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의 실태(자작)

러브렛털이★ 작성일 16.04.07 14: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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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 12년만에 글을 올렸던 서비스 판매업에 종사하는 남성입니다.

 

어제 글을 올리고 나서 위로의 댓글도 있었고 비판의 댓글도 있어서 읽어보면서 많이 느낀 1인입니다.

 

그런데 댓글들을 읽으면서 같이 서비스업을 하는분들의 고충도 있더라구요.

 

각 업종마다 고충이 있겠지만 서비스업의 고충도 상당히 심하다는 점이 공감대가 형성이 되던것 같습니다.

 

그 고충이 고객들에게서 오는 고충도 있지만 기업으로 인한 고충도 상당합니다.

 

그래서 유통기업에서 겪었던 엽기적인 일들을 글로 작성해볼까 해서 이렇게 다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자... 우선 현재 우리나라 유통업계에 대해서 알려드릴께요.

 

여러분이 대부분 아실만한 유통기업은 L기업 H기업 S기업 E기업이 있습니다.

 

저는 S기업 빼고 나머지 유통업체가 운영하는 사업장에서 근무를 했었습니다.

 

우선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L기업이 제일 악덕기업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실질적으로도 판매업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S가 제일 일하기 좋고 그다음 H 그리고 L이라고 이야기들 합니다.

 

저도 동의하지만 L이 그렇게까지 악덕이라고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매출에대해 스트레스를 주고 압박도 이루어 지고 여러가지 스트레스가 있겠지만 사실상 L,H,S,E 어딜가나 그런 스트레스는

 

똑같이 받는 편입니다..

 

단지 H,S같은경우 직원 복지나 휴식 시스템이 잘 되어있는 편이고 L도 관리자가 직원들을 존중하려 노력하는 편입니다.

 

저는 관리자들이 직원이나 매니져들을 존중해주는 모습이 너무 좋았으며 매출이나 클레임으로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관리자들의 이런 대우로 스트레스가 스믈스믈 녹기도 했습니다.

 

제가 지금부터 이야기를 하고싶은 기업은 E기업입니다.

 

여러분들이 이야기를 듣고 놀라실수도 있고 아니면 "뭐 그런거 가지고 그러는가"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E기업에서

 

겪었던 일들을 저는 여기서 이야기 할까 합니다.

 

E기업

 

우선 E기업은 기독교 기업입니다. 회장과 간부들 자체가 독실한 기독교인들이며 회장이 자수성가하여 성장시킨 커다란 기업입니다. 기독교 기업이다보니 사회에 환원이나 기부,봉사도 많이 이루어지는 기업이며 표면적으로 좋은기업이라는 인식이 있으며 특히나 '여성,아줌마'들을 대상으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기업입니다. 유통 말고도 외식사업,관광사업등 활발하게 다양한 업종으로 사업을 전개하고있으며 규모도 어마어마하지요.  저는 E기업이 진행하는 사업장중 유통과 외식업에서 종사한 경험이 있습니다. 짧지 않게 각각 2~3년씩 근무 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어느정도 필드에서 겪은 일들이 신빙성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 . 직원장보기

 

우선 제가 E기업에서 유통업을 하면서 겪은 일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중 첫번째로 직원장보기 입니다. 직원장보기.. 이게 무슨 뜻인것 같나요?? 말 그대로 직원들이 일을하고 있는 해당 영업장에서 장을 보라는 캠페인 입니다. "기왕 장을볼거 우리가 일하는 사업장에서 장을보고 점 전체매출도 올리자?"라는 취지에서 진행하던 캠체인입니다. 자발적인 장보기로 내가 일하는 점이 전체적인 평가에서 높은 점수도 받고 자부심도 생기고 좋을수도 있지요. 그런데 직원들은 해당 영업정의 마트에서 장보기를 꺼려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마트들에비해서 가격이 비싸서 입니다. 그런데 이런 자율캠페인에 강제성이 부여가 된다면 어떨까요...??네.. 이 캠페인엔 강제성이 있습니다. 매니져들은 무조건 장을보고 영수증을 층 담당자들에게 제출을 해야합니다. 제출을 하지 않게되면 점에 오후10시에 폐점이면 갑작스레 10시반에 종례를 한다고 기다리라고 하는겁니다. 30분동안 영업도 안하고 집에도 못가고 남아서...자세한건 알수없으나 매니져들을 괴롭히려는 의도로 생각이 됩니다. 우선 10시반이되면 매니져들이 양쪽으로 쭈욱 서있습니다. 그리고 한참 무게를 잡던 담당자가 이야기 합니다.

 

담당자 : ㅇㅇㅇ브랜드 장 보셨어요??

매니져1 : 오늘 바빠서 따로 장을 못봤습니다.

담당자 : 그렇게 바쁘신 매장이 매출이 이거밖에 안나왔나요??

매니져1 : 아니 그게 아니라..

담당자 : 다음..ㅇㅇㅇ브랜드 장 보셨습니까??

매니져2 : 죄송합니다...

담당자 : ㅇㅇㅇ는 장 보셨어요??

매니져3 : 장볼게 없어서 따로 장을 못봤습니다.

담당자 : 미리 사서 보관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관리자는 마트에서 장볼게 없으면 타 브랜드 매장에서 옷이라도 사라고도 합니다. 3~40분동안 매니져들을 세워놓고 벌을 주듯이 이야기 하다가 매니져들은 고개를 숙이고 큰 잘못을 지은듯 두손을 모으고 서있습니다.. 3년전 이 장면을 그당시 핸드폰으로 찍어서 신문사에 제보를 하였는데 해당 기자가 영상을 공개를 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제 거취때문에 큰 고민을 하시더라구요.. 영상엔 제가 찍혀있으니까요. 그당님 N유업사태와 L기업직원의 자살등등 사회적으로 유통 서비스업계의 실태가 사회적 이슈가 되던 상황이었는데 결국 영상없이 기사가 보도가 되었고 영상이 없던 이유에서
인지 아니면 다른 사건이 너무 커서인지 E기업이 "자발적인 캠페인이었다. 그러나 이 캠페인이 문제가 되면 진행 중지하도록 하겠다" 라는 빠른 처치로 스르륵 묻히게 됩니다. 이로인해 해당점 매니져들이 겪었던 고충 1가지는 해결이 되었습니다. 이 직원장보기사태 이전에도 화요일마다 아침일찍 출근해 예배를 들이는 화요예배시간이 있는데 설날 대목 이때에도 매니져들을 모아놓고 설 선물세트를 사라고 유도를 합니다. 층별로 구매 누적액수에 대해서 브리핑을 하고 1등을 한 사원에게는 3000원짜리 직원식당 식권 10장을 줍니다.. 선물세트 구매금액이 100만원대가 넘어가는것에 비해 상품은 초라하죠.. 그런데 점장이 반 강요성으로 선물세트를 장을보고 점 매출을 올리라고 합니다. 특히나 많이 구매한 매니져를 여러 매니져들앞에서 칭찬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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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요모임 직원장보기>

 

2. 화요모임

 

1번에서 언급했던 화요모임입니다. 우리나라는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입니다. 처음에 말씀드렸다 싶이 E기업은 기독교 기업입니다. 해당기업 회장이 독실한 기독교신자이며 사회적으로 봉사활동도 많이 하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기업이 기독교 이기때문에 직원들도 꼭 기독교를 믿어야 하는건가요?? 화요일엔 평상시보다 1시간 일찍 출근을 해서 강당에 모여 예배를 드립니다. 해당 시간엔 매니져들이 꼭 참석을 해야하며 출석체크도 합니다. 관리자에게 "저는 불교입니다"라고 말씀을 드려도 강제적으로 참석을 해야합니다. '그냥 안나가면 되지 않아??'라는 생각을 갖는분도 계실겁니다. 그런데.. 해당 화요모임에 나가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습니다. 행사 예정이었는데 불참석이란 이유로 행사를 빼버리거나 여러가지로 불이익을 주죠. 행사는 매출에 집적적인 영향을 주는 부분입니다. 행사를 진행해야 매출이 오르고 그로인해 매니져들의 수익이 생기고 그 수익들로 세금,직원급여,매장운영을 합니다. 그런 행사를 뺃기지 않기 위해선 아침에 반드시 기독교예배에 참석을 해야합니다. 예배에 앞서 강당에서 관리자가 "하나님 우리 아버지 ㅇㅇㅇ점 매출을 올려주시옵고 항상 번창하게 해주십시오"라고 먼저 기도를 하는데 기도에 매출을 대입을 하고.. 참 가관입니다... 평상시보다 한시간 일찍 출근하면 많이 피곤합니다. 더군다나 화요일에 일이있어 휴무를 잡은 매니져도 아침에 들러 행사를 참석해야하는 상황입니다. 더군다나 해당 영업점은 10:00~22:00까지 근무시간이라 오전조 오후조 2교대로 나눠서 근무를 하는데 매니져들보고 항상 오픈을 나오라고 하며 마감까지 하라고 합니다. 매출을 위해서요. 결국 12시간 풀근무를 뛰라는 이야기죠.. 거기에 한시간 일찍 출근을 하고 중간에 쉬는시간에 충분히 쉬면 좋으련만 매장에 매니져가 없으면 전화로 어디갔냐고 찾아대며 14:00~18:00 까지는 업무 집중시간이라고 매장에서 매니져가 자리를 절대 비우지 못하게 합니다. 결국 쉬지 못하고 손님이 없어도 계속 서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것이지요.

 

3 . 기쁘다 회장 오셨네 온백성 받들라

 

E기업의 회장은 자수성가한만큼 아주 성실하고 철두철미합니다. 한번 구매한 유니폼은 헤질때까지 바꾸질 않으며 사치를 잘 부리지 않고 검소하기로 유명하죠. 그런데 그만큼 아주 깐깐합니다. 회장이라는 직책이 있으면 아래 직원들을 시키면 되지만 본인이 직접 돌아다니고 해결을 하려 합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영업점들을 돌아다니면서 순방을 하지요. 순방예정이 잡히면 해당 영업점은 죽을 맛입니다. 오기로한 날 한달전부터 준비에 들어갑니다. 우선 점 전체적으로 청소를 하는데 용역업체를 쓸돈을 아껴 브랜드 매니져들이 청소를 합니다. 환풍구에 낀 먼지부터 점에 있는 집기들의 위치를 옮기는 일부터 시작해서 다양하게 청소가 들어갑니다. 제가 근무했을당시 회장이 오기로한 날 1~2주전부터 8시에 출근해 폐점시간인 오후 10시까지 계속 청소만 했던 기억이 납니다. 13시간동안 청소에만 매달리고 매출은 뒷전입니다. 그리고 청소에 활용하는 청소도구및 세제는 매장이 부담해서 청소를 했습니다.. 창고 안에있는 집기들의 스티커자국도 지우느라고 2~3일동안 매달렸던 기억이 나네요.. 매장 집기들의 경우 까지거나 헤지면 해당 색상의 매니큐어나 매직으로 덧칠을 합니다.. 그렇다고 회장님이 와서 이런 부분을 보는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E기업은 옛날부터 ROTC전역자들을 특혜를 줘서 당사에 입사시켜 관리자로 근무하게 하였습니다. 군인출신이 명령에 잘 듣고 뭐든지 해내려고 하는 특성이 있고 인건비도 그리 많이 나가지 않기때문에 제생각엔 ROTC를 많이 채용했던것 같습니다. 그로인해 근무자들은 너무 힘이들었죠...

 

 

4.특가상품

 

매주 수요일마다 해당유통사는 DM이라는걸 진행합니다. 단골 고객들에게 쿠폰을 보내서 수요일에 특가상품을 진행하는것이지요. 그런데 말만 단골 고객들이지 전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행사입니다. 그런데 그날 점에서는 다른 유통사보다 훨씬 저렴한 상품을 만들어 달라고 각 브랜드에 요청을 합니다. 그래서 브랜드에선 어느정도선에서 저렴한 상품들을 기획하여 점에 보내게 됩니다. 그런데 이 가격이 해당점이 마음에 안들면 무용지물입니다. 제가 있었던 점에선 우선 여러 매니져들을 모아놓고 미팅을 합니다. 그리고 브랜드 하나하나를 앞으로 불러서 발표를 하게 만듭니다.

 

관리자 : ㅇㅇㅇ앞으로 나오세요.

매니져1 : 이 바람막이는 다른곳에서 98,000원에 판매되지만 DM특가로 이번에 49,000원에 진행이 됩니다.

관리자 : 자 이거 49,000면 사실분 있나요??

매니져들 : ......

관리자 : 자 29,000원에 진행합니다. 다음~

매니져2 : 198,000원에 판매되는 야상인데 99,000원에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관리자 : 이거 99,000이면 사겠어요?? 자 여기서 이가격에 이제품 사실분??

매니져들 : .......

관리자 : 59,000 다음~

 

이런식입니다. 결국 매니져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본인들이 적자를 보면서까지 저렴하게 판매하고 결국엔 특가상품판매 아침에 1~2개 판매하고 더이상 재고가 없다고 응대를 합니다. 왜냐하면 팔수록 손해이기 때문이죠. 저희점만 그렇게 특수하게 진행했을수도 있습니다..그러나 한 매장이라도 이렇게 진행이 된다는건 말이 안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해당점에서 그런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원형탈모에 부분 새치까지 일어났습니다.. 스트레스가 굉장하죠... 더군다나 DM을 진행하는 날에는 점을 8시에 오픈한적도 있습니다. 아이들 학교가느라 바쁘게 챙길 그시간에 백화점을 여는겁니다.. 웃긴건 그시간에 아줌마 고객들이 우르르 몰려옵니다.. 참 대단합니다...

 

 

 

 

 

위의 언급한 사항들 말고도 다양하게 여러가지 일들이 있지만 큼지막하게 있었던 일들만 정리해서 써봤습니다.

한편으론 이런생각을 갖은분도 계실꺼에요.."저런 상황에서 매니져들이 들고일어서지 않나??"

맞습니다.. 들고 일어서야 하는데 들고 일어서질 못하죠...

왜냐하면 E기업에서 진행하는 백화점은 다른 S,L,H에서 근무를 하고 나이가 드셔서 더이상 근무가 되지 않거나 회사를 다니시다 정년퇴임 하시고 새로 일을 시작하시는 분들이기때문에 잘못보이면 다른곳에서 근무가 어렵고 더이상 갈곳도 없기때문에 그들이 시키는 대로 다 해야만 합니다.

제가 봤을땐 해당 점에선 그런점을 이용해서 점주들을 이용한것으로 보여졌습니다..

참.. 깝깝한 세상이죠....

이 글을 쓰면서 만약에 이 글이 화제가 된다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전에 언급한것처럼 기자님이 동영상 공개에 대해서 주저를 할만큼 제 인생이 걸린 일일수도 있기때문이죠.

그러나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살기위해서..이런 상황들을 꾹 참고 웃으면서 고객앞에서 서비스하는 서비스업종의 사람들의 한풀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글을 씁니다.

만약에 이 글이 화제가 된다면.. 앞으론 이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E기업이 반성하고 사회 전체적으로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처우가 많이 개선됐으면 합니다.

에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좋은하루 보내시고 힘내십시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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