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퀴즈!
Q) 위 사진은 어느 나라의 국기일까요?
정답은 '북 아일랜드'이었습니다. 후훗. 꽤 어려웠죠? 워밍업이었습니다. 일단, 나중에 언급하기로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따라오시죠~
오늘 얘기할 주제는 바로 '영국에 대한 호칭'입니다. 즉, 영국을 칭하는 각종 호칭들의 비밀을 파헤쳐 보고자 하는데요.
일단,
다음 열거한 단어들의 차이점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는 분 계신가요?
Ⅰ. Great Britain
Ⅱ. Britain
Ⅲ. United Kingdom
Ⅳ. England
Ⅴ. British Isles
이 단어들은 모두 같은 장소를 의미할까요?
아니면, 다를까요?
그 비밀을 풀러, 유럽의 북서쪽에 위치한 섬나라 '영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위 지도는 영국 열도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이 지도를 3개의 영역으로 나눠봤습니다. 그렇다면, 이 영역들 중에서 영국은 정확히 어디를 말하는 걸까요?
런던이 포함되어 있는 섬인 A가 영국일까요?
땡!! 그건 '그레이트 브리튼(Great Britain)'입니다.
정답 : 영국은 'A+C' 입니다. 영국은 동쪽 섬 전부(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영토와, 서쪽 섬 위(북아일랜드)를 포함하는 나라입니다.
즉, 영국 안에는 총 4개의 '작은 부분(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이 있는 셈입니다.
이처럼 이 4개의 지방이 '영국'을 구성합니다. 그래서 영국의 정확한 영어 명칭은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이죠(줄여서 UK)
먼저 '잉글랜드'입니다. 사람들이 하는 가장 흔한 착각은 "잉글랜드(England) = 영국(United Kingdom)"라고 여기는 것인데요.
그 이유는 잉글랜드가 영국 영토 중에서 가장 넓고, 세계적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런던'이 잉글랜드 내에 있는 것도 한 몫을 하죠)
이것은 잉글랜드의 국기인데요. 보시다시피, 그야말로 '심플'합니다. 희색 바탕에 붉은색 십자가 그려져 있죠. '성 게오르기우스의 십자'라고도 부릅니다.
주황색으로 칠한 영토는 '스코틀랜드'입니다. 영국 열도의 가장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영토 크기는 잉글랜드에 이어 2번째로 큽니다.
스코틀랜드의 국기입니다. 파란색 바탕에 X자 모양의 흰색 십자 모양이 그려져 있죠.
잉글랜드 왼쪽 편에 작게 붙어 있는 붉은색 영토는 '웨일즈'입니다. 영국 내에서도 유독, 웨일즈인들은 자존심이 센 편이라 잉글랜드인들에게 굉장한 경쟁 의식을 갖고 있죠.
재미있는 점은, 웨일즈의 언어입니다. 웨일즈는 고유 언어를 갖고 있는데, 이는 영어와 전혀 다릅니다. 그래서 영어를 쓰는 사람일지라도 웨일즈어를 절대 알아들을 수 없다고 하네요.
여담으로, 세계에서 가장 긴 도메인이 웨일즈어로 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웨일즈의 국기입니다. 흰색과 초록색 바탕에 '빨간 용'이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이죠.
마지막으로 '북아일랜드'입니다. 말 그대로 아일랜드 섬의 북쪽에 위치해 있죠. 4개의 지방 중, 가장 인구가 적고 한적한 지방입니다.
여담으로, 북아일랜드 사람들은 유독 골프를 잘 친다고 합니다. (이 작은 영토에 골프장이 무려 100개가 넘는다고..)
또한, 현 맨유의 수비수인 '조니 에반스'도 북아일랜드 출신의 선수이죠.
참고로, 북아일랜드 바로 밑에 위치한 '아일랜드 공화국(Republic of Ireland)'는 1912년 영국에게 독립한 나라로서, 영국과는 완전히 별개의 나라입니다.
이들 4개의 지역은 모두 '영국'이라는 국가 안에 묶여 있지만, 실제로는 매우 차별화되고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경기도, 전라도, 강원도, 경상도 등의 지방적 특색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영국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지역 감정은 애들 장난에 불과해요.
예컨대, 스코틀랜드인과 웨일스인에게 "당신 잉글랜드인이야?(Are you English?)"라고 물어보면, 굉장히 불쾌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는 독립된 의회와 정부를 갖고 있는 '온전한 국가'는 아닙니다.
다만, 각자의 프라이드가 너무 센 편이며 틈만 나면 독립을 요구하기에, 영국 내부에선 잉글랜드와 별개의 국가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퀴즈!
Q) 4개의 지역은 각자 고유의 여권을 가지고 있을까요? 아닐까요?
정답은 'NO'입니다. 비록, 지역적 특색이 너무 강해 각자 다른 나라로 취급할 때도 있지만, 이들은 모두 '영국 시민권(British Citizens)'을 가지고 있죠.
그렇다면, 그레이트 브리튼(Great Britain)과 브리튼(Britain)의 차이는 뭘까요?
바로 검은색으로 칠해져 있는 부분이 Great Britain이며,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즈를 포함하고 있죠.
사람들은 종종 Great Britain과 United Kingdom(UK)이 같은 개념이라 착각하곤 하는데, Great Britain은 정치적인 개념이 아니라 '지질학적인 개념'입니다.
즉, 지리학적으로 영국 열도의 오른쪽 섬을 그냥 'Great Britain'이라 부르죠. 그리고 UK는 언급했다시피, '영국'을 의미하죠. 그렇다면, Britain은 대체 뭘까요?
브리튼(Britain)은 '잉글랜드'와 '웨일즈'를 포함한 호칭입니다. 즉, Great Britain에서 '스코틀랜드'만 쏙 빠진 것인데요.
그 이유는, 고대의 로마 제국이 바로 현대의 잉글랜드와 웨일즈 영토까지만 지배했기 때문입니다. 로마인들은 이 2개의 영토를 '브리태니아(Britannia)'라고 불렀고, 이것이 변형되어 현재의 Britain이 되었죠.
마지막으로 브리티쉬 아일(British Isles)은 무엇일까요? Isles는 우리 말로 '섬, 제도'란 뜻인데요. 우리말로 번역하면 대략 '영국 제도' 정도로 부를 수 있겠습니다.
British Isles도 Great Britain처럼 순수하게 지질학적인 호칭인데, 영국과 아일랜드를 모두 포함합니다. 즉, 영국 열도 자체를 의미하죠!
즉, British Isles는
1. 영국(United Kingdom)
- 잉글랜드
- 웨일즈
- 스코틀랜드
- 북아일랜드
2. 아일랜드 공화국(Republic of Ireland)
이 2개의 나라를 모두 포함한 지리학적 명칭입니다.
다시 한 방에 정리해봤습니다.
▣ 영국(United Kingdom)은 4개의 지방(England, Scotland, Wales, Northern Ireland)을 연합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 그레이트 브리튼(Great Britain)은 지리학적 명칭으로서, 3개의 지방(England, Scotland, Wales)를 포함합니다.
▣ 브리튼(Britain)은 고대 로마시대에 정복당했던 2개의 지방(England, Wales)를 부르는 옛 명칭입니다.
▣ 영국 제도(British Isles)는 영국 주변 열도를 모두 포함한 지리학적 용어로서, 영국+아일랜드를 포함하는 모든 영토를 말합니다.
출처.피키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