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양계협회가 마리당 2만원이 넘는 '비싼 치킨'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초복 대목을 앞두고 닭고기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데도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가격을 올려 소비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한양계협회는 12일 농림축산식품부 기자단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치킨 한 마리당 2만원 이상인 비싼 치킨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치킨 프랜차이즈에 공급되는 닭고기 가격은 연중 동일하기 때문에 AI 때문에 가격을 올린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원가와 상관없이 지나치게 가격을 올리는 업체에 대해서는 불매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양계협회는 불매운동 대상의 기준으로 '치킨 한 마리당 2만원'을 제시한 이유에 대해서는 닭고기 유통 원가와 부대비용, 인건비 등을 감안했을 때 마리당 2만원은 폭리에 가깝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사실상 BBQ를 겨냥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업계 최대 가맹점을 보유한 BBQ는 지난달 한 차례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이달 초에도 20가지 치킨 제품 가격을 900~2천원 올려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2만원 안팎까지 뛰었다.
BBQ가 '총대'를 매자 교촌치킨과 KFC 등 경쟁 업체들도 잇따라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했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치킨 프랜차이즈가 가금단체의 '큰손'이라는 이유로 가격 인상에 반대하지 못했지만 소비가 떨어질 만큼 떨어져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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