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쌀쌀한 날씨 이제 곧 오뎅의 계절이 시작됩니다. 

오뎅 몇개까지 드셔보셨나요? 

저는 500원짜리 오뎅 25개까지 먹어봤습니다. (국물포함)

바야흐로 10월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 가고 길거리에는 가로수 나뭇잎들이 떨어질 때즈음 

뜨끈한 오뎅의 유혹을 뿌리치기는 무척이나 어려운 일 같습니다. 

길을 걸을 때 오뎅국물에서 모락모락 올라오는 오뎅의 먹음직스러운 자태는 

그냥 지나가면 섭섭하게 만듭니다. 

일본만큼 다양한 어묵을 즐기기에는 다소 부족하지만 길에서 사먹는 오뎅은 그저 사각오뎅과 길다란 오뎅이면 

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오뎅, 즉 어묵은 1400년경 일본 무로마치 시대 중기 처음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튀김요리가 발달한 중국에서 영향을 받았고 초창기 때는 명절 때만 먹을 수 있는 고급음식이었으나

에도시대 식용유가 노점상들을 상대로 대규모로 보급되면서 대중화되었다고 합니다. 

"오뎅"은 원래 어묵이 들어간 탕요리를 일본에서 "오뎅"이라고 불렀는데 한국인들이 오뎅이 그저 어묵만을 지칭하는 단어로 착각하여 어묵을 오뎅으로 부르고 오늘날 와전된거라 합니다. 

때문에 원래 오뎅의 주 재료는 따끈한 국물이고 어묵은 그 국물에 잠시 담궈 먹는 부재료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