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이후 지난 2년간 금강 바닥을 장악했던 큰빗이끼벌레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끼벌레가 사라진 곳은 붉은 깔따구와 실지렁이에게 잠식되었고,
한마디로 최악으로 전락했다는 진단입니다.
(깔따구와 실지렁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장소:
부여군->부여대교, 고란사 건너편, 백제보 상류, 공주시->수상공연장, 쌍신공원, 백제큰다리,
공산성 건너편, 공주대교, 세종시->불티교, 대교천 합수부, 세종보 선착장, 마리너 선착장 등)
저서성 무척주동물인 깔따구의 색을 통해서 오염상태를 알 수 있음.
비교적 깨끗한 물에 서식하면 노란색, 중간 오염원에서는 초록색, 심각한 오염원에서는 붉은색.
공주보 상류 좌안 쌍신공원 물 속의 펄 흙 속에서 발견된 저서성 무척주동물인 붉은 깔따구.
지난 2014년 존재를 드러낸 이끼벌레는 4대강 사업만큼이나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는데,
하루에 관련기사가 100개 넘게 쏟아질 정도로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불과 2년만에 자취를 감췄습니다.
국내 유일 태형동물 전공자이자 이끼벌레의 이름을 붙인 서지은 우석대학교 교수는
"이끼벌레가 집단서식하다가 한순간에 사라지면 수질이 4급수로 떨어졌다고 보면 된다"
고 말했습니다. (4급수는 만지면 피부병을 일으킬 수 있음)
"지난 2008년까지만 하더라도 이곳은 공주 시민의 식수로 사용할 정도로 맑은물이었다"
"4대강 사업 후 불과 4년만에 이끼벌레도 서식하지 못할 정도로 썩어버렸다. 깔따구가 서식하는
4급수는 만지면 피부병을 일으킬 수 있다"
"우선 수문부터 열어서 썩어있는 강의 숨통부터 터줘야 하는데 수문은 꽁꽁 닫혀있다.
지금이라도 수문을 열고 재자연화를 논의해야 한다"
한줄 요약: 이젠 큰빗이끼벌레도 못살만큼 최악으로 물이 썩어버린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