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바일로 쓰는 글이라서 엉망일지도 모르지만 잠을 잘 수가 없어서 글을 남깁니다
평소 반응이 좋다는 결시친에서 다른 주제로 글을 남기게 되는 점은 사과드립니다
진심으로 조언이 필요해서요
저는 29살 여성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생략하겠습니다 혹시 지인들 중에서 알아보면 난감한 주제니까요
제목그대로 어머니의 지인분께서 장애를 가진 자신의 아들과 결혼해달라고 때아닌 생때를 쓰십니다
(제목이 자극적인점도 사과드립니다)
저는 평소 어머니의 직업때문에 어릴적부터 장애를 가지신 분들과 접촉할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머니의 직업상 주변에 지인분들 중에서도 크고작게 장애를 가지신분이 많다보니 제 주변에도 자연스럽게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말했듯이 초등학교때부터 시설에서 알게된 한 아주머니의 아들이 있습니다
참고로 그 아들(이하 ㅂㅂ이라고 하겠습니다)은 다리 한쪽이 선천적으로 기형이라 심하게 절뚝거리며 정신지체까지 있어 간단한 사고는 가능하지만 완벽한 일상생활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친구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주변에는 친구도 없고 항상 혼자 지내는게 안쓰럽기도 하고(네 동정이라면 동정이겠지요) 어머니의 가르침에 자처하여 친구겸 도우미 역활을 도맡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초,중,고를 같이 나왔지만 아무래도 사춘기라는 것을 겪고 세월이라면 세월이라는 것이 예전마냥 무조건 친절하지는 못했습니다.
욕먹을 짓이지만 가끔 무시라는것도 했구요
그리고ㅂㅂ이를 피하게된 가장 큰 계기는 ㅂㅂ이도 다리와 정신지체에 문제가 있어서 그렇지 일반 사춘기 남자애들 처럼 똑같은 호르몬이 작용되고 그나이때 쯤이면 자연스러운 성욕 이라는것이 강해져 예전에 어린애들 마냥 순수한 친구사이로 남지는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ㅂㅂ이는 비장애인들과 사고가 달라서 자제라는것에 무리가 있는지 어머니의 부탁으로 집에 데려다 주던중 엉덩이를 쓰다듬고 손을 억세게 잡아 끌어당기는 행동을해 피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너무 놀라서 말도 못하고 나중에 혼자서 ㅂㅂ이는 장애인이니까~라고 합리화 했습니다
그렇게 피하다가 저는 사회인이 되어 취직도 하고 평범한 남자와 연애도 하고 헤어져도 보고 그냥 평범한 사람처럼 살고 여전히 어머니를 도와 봉사활동은 꾸준히 다녔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ㅂㅂ이의 어머니가 "ㅇㅇ이는 참해서 보기좋아~누가 ㅇㅇ이를 데려가려나 몰라"라는 뉘앙스의 칭찬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칭찬이니까 처음에는 기분좋게 받아들이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죠
그러다가 점점 말이 이상해지기 시작하는게 "ㅇㅇ이는 시집언제가?ㅂㅂ이도 장가는 가야할텐데 적당한 사람이 없네"하면서 하소연을 하시더군요
이때 눈치를 챗어야 했는데 저는 넋두리라 생각하고 좋은 인연이 있을거라고 다독여 드렸습니다
그러더니 이젠 아주 노골적으로 "ㅇㅇ아 혹시 남자있니?없으면 ㅂㅂ이랑 한번 만나보지않을래?"부터 시작해서 "ㅂㅂ이가 저래서 그렇지 ㅇㅇ이같은 색시면은 문제없이 잘 살거야~"라고 하시는데 진짜 경악을 금치못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말도안돼는 소리하지마라고 뭐라하려다가 가까스로 이성을 붇잡고 좋게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하는 말이 "ㅇㅇ이도 결국에는 똑같네 그렇게 사는거 아니야 가식적인 마음으로 봉사를 하면 그건 봉사가 아니지 다 퍼줄것 처럼행동하면서 결국에는 가식이야"라면서 가식덩어리네 하며 혼을 내십니다
진짜 어이가 없는데 저는 적어도 봉사할때는 가식적으로 행동하며 남이 보는 앞에서만 헌신적으로 행동한적 절대 없습니다 그리고 봉사를 운운하시는데 결혼이 봉사인가요?
서로 사랑하는 마음과 믿음이 맺어져 결실을 이루면 하는 의식이 결혼이라고 생각하는데 마치 자신의 아들을 평생 봉양하라는것마냥 말씀하시는 아주머니의 말의 정말 기가차서 말이 안나왔습니다
그러더니 이제는 아예 생때를 부리십니다
ㅂㅂ이가 겉모습은 저래도 ㅇㅇ이를 많이 의지하고 좋아한다 그러니 결혼해라 어차피 혼기꽉찬 나이이고 적당한 남자도 없지 않느냐 라며 만날때마다 때를 부리시니 봉사활동도 안나가니 제 번호까지 알아내 전화로 언제 어디로 나와라 ㅂㅂ이랑 밥이나 먹자 하며 은근슬쩍 ㅂㅂ과 관계를 형성하려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갈만큼 무리한 요구에 하루가 다르게 말라가니 어머니께서 눈치를
채셨는지 무슨일이냐고 묻길래 그냥 바른대로 얘기해 드렸습니다 그러더니 약 30년간 장애인분들을 위해 복지에 힘쓰신 어머니도 기함을 하시더군요?
어머니는 일단 침착하게 제 의사를 물으셨습니다
저는 당연히 싫다고 얘기했죠 장애인과 결혼?어렵진 않습니다 사랑만 있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지요
하지만 저도 정상적인 사람이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를 원합니다
장애인남편?솔직하게 저는 자신없습니다
더군다나 똥오줌도 잘 못가리는 남편 평생 봉양할 만큼 저 착하지도 않습니다
나중에 제 자식문제도 그렇구요 유전적으로 장애가 제 자식에게도 생길 위험이 큰데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대하는 세상이 어떤지
간접적으로 느낀 저로서는 장애를 가진 자식도 잘 키울 자신이 없습니다
제가 나쁜년이라면 나쁜년이겠지만 욕은 먹더라도 싫은건 싫은것이고 아닌건 아닌것입니다
어머니께서는 걱정말라고 자기 선에서 처리해 주시겠다고 하지만 아까 12시에도 장문의 문자로 ㅂㅂ이와 결혼해달라는 아주머니의 문자를 받고 정말 피곤한 상태로 글을 씁니다
제가 나쁜년이라는건 알고 있습니다 적당한 욕도 달게 받겠습니다?
하지만 이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ㅇㅇ와 ㅂㅂ은 실제 이름이 아닙니다)
참고로 ㅂㅂ이의 장애등급은 지적 1급 지체 3급입니다
글 내용이 뒤죽박죽한점 양해 드리고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꼭 조언부탁드려요
추가합니다
늦은시간에도 불구하고 댓글이 달리는데 하나하나 다 읽어보며 위로도 받고 조언도 받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딱 끊어내라는 분들이 많은데 딱 끊어내지 못하는 이유가 지금까지 알아온 정때문이 아니라 어머니와 저의 직장에 관련된 분이시라 끊어내도 직업특성상 만나기 싫어도 만나야하는 그런 관계라 모질게 끊어내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모두에게 피해가 안가는쪽으로 대처방법을 구하고 있습니다
댓글로 위로와 따끔하게 조언해주시는분들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요약*
1.글쓴이는 부모님 직업때문에 어렸을때부터 초중고를 같이 나오면 돌봐온 장애인 남성이있음
2.연애감정 절대 없음
3. 나이가 차자 장애인 남성 어머니가 아들과 결혼하라고 함. 처음엔 떠보다가 나중엔 봉사를 위선으로 하냐느니 하면서 떼쓰는 식으로 결혼하라 난리
4.부모님직업상 저집이랑 인연끊기 힘듬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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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펌
출처쪽 유머카테고리에 올라온 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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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가 있길래 추가 합니다.
잠깐 눈붙이고 일어나보니 톡커들의 선택에 올라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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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도 아닌데 관심가져주신거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따끔하게 충고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따뜻하게 위로해 주신분들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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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작이라고 댓글이 보였는데 다른건 몰라도 이런 일을 꾸밀만큼 한가하지도 여유롭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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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네이트판관리자?라고 댓글을 다신분 정말 관리자인줄알고 내가 쓴 글 목록에 들어가봤어요 해킹이라도 당했는지;;하여튼 누군가의 단순한 장난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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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가 답답하다고 또는 호구라고 말씀하시는 분들 틀린말이 없는거 같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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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보니 제가 어리버리하고 상황대처를 똑뿌러지게 못한게 후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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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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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보면서 가장많은 해결책은 남사친에게 부탁해서라도 남친있는 행세를 하라고 하셨는데 처음에는 약간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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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남친이없다고 처음부분에 말했고 따로 남친이없다고 말은 하지않았지만 그렇다고 있다고 말한것도 아닌 애매한 상황이라 남친있다고 하는게 효과가 있을까?싶어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고민만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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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쉴순 없어 피곤한 상태에서도 적당한 해결책을 강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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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웬만한 회유에는 절대 넘어오지 않는 소위 똥꼬집을 가지고 계신분이라 그냥 남친이 생겼다라는 방법이 가장 적절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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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생각해보면 멘탈이 연약해 욕먹는게 두려워서 어영부영 넘어갔던거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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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처럼 그깟 욕 하나 먹는거 뭐 대수라고 욕먹을짓하는거 아니라고 위로하는 댓글을 보고 거하게 욕한바가지 떠먹고 깔끔하게 끝내자라고 나름 독하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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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갑작스런 소개팅으로 연기를 할 수는 없어서 평소 직장생활 등의 도움을 많이 주신 선배한테 의뢰를 하니 자기 일마냥 흥분하며 흔쾌히 동의를 해주시는데 정말 고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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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처가 느린탓에 꽤 오랫동안 질질 끓어왔던 문제라 하루빨리 끝내버리고 푹 쉬고 싶다는 마음만 간절하여 점심도 빼먹고 철저하게 계획만 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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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같아서는 쌍욕이라도 내뱉으며 내가 그리만만하냐고 뒤집어 엎고 싶은데 앞서 글을 보듯이 소심대마왕이라서 그런 깡따구 있는 행동은 못하고 더군다나 어머니와 제직업에 연관이 되어 한두번만날 사이는 아니라 뺨을 올려붙이거나 하는 통쾌한 행동은 불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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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일 걱정이신 어머니께 좋게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제가 해결하고 올테니까 너무 걱정마시고 혹시라도 폐가 끼칠지 모르는데 좋게 이해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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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당연한거라고 걱정말라고 하시는데 개인적으로 30년간 이런 일을 하신 어머니께 별로 좋지않은 상황을 안겨드려 죄송할 따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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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본격적으로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자 조퇴서까지 제출하고 당장 아주머니께 연락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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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먼저 연락하는건 처음이라 엄청 반색하시면서 좋아하시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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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하게 복지관앞 카페로 오시라고 제가 가겠다고 일방적으로 말만 하고 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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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댓글 다시 정독하면서 다시한번 독하게 마음 먹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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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한테는 적당한때 sos를 치겠다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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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도착하니 한껏 들뜨셔서 먼저 도착해계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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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카페에 가보니 ㅂㅂ이도 같이 앉아있었습니다;;;정말 당황스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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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의도로 ㅂㅂ이를 불렀는지 뻔히 보이기 때문에 동시에 화도 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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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으니 다짜고짜 "ㅂㅂ이는 ㅇㅇ옆에가서 앉을래?"이러시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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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거절했구요. 혹시 몰라 가방과 코트까지 동원해서 앉을 틈도 없게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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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샐쭉하시더니 종이를 내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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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살펴보니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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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포용지 맨윗칸에 커다란 글씨로 "데이트코스"라고 적혀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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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 광적으로 결혼요구할때부터 정상이 아닌건 알았지만 이런 미친짓까지 하실 줄을 꿈에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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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신나게 "ㅂㅂ이가 평소여자친구랑 하고싶던것들 다 말하라 그래서 내가 써온거야~"그러더니 동정표를 얻으려고 했는지 "사지만 멀쩡했어도 이런 간단한 일은 언제든지 할 수 있는데..."하며 한숨을 쉬십니다.
??
차근차근 읽어보니 그냥 평범한 연인들이 즐겨하는 데이트코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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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 평범함 조차 소름이 돋았습니다. 차라리 혼인신고서 작성하기 이런 목록이 있었으면 신고라도 했지 이런식으로 나올줄은 전혀 예상을 못하고 변수에 또 변수가 생기는 상황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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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멘탈이 흔들리는것을 붙잡고 종이는 돌려드리며 거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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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기억나는데로 써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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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난 아주머니가 ㅂㅂ이랑 결혼을 요구하시는데 난 당연히 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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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상대방이 일방적으로 요구한다고 성사되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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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ㅂㅂ이를 봉사하는거지 사랑하는게 아니다 봉사도 사랑이라지만 결혼에 성립되는 사랑과는 전혀다른 뜻이다.
??
아주머니 말대로 ㅂㅂ이가 사정이 딱한것도 알고 세상이 얼마나 혹독한 것인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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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딱하다는 이유로 ㅂㅂ이가 하는 행동이 모두 합리화 되는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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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나는 ㅂㅂ이를 사랑하지 않는다 언제한번 ㅂㅂ이를 동정한다고 욕을 했었는데 맞다 난 ㅂㅂ이를 동정해서 봉사해 주는거지 사랑해서 봉사해주는게 아니다
??
그리고 나는 내 자식에게 장애를 물려주고 싶지않다 ㅂㅂ이도 유전성장애인데 내 자식에게는 아무런 피해가 안간다고 자부할수있으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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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청산유수 처럼보이는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엄청 떨고 약간의 더듬거리며 말씀하시니 표정이 대번에 굳더니 장애인인권모독이네 하며 쏘아붇이시길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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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선배한테는 데이트코스용지를 받자마자 콜을 넣었고 혹시몰라 녹음기도 켜놓은 상태로 아주머니가 하는 말을 들어보니 정말 과간이 아닐수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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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소름돋던 구절은 애나으려고 그짓하느냐 피임하면 된다 나도 손주까지는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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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디까지 저와 ㅂㅂ이의 미래를 생각하셨길래 손주라는 말이 저렇게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는지 눈물이 다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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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어느 댓글처럼 아주머니 페이스에 말려들어가 정신차려보니 손잡고 버진로드라도 걷고있을거 같아 정말 무섭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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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가 빨리오길 하는 마음으로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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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께서 무리한 요구를 하실때마다 고민상담을 해주던 선배가 있는데 좋은감정이 생겨 만나는 중이라고 말씀드리자 ㅂㅂ이를 농락했네 복지사라는 년이 사람을 가지고 노네마네 하시는데 너무 화가나 공공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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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ㅂ이를 가지고 논적도없고 가지고 놀만한 감정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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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안통할꺼는 알고 왔지만 이렇게 말이 안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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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꺼이꺼이 우는 시늉을 하십니다 우리 불쌍한 ㅂㅂ이하면서 내가 죄지 내가 죄야 그냥 둘이 죽자 하면서 아주 생쇼를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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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쳐다보든말든 아주머니가 바닥을 구를기세로 통곡을 하든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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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아들과 친하게 지내줘서 고맙다고 문방구에서 아이스크림하나 쥐어주시던 선한 아주머니께서 아들때문에 이렇게 악귀같이 변한건지 새삼 세상이 각박한 탓인가 아님 내가 잘못한것인가 몽롱하기까지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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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아수라장인 상황에 다행이 선배가 들어오더군요 다리가 떨려일어나지도 못하고 겨우 손을 들어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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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대신 "ㅇㅇ이랑 교제중인 선배입니다"라고 소개를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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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웃긴게...ㅎ 선배가 키가 꽤 큽니다 아버지가 농구선수출신이라서 키가 185는 간단하게 넘는걸로 알고있고 키가 크다보니 떡대도 있다보니 그 모습에 살짝 겁이 나셨는지 찬물좀 달라고 하며 혼자서 침착해 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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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로 정말 한심하게 비웃었습니다 저렇게 한심할 줄은 몰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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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대로 앉아있지도 못하는 ㅂㅂ이를 내세우며 말씀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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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내용은 ㅂㅂ이는 불쌍하다 그러니까 ㅇㅇ이를 양보해라 라는 식의 말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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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듣고 선배는 "ㅇㅇ한테 들었는데 ㅂㅂ이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것은 아주머니 같다. ㅂㅂ이의 의견이 어찌되었건 상대방입장은 추호도 생각하지 않고 불쌍하다는 핑계로 아주머니는 ㅂㅂ이를 가지고 노는것이다 ㅂㅂ이가 진심으로 불쌍하다고 여기면 애먼사람 잡지말고 ㅂㅂ좋다고 자처하는 사람찾아서 결혼시켜라 이것도 일종에 범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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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모진말은 본인이 대신하더군요 끝까지 한심했네요 제가 할 말을 대변인을 앞세워 말한거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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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아주머니는 말함부로하지말라며 우리 ㅂㅂ이...하며 끌어안고는 또 우는시늉을 하십니다
??
선배는 귓속말로 저런식으로 은글슬쩍 넘어가려고 하는거라고 정신차리라고 하더군요
??
우는게 시늉이라는것은 알고있었지만 그 말을 들으니 정신붙잡고 얘기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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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가 ㅂㅂ이를 어떻게 키웠는지 사회가 ㅂㅂ이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나도 곁에서 지켜보는 입장이고 다 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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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가 센터에 계속 나오시는 이상 우리는 계속 마주치고 서로 도움받아야 할 상황일텐데 이런식으로 안좋게 끝낼수는 없다 그렇지만 포기를 안하면 본인으로써는 법의 도움을 받는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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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서 혹시몰라 문자나 카톡은 다 캡쳐해두고 유리할만한 상황은 아니였지만 녹음도 했으니 법은 잘 모르지만 검색해보니 접근금지명도 상황에 따라 가능하다고 하지만 외부적인 해를 가한것도 아니고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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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주머니께 반 협박식을 얘기한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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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얘기가 나오자 아무래도 불리한 상황이였는지 전과는 다르게 순순히 인정하시더군요
??
하지만 마지막까지 하는 말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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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ㅂ이는 ㅇㅇ이를 사랑하는데 ㅂㅂ이의 마음이 짓밟혔으니 아마 마음이 회복되는것은 무리일거같다라고 얘기하시더군요
??
ㅎㅎㅎㅎㅎㅎㅎㅎㅎ진짜 웃음만 나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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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가 더이상 무리한 요구는 진짜 법으로 해결할것이니 알아두시라고 어차피 마주칠 사이인데 서로 얼굴붉힐 만큼 붉혔으니 이쯤에서 만족하시라고 쏘아붙이고 저 데리고 나갔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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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자마자 세상이 달라보일 만큼 후련한것은 아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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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말대로 주기적으로 만나야하는 사람들이고 복지사라는 직업을 가진사람이 장애인을 상대로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지난동안 제가 겪었던 스트레스와 고민은 어떤식으로도 합리화하지 못한다고 생각이 드네요
??
그리고 과연 깔끔하게 포기할까 싶을 정도로 불안하기도 하구요
??
하지만 그부분에서는 선배가 법쪽으로 아는사람이 있으니 혹시 또 이런 불상사가 생기면 말하라고 하길래 직장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제인생을 위해 독하게 마음먹으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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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집에 와서 개운한 상태로 컴퓨터에 앉아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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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 문자라던가 개인적인 연락은 없었고 직업상 아주머니께 공적인 연락정도는 가능해야해서 연락처 차단은 불가능하지만 사적인얘기가 나오면 독하게 나올 생각입니다(물론 ㅂㅂ이의 결혼얘기에 대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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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후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오늘 느낀심정을 글로 옮기려니 주절주절 앞뒤없이 혼자 떠든거 같아 약간 죄송한 마음도 드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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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속이 뻥뚫릴 사이다를 원하셨던 분들께는 통쾌한 후기를 못드려서 괜시리 미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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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느때보다 몸과 마음은 평화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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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잘 처리했다고 말씀도 드렸구요 그리고 센터에서는 최대한 접촉을 하지 않으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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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사라는 직업을 가진 여자가 그런 생각을 하는게 나쁘겠지만 어쩔수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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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이런 고통은 받고싶지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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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글을 끝내기 앞서 저는 착한것도 아니고 착한척을 하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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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직업상 어려운사정을 겪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다보니 그 마음을 알기때문에 이해를 하려는거지 난 착해서 그래~가 절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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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일은 이해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였네요 괜히 장애인이라는 예민한 문제의 주제를 다루게 되서 참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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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보상의 의미로 복지사로써 열심히 사람들을 위해 복지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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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읽으면서 같이 속상해하시고 저의 우유부단함에 속터지며 따끔하게 혼내신분들 장애인가족을 두고도 공감해주시며 응원해주신분들 정말정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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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판이 아니였으면 지금까지도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버진로드에 서있었을지도 모르는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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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려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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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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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중에 보지는 못했지만 판에 지적장애인아들과 만나달라는 여대생글이 있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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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보니 저와 비슷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많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문제가 생길줄을 생각도 못했습니다.
??
글을 읽지못해서 얼마나 비슷한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절대 자작이 아닌점 다시한번 말씀드려요
??
이런 상황을 거짓으로 구상할만큼 똑똑하지도 한가하지도 않습니다.
??
혹시몰라 제 글을 다시읽어봐도 절대 거짓말을 보태거나 과장시킨 부분도 없구요
??
하지만 만약 이글이 논란이 된다면 지울마음도 언제든지 가지고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
?
마지막으로 자작의심까지는 이해해드리지만 적절치않은 욕과 장애인을 비하하는 글등 주제와 엇나간 비하글은 조취를 취하겠습니다 자중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