 정확한 뜻을 몰라 문제 되나? 뭔 말도 안되는 소린가요 이게? 근데 찬성이 더 많네? ㅋ
오우 제가 설명이 부족하고 흥분한 경향도 있지만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미 제 2 외국어로 '영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우리말에 대한 교육이 너무 부족합니다. 그런데 그 부족한 부분을 우리말에 대한 교육이 아니라 한자병기로 해결한다는
것은 너무 무성의한 태도로 보입니다. 열심히 설명해서 그 쓰임을 좀더 잘 가르칠 생각은 하지 않고 그냥 턱 한자로
표기해 뒀으니 이해는 니가 옥편을 찾아보든 뭘하든 알아서 해라 라고 얘기하는 거죠
그럼 또 우리 아이들 학교에서 집에와서 부모님들에게 물어보거나 검색해 보겠죠. 그 단어의 의미와 쓰임을 예시로
쉽게 표현해 줄수도 있는데 그걸 한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말을 더 한자에 예속되게 하는거죠
영어공부 할 때 여러분 라틴어 표기된걸 보고 공부하셨나요? 어원을 이해하는게 언어 공부에 도움이 된다는건 누구나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어공부에서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게 있는게 우리나라 영어교육입니다.
단어의 뜻에 대한 가장 훌륭한 설명방법은 '예를 들어 보여주는 것' 입니다.
한가지 단어도 이런경우에 이렇게 쓰일수 있고 이렇게 쓰일수 있단다 라는 식으로 말하는게 아니라
그냥 '한자 병기' 둥! 이게 어떻게 들리는지 아세요? 아 설명하기 귀찮아 예를들어 설명해 보라고? 아 귀찮아 한자 찾아봐
정확한 뜻은 한자를 보면 되 니네가 이해를 하든지 말든지 말야 우리말이지만 한자에서 유래했으니까 한자를 봐야지 안그래?
하아... 진짜 '한자병기'가 부족한 우리말!! 교육에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우리말 교육 자체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칠 때 매년 새롭게 만들어지는 단어들(영어, 한자 모두)을 우리말로 이해하기 쉽게 표현
할려고 노력하는게 아니라 새롭게 만들어진 한자(한자도 매년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고 지금도 한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건 다 아실거라고 봅니다)를 가져다 병기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게 바로 외래어를 설명하기 위해 한자를 가져다 우리말을 가르치는 겁니다.
이게 무슨 병신같은 짓인가요? 과격해서 죄송하지만 진짜 말도 안되는 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