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각 난 이야기~

노력매니앙 작성일 15.08.21 14: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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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지금은 연락이 끊겼지만 동네에 나름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둘이 포장마차에서 얼큰하게 술을 마시고 잠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놀이터에 앉아서 술을 깨고 있었습니다.

여름밤이라 그런지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부부들이 꽤나 있더군요.

근데 유독 에쁘장한 여자아이가 해맑게 뛰어놀고 있었습니다.

저희둘은 우와 저 꼬마 나중에 크면 정말 미인되겠다 이러면서 칭찬을 하고 있는데
그 꼬마가 우리 앞으로 지나가는 순간!!!

제 친구가 불쑥 꼬마 여자아이를 잡아서 안아 들었습니다.

돌발적인 행동에 저도 그만 술이 확 깨는거 같았습니다.

꼬마는 놀래서 그런지 놀란 표정으로 아무런 행동도 못했고 아이에 부모님도 약간 놀란 눈이 되어 우리를 바라보았습니다.

저는 어서 내려놓으라고 화를 내자 친구가 인상을 찌푸리며 아이를 놓아주었습니다.

아이는 놀라서 그런지 엄마한테 뛰어갔고 친구는 왜 갑자기 화를 내냐고 저한테 오히려 역정을 내던군요,

그때부터 친구랑 말다툼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남의집 아이를 그렇게 만져서는 안된다
친구는 자신도 여자조카가 있어서 너무 귀여워서 그런거다.

라면서 언성이 높아졌습니다.

저도 그렇고 그 친구도 그렇고 그만한 또래의 조카를 두고 있어서 당연히 말이 통할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그 친구 말대로 제가 오바한 걸까요...
아니면 그 친구가 잘못한걸까요.

아직도 답이 없는 문제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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