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즈음에 아마도 18만원정도를 주고 일본에서 직접 공수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게 첫 아이와 워크맨이었습니다.
진짜 신기했고 귀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두부 한모에 100원, 파 한단에 100원하던 시절이었으니 18만원이 얼마나 큰 금액이었을지
짐작이 됩니다.
그렇게 어머님께서는 없는 살림에 아들 기죽이기 싫으셔서 일본 출장가는 사촌형님에게 부탁을 하셨고..
지금은 그런 어머님께 제대로 된 호강 한번 못시켜 드리는 불효자로 살고 있습니다.
참 많이도 샀네요. 기억나는 것만 대충 추려본건데도 많습니다.
지금이야 음악 듣는게 너무도 쉬워졌고 듣고 싶은 음악만 골라 듣는 것도 쉬워졌지만
그 때는 좋아하는 곡만 한 곡 한 곡 녹음해서 들어야 했고
테잎 한개로 며칠을 보내던 때였습니다.
음질을 따진답시고 40만원 넘는 거금을 주고 MD를 샀지만 녹음하는게 귀찮아지다보니 먼지만 쌓여갔던 기억이 나네요.
이런 불편함이 있었지만 그래도 그 때가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