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국민청원 중복동의'…카카오톡 연결 끊고 보완책 마련
靑 "중복로그인 상대적 용이해 조치…청원답변은 진행"
청와대가 국민청원 참여 과정에서 카카오톡을 통한 '중복투표' 문제가 불거지자 6일 소셜로그인 서비스 중 카카오톡 연결을 잠정 중단하고 보완책 마련에 나섰다.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 내 게시판에서 진행되는 국민청원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카카오톡·네이버 등 4가지 방식으로 참여가 가능한데, 이 중 카카오톡 로그인을 통한 청원 동의를 일단 막아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국민청원은 누구든 부담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도록 실명인증 대신 소셜로그인 방식을 채택했는데, 이 방식 중 일부 문제가 발견돼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등록된 '초·중·고 학교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란 제목의 청원에 마감일(2월5일)을 이틀 앞두고 10만명 넘는 인원이 막판에 몰린 것이 발단이 됐다.
해당 청원은 결과적으로 21만3219명이 참여해 '한 달 내 20만명 참여'라는 청와대의 공식 답변 기준을 충족했다.
다만 청와대는 해당 청원에 공식 답변은 내놓을 예정이다. 모니터링 결과 카카오톡을 통한 중복투표가 '대세를 뒤집을 정도'로 몇만 건씩 몰린 수준은 아니었다는 판단을 해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텔레그램 같은 경우 중복투표를 하려면 매번 계정을 새로 만들어 참여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이 있어 대규모 어뷰징이 어렵지만, 카카오톡의 경우 '연결 끊기'만 누르면 손쉽게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 조치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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