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성채의 현재

김조일 작성일 15.05.27 23: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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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울룽씽자이

이 항목은 구룡성채로도 들어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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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묶음 월E가 뱉어내는 네모난 쓰레기덩어리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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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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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 사진이 아니다
까울룽씽자이 옆 홍콩 카이탁 국제공항에 착륙하려 하는 캐세이퍼시픽 항공의 747기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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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후인 2009년 9월의 모습(까울룽씽자이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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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까울룽씽자이 주택가를 축소해서 만든 미니어처. 까울룽씽자이 공원 내에 있다(출처).
아편굴 투성이에 더럽고 쥐가 득시글거리고 치외법권이며 무척 위험하죠. 홍콩의 'sin city'[1]에요.
- 1990년 '아비정전'을 까울룽씽자이에서 촬영했던 양조위의 회상.

Contents

1. 소개1.1. 사진들을 볼 수 있는 곳2. 역사3. 특징4. 대중문화에서의 까울룽씽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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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九龍城寨, 홍콩 까울룽반도(九龍半島)에 있던 슬럼가. 일명 동양의 마굴.
구룡성채라는 한국식 독음으로 한국에선 더 유명하다. '구룡성' 이라고도 불린다. 까울룽씽자이는 홍콩의 주요 공용어인 광둥어 발음. 표준중국어로는 주룽청자이라고 한다. 원래 이름은 까울룽자이씽(九龍寨城, 구룡채성)이었지만[2] 주로 까울룽씽자이(九龍城寨)로 불렸다. 그냥 글자 하나 순서 차이. 영어로는 Kowloon Walled City.
충킹맨션(重慶大廈, Chungking Mansions)[3]과 함께 외지 사람들이 발을 들여놓으면 두 번 다시 나올 수 없다는 홍콩의 양대 마굴이었다.
이곳은 1866년 홍콩 섬과 까울룽반도 남부가 영국령이 될 때 형식상 청나라의 월경지가 되었다. 그러나 청나라가 망한 뒤 중화민국 시절부터 방치되었고, 뒤를 이은중화인민공화국 정부 역시 관리를 거부했다. 영국과 영국령 홍콩 정부도 거의 방치하다시피 했다. 그 결과 사실상 삼합회가 지배하는 치외법권 지대가 되었다.
그러나 1984년 중영공동성명이 체결돼 홍콩의 중국 반환이 결정됨에 따라, 영원히 치외법권일 것 같던 까울룽씽자이도 철거 수순에 돌입한다. 중국과 영국 정부는 추가 논의 끝에 까울룽씽자이의 철거를 1987년에 발표했다. 영국령 홍콩 정부[4]는 27억 홍콩 달러를 들여 까울룽씽자이에 살던 3만 3천 여 주민들에게 보상금으로 지급했다. 보상금이 적다며 불만을 품은 주민들도 있었으나 홍콩 정부는 1991년 11월부터 1992년 7월에 걸쳐 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킨다. 철거는 1993년부터 시작됐는데, 그 직전에 중국 정부는 일본의 탐험가들로 하여금 지도를 작성하게 했다고 한다. 철거 작업은 1993년 3월 23일에 시작돼 1994년 4월에 완료되었다. 이로써 악명 높던 까울룽씽자이의 주택가가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홍콩 정부는 이어서 이곳을 까울룽자이씽공원(九龍寨城公園, 구룡채성공원, Kowloon Walled City Park)으로 조성했다. 공원 조성 작업은 1995년 8월에 완료돼 공식적으로 홍콩 정부의 시정총서(市政總署, Urban Services Department)의 관리 하에 들어갔다. 같은 해 12월 22일 영국령 홍콩의 마지막 총독이었던 크리스 패튼(Chris Patten)에 의해 공식 개원하게 되었다. 1997년 7월 1일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이래 이 공원 일대는 공식적으로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구의 일부가 되었다.
참고로 까울룽자이씽공원은 침사추이의 구룡공원과는 다른 곳이니 주의.[5]
침사추이 충킹맨션 앞에서 KMB버스 1번을 타서 구룡채성공원 정류장에 내리거나 MTR을 타고 Lok Fu(樂富)역에서 내린 뒤 남쪽으로 15분 정도를 가면 큰 공원이 나오는데 거기가 구룡채성공원이다. 전체적으로 시대상은 청 말기쯤, 구룡성채 자체로 치면 초창기에 가까운 분위기며 공원의 관리사무소에 해당하는 곳이 지금까지 유일하게 남아있으며 오래 된 편에 속하는 구룡성채의 유일한 흔적이다. 공원 내에는 당시의 역사를 보여주는 건물과 전시물이 남아있지만 이에 대한 자료의 양은 없는 것 보다는 나은 정도. 센서를 이용한 전자 사진집이 구비되어있으나 사진의 양은 많지 않다. 간이매점도 있지만 기념품점 같은 걸 기대해서는 안되고 그냥 구멍가게 수준이다. 후술할 City of Darkness 같은 사진집 원서라도 안 팔면 어디가 덧나냐
철거되기 전 불과 0.03㎢의 면적에 무려 5만 명의 주민이 살고 있었다. 인구밀도를 환산하면 190만 명/㎢로서[6] 역사상 최고의 인구밀도를 가진 곳이었다. 이 덕분에(?) 건축학 및 환경학적 자료로서의 가치 또한 엄청나다고 한다.
비슷한 걸로 베네수엘라의 콘피난사 금융센터,나폴리의 스캄피아 아파트가 존재한다.
4만년 후의 하이브시티의 표본이다 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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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사진들을 볼 수 있는 곳 

일본어 페이지기는 하지만 아래 홈페이지에서 구룡성채의 귀중한 사진자료를 볼 수 있다. 
구룡성채 탐험기(일본어 원본)
구룡성채 탐험기(한국어 번역본).
구룡성채 내부를 돌면서 320여 장의 사진을 찍고 32명을 인터뷰한 사진집도 있다. City of Darkness.
구룡성채의 당시 실제 생활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도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영어 자막.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한글 자막과 내래이션을 붙인 동영상을 제작했다. [상상을 자극하는 도시 구룡성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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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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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세기 말, 구룡성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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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5년, 구룡성채의 모습
본래 나라 군대가 주둔하면서 홍콩의 영국군을 감시하던 요새였다. 2차 아편전쟁 이후 까울룽반도까지 영국 소유가 되었지만 이 성채만큼은 중국의 소유로 남아있었다. 1941년 일본군이 홍콩을 점령한 후 성벽을 헐어버렸다. 일본의 패퇴 이후 부랑민들이 모여들어 살기 시작했고 1948년에는 영국 관리들의 진입시도를 막아냈다. 그리고 홍콩 정부도 진입하지 못했고, 중국 정부도 관리를 거부하여 완전한 무법지대가 되어버렸다.
국공내전 이후 난민들이 우후죽순으로 몰려들었고 흑사회의 주 활동무대가 되었으며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범죄행위들이 벌어졌다. 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성매매업소, 도박아편굴, 헤로인, 무허가 한의원, 무허가 치과 등 불법업소들도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살인 사건이 벌어져도 어떤 경찰도 손대지 않는 진정한 무법지대였다. 오직 흑사회의 룰만이 존재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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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1년, 구룡성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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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970년대 들어 고층 건물들이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슬럼화가 더욱 가속되었다. 1986년에는 이 꼴을 더 이상 보지 못한 홍콩(영국) 정부가 경찰을 동원하여 범죄자들을 싹쓸이했으며 건물을 철거한 것도 노후화되고 부동산 가치가 떨어져서 철거한 것이다. 그리고 이곳 주민들이 직접 자경단을 만들어 활동했기 때문에 치안도 제법 향상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자경단이 나올 정도면 이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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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후엔 구룡성채 공원이 세워졌다. 공원 넓이도 상당한데 공원 한켠에는 구룡성채의 모형이 있다.
철거할 당시 이곳의 건축학적 가치[7]를 느낀 일본인 건축가들이 이곳의 도면을 따갔으며 이 곳의 도면이 완성되자 철거가 시작되었다.
지금은 정식으로 홍콩의 일부로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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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특징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마구잡이로 지어진 건물의 숲이다. 도시계획은 당연히 없었고 외부로 뻗어나갈 수 없는 상태에서 인구가 계속 늘어나다 보니 자꾸자꾸 빌딩을 높이 세우게 되었다.[8]
바로 옆에 곡예비행장 홍콩 카이탁 국제공항이 있어 주변의 건물은 6층 이상 짓지 못하게 하는 규제가 있었지만 구룡성채는 이러한 법률을 무시하고 최고 15층까지 올라가게 된다.
거기에 증축 및 개축을 반복하다 보니 미로와도 같은 골목과 닭장처럼 빽빽한 아파트가 들어차서 대낮에도 햇빛을 못 보고 전등을 켜서 살아야 하는 곳이 되었다. 항상 어둡고 습기로 축축한 환경, 그리고 건물과 건물 사이의 공간이 없어서 수도관이나 전기배선 등은 천장에 늘어지게 되면서 특유의 괴기한 분위기를 흘리게 된다. 이런 독특한 환경 때문에 영화 촬영지로도 많이 쓰였고 일본의 게임 등에서도 간간이 등장하게 된다. 코모라하이브 월드
대략적인 내부 생활상은 이곳을 참조.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제작된 다큐멘터리
홍콩 RTHK에서 1975년에 제작한 까울룽씽자이 관련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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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대중문화에서의 까울룽씽자이 

이곳의 슬럼 이미지는 사진집 'City of Darkness' 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고 수많은 만화와 영화, 애니메이션의 모델이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풍경의 클리셰 중 하나는 홍콩 카이탁 국제공항에 착륙하기 전 저공비행하는 여객기가 배경에 등장하는 것이다.
성항기병, 아비정전과 같은 영화는 이곳에서 촬영되었고 SF 소설가 윌리엄 깁슨은 뉴로맨서, 버추얼 라이트, 코드명J 등의 소설에 이곳의 이미지를 반영했다.
제이슨 본 시리즈의 2편인 본 슈프리머시의 소설편에서는 스토리상 중요한 장소로 나온다. 공각기동대의 홍콩도 이곳을 모델로 하였고 그 외 겟 백커스의 무한성트라이건 맥시멈의 구룡성도 이곳을 모델로 한 곳이다.
주성치의 쿵푸허슬에 나오는 낡은 아파트는 이곳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의외로 극장판 카드캡터 사쿠라의 배경이 되기도 하였다(...)
또한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에선 Numbers 미션의 배경으로도 등장한다. 사실 비밀무기 실험장이다
DES BLOOD3에서는 주인공 여형사가 비밀조직 수사를 위해 구룡성채를 탐험하는데 만약 게임 오버를 당하면 삼합회에게 검열삭제... 나리타 료우고의 엣사 대교 시리즈의 무대인 인공섬도 이곳에서 모티브를 얻어서 만들어진 것.
SCP 재단설정에는 이곳에 SCP-184가 있어서 막장도시가 되었으며(...) SCP-1162도 있었는 듯하다.
공각기동대 극장판의 한 장면으로도 나온다. 마찬가지로 사이버펑크물인 PSYCHO-PASS의 슬럼가는 이 곳을 모델로 하는듯 하다.
크라잉 프리맨에서 푸친란이 귀도 무라마사를 남편 대신에 가진 후에 칼에 걸맞는 실력을 키우기 위해 찾는 스승이 있는 곳이다. 페야산이 그녀를 말리면서 말하길 막강한 백팔룡 조직도 건드리지 못하는 곳이라고 한다.
1997년작 PS1 게임인 Kowloon's Gate(九龍風水傳)의 주 무대이기도 하다.
소년탐정 김전일의 2012년 이슈인 홍콩 구룡 재보 살인사건에서는 과거 이곳에 살았던 이들과 관련된 범죄를 다룬다.
DARKER THAN BLACK에서도 배경으로 등장한다. 흑의 계약자 외전[9]에서 헤이와 인의 도피처 중 한 곳으로 나온다. 외전 1화의 차회예고에서 '홍콩 구룡성' 이라고 언급되며 2화의 전반적인 배경 또한 구룡성채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 웹툰 양말도깨비에서는 함박눈 마을의 모티브가 되었다. 물론 동화풍 웹툰이기 때문에 이곳만큼 무서운 곳은 아니다.----
  • [1] 오래된 표현이다. 1930년대에 마피아의 소굴이었고 부정부패로 막장을 달리던 뉴욕주의 도시인 유티카(Utica)의 별명이 신 시티다. 그 이후에는 라스 베가스의 별명으로 쓰이다가 후에 이것에서 모티브를 딴 만화가 연재되기도 했다.
  • [2] 1993년에 철거될 당시 구룡채성이라 쓰인 현판이 발굴되었다.
  • [3] 영화 중경삼림의 무대가 되었던 장소. 그나마 여기는 까울룽씽자이에 비하면 평범한 서민 숙박 공간이다. 그래서 배낭여행객들에게 추천될 정도. 물론 가격 때문에... 게다가 중국의 월경지라 홍콩 정부가 관리를 못한 까울룽씽자이와 달리, 충킹맨션은 죽 홍콩 정부의 관할하에 있었다.
  • [4] 당시 공식적으로 영국령 홍콩이 아닌 중국의 영토였지만 어차피 홍콩 전체가 중국에 반환될 예정이라 영국령 홍콩 정부가 까울룽씽자이의 철거와 공원 조성 작업을 집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확인바람
  • [5] 채성이라는 글자가 없으면 십중팔구 침사추이 북부의 구룡공원을 지칭한다.
  • [6] 얼마나 대단한 것이냐하면, 서울시 안에 11억 5천만 명이 살고 있는 수준이다. 대략 인도 인구 정도 되는 셈.
  • [7] 엄청난 인구밀도를 유지한 건물과 불법건축 및 증축의 진수(…)
  • [8] 중심부에는 유치원과 양로원이 있었다. 중간에 고층 빌딩이 푹 들어간 것처럼 보이는 단층 건물이 유치원과 양로원이다.
  • [9] 2기 유성의 제미니에서 DVD/BD 영상특전으로 나왔다. 총 4화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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