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전체 대학생 5명 당 한 명밖에 수용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는 동안 대학가 주변에는 원룸을 전문으로 하는 건물이 우후죽순 들어서기 시작했다.
원룸을 운영하는 주민들은 대학과 지자체가 만드는 기숙사 신축을 반대하고 있다. 자신들의 재산권이 침해받는다는 이유다.
한양대학교가 있는 사근동에서 임대업을 하는 이모(67)씨는 "10년 전부터 방 3개에 하숙을 쳐 생활비를 벌었다"며 "몇 년 전부터 하숙하는 학생들이 줄어 돈을 들여 주택을 원룸 형태로 개조했는데, 기숙사 설립 소식이 반가울 턱이 있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대학생들이 술을 마시고 생기는 문제와 이성 문제 등이 아이들 교육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도 있다.
지난 10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일부 주민들은 "대학생 기숙사 앞에는 콘돔이 하루에 몇 개씩 나온다더라"라며 "대학생들이 술 마시고 담배 피우는 모습을 내 손자가 본다고 생각하면 화가 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지역에는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저소득층 대학생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9만원 수준의 월세를 받는 행복기숙사를 짓고 있다.
이같은 주민들 비난에 대학생들은 어처구니없다는 입장이다.
ㅋㅋㅋㅋ 기숙사앞에 콘돔이 나오지는 어찌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