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결혼하고픈 노총각의 일기 - 6 -

노력매니앙 작성일 16.07.07 18: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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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인턴 따위가 나의 이미지를 쓰레기로 만들려고 하다니!!
아무리 내가 착하다고 하지만 이건 못 참는다!!

XX씨! 그게 무슨 말입니까! 말 조심해서 하세요!! 라고 소리쳤지만
그녀의 동기 인턴동기는 지지 않고 소리를 질렀다.

"차장님이 제 동기 억지로 술먹이고 이상한 짓 하려고 했잖아요! 제가 다 봤어요!
 그리고 왜 자꾸 어깨 주물러 준다고 만지세요!!"

말을 저 따위로 하다니!!
어이가 없었다. 주위에 시선들이 점차 부담되는 사이 부장이 등장했다.

"이게 뭐하는 짓이야! 사무실에서!!"

부장님의 등장에 일단 나도 일단 분을 삭혔고 그녀의 동기도 일단 물러났다.
상황을 파악한 부장은 일단 인턴 둘을 데리고 면담을 하러 상담실로 갔고
혼자 남은 나는 너무 열받고 쪽팔려서 이가 갈렸다.

한참 후에 부장이 나를 불렀고 나는 상담실로 들어갔다.

억울한 마음에 막 불만을 이야기하려고 하는 그 순간 부장이 먼저 화를 내기 시작했다.

"X차장! 회사생활 몇 년인데 여자문제로 시끄럽게 이게 무슨 짓인가!"

억울함도 풀기 전에 한참 동안이나 부장에게 잔소리를 듣게 되었다.

"인턴 두 명 모두 짜를테니. 그렇게 알게."

오해를 사게 만든 그녀의 동기인턴 때문에 그녀가 짤리게 되자 마음이 쓰라렸다.

썩을년!

자리에 돌아오자 인턴인 그녀는 울고 있었다.

마음이 아프다.
그녀에게 다가가 손수건을 내밀었다.

회사에서 나가게 생겼지만 그녀와 잘해보고 싶은 마음은 아직 많았다.

그녀는 내가 내민 손수건을 끝내 받지 않고 짐을 싸고는 회사를 나가게 되었다.

하아...
반차를 내고 너무 열받고 속상해 단골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혼자서 3병을 마시자 알딸딸 해지며 그녀가 더욱 보고 싶었다.
핸드폰을 들고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 뚜르르... 뚜르르.. 뚜르르...

전화벨이 울렸지만 그녀는 받지 않았다.
1통...3통...10통...30통....50통...

목소리가 너무 듣고 싶고 어찌되었든 짤리 원인이 나에게도 원인이 있다고 생각되어
사과를 하고 싶었지만 무례하게 일부러 전화를 피하는 것 같아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다.

후우~ '전화 받으세요!'라고 문자도 보내고 카톡도 보냈지만 깜깜 무소식이었다.

답답한 마음에 소주를 한 병 더 시켜 마셨다.

갑자기 참아왔던 화가 나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 때문에 어머니가 밀어주는 선자리에서 봤던 여자도 매몰차게 찼는데 말이다.

안되겠다! 그녀의 집으로 찾아가야겠다.
나는 급히 비틀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택시를 타고 그녀의 집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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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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