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대문구 상봉2동 혜원탕 앞 현일체육관 건물 1층에 "지능계발오락실"이라는 간판을 걸고 동네 아이들의 주머니 속 코묻은 돈을 앉아서 빨아가시던 아저씨가 계셨더랬죠. (지금은 중랑구로 바꼈죠) 병아리가 나오는 뉴질랜드 스토리나 일본 개그맨이 나오넌 아임쏘리 등의 게임을 한창 하고 있을 때 시노비의 존재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체르노빌과 견주어도 될만큼 게임성이나 난이도, 음악, 구성 등 모든게 훌륭했던 게임이었습니다. 닌자라는 소재 역시 당시 헐리웃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었고 중화권 영화에서도 닌자소재의 영화가 많았습니다. 시노비도 그런 시류의 하나였더랬죠.
호피무늬의 총잡이는 쉬우면서도 만나게 되면 손에 땀이 나는 적이었습니다. 특히나 스테이지 3에서 총잡이와 닌자가 함께 나타나면 멘붕이었죠.
게임의 흥미를 더해주는 필살기는 한 판에 두번인가 쓸 수 있었죠. 사람이 날라다니고 회오리가 불고 번개가 치고 스테이지마다 달리 주어지는 필살기 덕분에 위기를 모면하기도 합니다.
스테이지1의 왕으로 가는 길 벽에서 기어다니는 닌자도 멘붕이었습니다.점프방향을 가늠할 수 없었기 떄문에 많이 죽었던 기억이 나네요.
첫판왕입니다. 눈알을 맞춰야 클리어가 가능한데 이 놈이 뿜어내는 불길이 어디로 방향을 잡을지 가늠할 수 없었죠. 무조건 초반에 가까이에서 눈알에 집중하고 필살기 두번으로 에너지를 쭉 빨아놔야 쉽게 깰 수 있었습니다.
보너스게임도 손에 땀을 쥐게 했죠. 쏟아지는 닌자에게 표창을 던져서 모두 제거해야 클리어가 가능했는데지금 해봐도 쉽지가 않네요. 물론 동네에는 꼭 한명씩 원코인 클리어를 했던 영웅이 있었습니다. 애들이 끝판왕 보려고 뒤에서 진을 치던 기억이 나네요. 그립습니다. 그 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