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살 워킹맘의 일기 -8-

노력매니앙 작성일 17.06.13 17: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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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런 실수를 하다니...

 

 

멘탈이 정신을 차릴 수 없었고 아직 술이 덜깨서 두통까지 밀려왔다.

 

"괜찮아?"

 

실장은 나의 어깨를 감싸려고 하자 두손으로 그를 밀어내며 거부했다.

 

"이건 아닌거 같아."

 

정색하는 나의 모습에 실장은 미안한 표정으로 물러났다.

 

"후우~ 미안해. 나도 제정신이 아니었어. 너가 쓰러져서 술 깨려고 들어온건데... 나도 이성을 잃고 말았어... 정말 미안해."

 

실장의 거짓없는 모습에 뭐라 할 수고 없고 일단 이불로 몸을 가리고 샤워를 하고 급히 그곳에서 나왔다.

 

 

실장과 나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아무말 없이 해변을 걷고 또 걸었다.

 

 

"미안해."

 

그는 앵무새처럼 계속 사과했고 이미 지나간 일이기에 그만 덮어두기로 결정을 내렸다.

 

"아냐.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나의 말에 실장은 씁쓸한 미소로 고개를 끄덕였다.

실장가 비밀이 한 가지 생긴 날이었다.

 

 

 

 

집에 돌아오자 여전히 누워서 맥주를 먹고 있는 남편 모습에 눈물이 나려는 걸 억지로 참았다.

 

"어 왔어?"

 

여전히 똑같은 말로 나에게 말을 거는 남편의 모습에 잠시동안 말을 하지못했다.

 

"밥먹어야 할 시간에 맥주만 마시는 거야? 내가 안주 해줄께."

 

나의 말에 남편은 잠시 '뭐 해주게?' 이러면서 웃자 그동안 보이지 않는 벽이 허물어지는 것이 보였다.

 

"으이구~ 고기안주 해줄께, 기다려."

 

 

남편은 고기라는 말에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는 모습에 미안함 마음이 배로 커졌지만 내색하지는 않았다.

 

 

 

 

- 3개월 후 -

 

 

실장과는 그 날이후 비밀이야기까지 할 정도로 친해졌지만 바닷가에서 있었던 실수는 하지 않았다.

느낌이지만 실장은 나와 그 것을 더 하고 싶어하는 눈치를 줬지만 모두 단칼에 거절했다.

 

남편과는 평상시대로 잘 지내고 회사생활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 정상적인 근무를 하는 어느 날이었다.

 

 

"XX년!!! 어딨어!!!"

 

 

웨딩홀 문이 부셔질거 처러 열리며 한 여자가 욕을 하면서 등장했다.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나에게 성큼 성큼 다가왔다.

 

 

"너가 XX야?!"

 

 

그녀는 자신의 동료의 이름을 년을 붙이며 부르자 은근 화가 났다.

 

"XX씨는 알고 있지만 누구신데 행패세요? 자꾸 이런식으로 소리지르며 경찰 부르겠습니다."

 

 

나의 강직한 모습에 그녀는 잠시 숨을 고르고 이를 바득바득 갈며 직장동료를 찾고 있었다.

 

 

"후우~ XX라는 여자 어디있나요? 저는 여기 근무하는 실장의 와이프되는 사람입니다."

 

실장의 와이프라는 말에 심장이 덜컥하고 내려앉았다. 그러고보니 실장의 카카오톡프로필에 봤던 그녀였다.

 

죄를 짓고 살면 안된다는 명언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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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탄 끝!!!

그리고 19금 안되는거 아시잖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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