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세상 돌아올까 싶어 겁이 나는기라.. 아직까지 남북이 갈려서 안 있는교"
-영화 레드툼 내용 중-
밑에도 관련 글이 있는데 글 하나 더 올려 드립니다
7월 9일 개봉 하는 레드툼 한글로 번역하면 빨갱이 무덤입니다
구자환 감독이 10년 동안 취재한 내용을 토대로 한 다큐 영화입니다
주로 보도연맹 피해 사건중 경남지역의 사례 중심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안타까운점은 경남의 사례가 주를 이루지만 상영관 확보는 경남이 제일 늦었습니다
10년 동안 제작 기간이 길어진것은 제작비가 없어 밀리고 밀려서 이제야 개봉 된 영화입니다
감독님이 취재 하러 다니시다 기름 넣을 돈도 없을 정도였다고 하니까요
영화에 나오는 할머니들은 (보도연맹 피해 당사자의 부인분들이 많습니다) 제작 기간이 길어 지다보니
정부의 공식적 사과를 기다리다 돌아가신분들도 많이 계신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초창기 보도연맹은 좌익세력의 전향 목적으로 정부의 주도하에 만들어 지게 되는데요
이게 공무원들의 할당으로 지시가 내려지다 보니
좌익과 관련 없는 사람들이 많은수가 가입하게 됩니다 대출이나 농기계를 빌려준다 비료를 준다
등등 무슨의미 인지도 모르는 사람들도 가입하게 되고
때론 자신도 모르게 가입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위 같은 내용은 진실화해위 조사위원회에서 공식 확인 결과이기도 합니다
6.25 전쟁 발발후 이들은 국군의 후퇴 과정 속에 학살 됩니다
네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무슨 일을 했었는지 앞으로 무슨 일을 할지 모르겠지만
의심스러우니 죽어야 겠어.
진실화해위조사 결과 확인된 민간인 피해자만 4900여명 이상
하지만 피해 숫자는 훨신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4.19 혁명 이후에야 유족회가 설립되고 진실을 찾는 움직임이 일어 납니다
6.25 전쟁 발발후 10년이나 지나서 입니다
빨갱이라는 손가락질과 언제 또 희생양이 될지 모르는 유가족들은
10년이 지난 후였지만 진실을 찾고 책임자 처벌과 정부의 사과를 받고 싶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들의 바램은 철저히 응징으로 돌아 옵니다
5.16 군사 쿠데타 이후 유족회 간부들은 구속되고 모진 고문을 당하게 됩니다
어렵게 세운 위령비는 깨부수고 당시 발굴되어 한곳에 모아둔 유골들을 강제로 화장하기에 이릅니다
그 뒤로 보도연맹 피해자 유족들은 입을 다시 닫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후로 다시 50년이 지난 지금도
유족들은 빨갱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살고 있고
경남지역은 아직 제대로 된 위령비 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진 시간은 당시 사건을 목격하고 경험한 할머니들( 당시 피해자 부인분들) 도 비켜 가지 못하고
한분 한분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이제 증언해줄 기억들 조차 사라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저도 영화는 재미로 보는 편이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이땅의 역사를 바라볼 시간도 필요한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직 발굴도 되지 못한체 이땅에 묻혀 있는 수많은 유해와
발굴된 이후에도 억울함을 풀지 못한체
컨테이너 박스 플라스틱 상자안에 뒤섞여 잠들어 있는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레드툼 예고편
https://www.youtube.com/watch?v=UXB0_iPXoEE
KBS창원 레드툼 관련 프로그램
https://www.youtube.com/watch?v=O-3vbYjfl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