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짱공형님들
밑에 김밥집 하면서 진상유형 글 보고 나도 저런 욱하는 상황 많았었는데ㅋㅋㅋㅋ 라고 웃다가
나도 글이나 한번 써볼까 하고 올려봅니다.
얼마나 읽어주실런지는 모르겠지만 뭐..
참고로 몇번 나올 B품이란거는 옷에 하자가 있어 반값에 판매하는것입니다.(모든 유니클로에 있습니다.)
1.은행인줄 아시는 아저씨
유니클로는 오픈 하기 직전 각 포스기에 30만원을 넣어놓습니다.(손님 거스름돈용)
9시가 되서 오픈했는데 하자마자 한 아저씨께서 오시더니 3만원 짜리 셔츠를 들고
계산대로 와서 수표를 건내주셨죠 저는 자연스럽게 "네~10만원 받았습니다.~"했는데 아저씨께서
뭔소리야 다시 잘 봐봐 하니 100만원짜리..;;포스기가 총 3대인데 다 합쳐도 안되는 상황이라
죄송하지만 카드나 만원짜리 현금 없으시냐고 물으니 없다고 왜 수표 안받냐고 고래고래 소리를..;;
일개 직원이 컷트 칠 수 없는 상황인지라 매니저 소환 했더만
매장이 시끄러워지는걸 막고 싶었던 건지 나보고 바꿔오라 함..;;
지리도 잘 모르는 동네에서 기업은행 찾느라 그 여름땡볕에 땀뻘뻘 흘리며 돈 잃어버릴까봐 움켜지고는 다녀왔었죠..
그러자 왜 이리 늦게와? 하시는데.. 하 시바...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 참..아마 셔츠가 필요한게 아니라 은행까지 가기
귀찮아서 오신거 같은데..어찌나 화딱지가 나던지..
2.손님 속옷은 환불이 안됩니다.
유니클로 뿐만 아니라 어느 옷가게나 속옷가게를 가면 한번 착용한 속옷은 하자가 없는 이상 교환이나 반품이 안됩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아주머니께서 계단대로 오시더만 검정봉다리에서 뭘 주섬주섬 꺼내십니다.
여자팬티 두장..이신데 그..털이..묻어 있더라구요 꼬불꼬불한...
이거 사이즈 교환좀 하고 싶다고 오셨는데 영수증 보니 1주전 구입하신 물건.;
이미 세탁도 몇번 하신거 같고 착용까지 하신걸 교환하고 싶다고 가지고 오시면 이건 뭐..어쩌라는건지..만지기도 싫던..
죄송하지만 속옷은 환불이 어렵다.라고 전해드리니 어려운거지 불가능한건 아니네요?라고 말씀하시는데...
하씨....결국 매니저 소환
근데 역시나 매니저는 소란을 두려워해 교환승인..손님이 가져온 속옷은 어쨌냐구요?쓰레기통에 넣고 LOSS 처리 했습니다.
그걸 차마 포장해서 되팔 수 는 없잖아요?
3.물건너온 물건(?)
근무하던 지역 특성상 조선족이 많았습니다.
어느날 검정 가디건을 가지고 온 여성분이 오셨는데 다른 물품으로 바꾸고 싶다고 하십니다.(유니클로는 같은 가격이나
더 비싼 제품은 차익만 내고 아예 다른 물건으로도 교환이 가능합니다.다른매장에서 구매한거도 가능합니다.)
다만 바코드택을 땠는데 가능 하냐고 하셔서 원래는 안되지만 미사용품이면 암묵적으로 바코드택을 발행해 다시 옷에 택을 달고 교환을 진행해 드립니다.선물 받은 경우도 많으셔서 이건 서비스?개념입니다. 어쨌든 교환을 위해선 바코드를 뽑아야해서 옷을 보시면 왼쪽 하단에 옷 택이 있습니다.보니까 응..?중국어가 써있네요..?
이거 혹시 한국에서 구매하신거냐니까 중국에서 사온건데 여기서 바꾸고 싶다십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뭘 어째야 하지 하고 일단 매니저 소환.. 매니저님도 당황하시더만..
결국 바꿔줘라..;그 물건너온 옷은 어쨌냐구요?본사로 보냈습니다.바코드가 없으면 아예 판매가 안되서요..
사실 이건 진상이라기보단 2년 근무 하면서 한번 밖에 없던 일이라 작성해 봤네요
4.손님 그 옷은 뜯으시면 곤란합니다.
유니클로 큰 매장 같은경우 성인옷 뿐만 아니라 키즈&베이비 옷도 판매합니다.
특히 베이비옷은 진공상태로 밀봉되어 있습니다.아무래도 공기에 노출되거나 사람 손을 타면
세균이 묻어 있어 애기들 피부에 안좋을거라 유니클로 영업방침입니다.딱봐도 뜯으면 안될거처럼 생겼습니다.
겉 포장지에도 뜯지 말라고 써 있습니다.게다가 개봉하지 말라고 웨건 주변에다가 POP(광고판)도 달아놓죠
근데 여윽시 지켜지지 않습니다.죄다 까놔요 그거 까서 널부러 놓으면 정상가 판매가 불가능합니다.애기옷은 작아서
정리하기도 힘들어요 게다가 죄다 B품으로 넘겨야 해요
마치 문에 있는 당기시오를 못보는것처럼 개봉하지말라는 경고문도 못보는거 같습니다.
5.할머니도둑
매장에 특정할머님이 오십니다.근데 전과가 상당하신 분이십니다.
제가 근무하던 유니클로는 문이 없고 보안택이 제거되지 않은 옷을가지고 나갈경우
출입구에 보안음이 울리는 것으로 범죄를 예방합니다.(아마 대부분 유니클로는 그럴겁니다.)
근데 그 할머님은 점퍼든 뭐든 입고 일단 나갑니다.울려도 신경 좆도 안씁니다 그냥 밖으로 나가십니다.
직원들이 쫒아가서 붙잡으면 응?몰랐어 계산 저기서 하는줄 알았어 (저기 라고 말씀하시곤 허공을 가르키죠)
말도 안통해서 아무튼 계산 거기서 하는게 아니고 매장 안쪽에서 하셔야 한다고 하시면
잘 따라오십니다. 그리곤 옷 입으신거 아무대나 놓고 다른옷으로 똑같은 행동을 몇번이나 반복합니다.
그 할머니 오면 다들 신경이 곤두섭니다. 언제 가지고 튈지 모르니까요 참고로 엄청 많이 봤지만 한번도 뭘 구매하신걸
못봤습니다.
6.혹시 옷이 리스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세요?
어느날 한 아주머니가 오셨습니다.옷도 고급지게 입으시고 선글라스도 딱 끼신게 약간 부내가 나더군요
근데 바로 카운터로 오시더만 가디건 구멍난걸 팔면 어쩌냐고 하시더군요
일단 그 말이 사실이면 저희 실수니 죄송하다고 바로 교환 해드리겠다고 영수증 달라 하니 없답니다.
네 없으실 수 있죠 그럼 언제 구매 한거냐니까 3개월 됐답니다...응?3개월?3일도 3주도 아닌 3개월 ㅋㅋㅋㅋㅋㅋ
혹시 착용하셨냐니까 입고 스키장 두번 정도 갔다 합니다.아니..이게 무슨..구멍난걸 왜 입으셨냐니까
자기가 구멍난줄 모르고 입었다가 오늘에서야 발견했다...라고 하시는데
나는 가끔 한글이 너무 어려운거 같아..라고 생각했었죠
자동차 렌트한것도 아니고 무슨 옷을..3개월 후에 그것도 스키장 두번이나 다녀온 옷을 교환 하러 오냐구요..
7.지능캐릭터
어느 아주머니께서 여자 바지 두벌을 구매 하셨습니다. 구매 하시면서 수선을 부탁하시더군요
유니클로는 기본적인 수선은 가능합니다만 청바지는 위싱도 사라지고 실 부분 컬러가 살짝 바뀔 수 도 있고
수선한 제품은 교환 환불 불가능합니다.그리고
스판이 많은 제품은 밑 부분이 좀 주글주글 할 수 있습니다.그런걸 항상 설명해드립니다.
그 아주머니도 네 네 네 대답 잘하시더만 한시간 후 수선 한거 보시더만 워싱 어디갔냐 왜 밑단이 주글주글 하냐
...? 제가 직접 계산해드리고 수선 시간 까지 잡아드려서 설명을 한게 분명 기억나는데..
아까 설명 해드렸다니까 언제 그랬냐고...; 하..발암..자긴 이거 구매 못하겠다.파워당당..
하는 수 없이 점장한테 얘기 하니 환불조치하고 그 제품은 B품으로 넘겨라..
물론 내돈 깨지는게 아니지만 너무 짜증나더라구요..그리곤 한 3일 후 그 아주머니 오시더만 그 B품된 옷 구매ㅋㅋㅋ
너무 한거 아닙니까?이건 완전 노린거다 라고 밖에 생각 할 수 없겠더라구요
8.피팅룸은 화장실이 아닙니다.
피팅룸은 아시다시피 옷을 입어보는곳 입니다. 그러한 특성상 커튼으로 가려져 있으니 손님이 그 안에서 뭘 하는지
모릅니다.심지어 중국에 있는 유니클로는 안에서 세크스 도 하던 영상도 있더군요
아무튼 피팅룸 업무를 보고 있었는데 어느 손님이 저기요!여기 바닥이 축축한데요?라고 말씀 하셔서 가보니
피팅룸 안에다가 오줌을 싼...신발 벗고 들어가는 피팅룸은 바닥 제질이 카펫트 제질입니다.
아 진짜 그 칸은 2주동안 냄새가 안빠져서 사용이 불가능 했습니다.이건 약간 정신질환자 소행같았어요
그리고 거울에 가래를 왜 그렇게 뱉어대는 걸까요?그거 닦을때면 진짜 너무 짜증나더군요..
9.더럽힌옷 구매안할거면 페이스마스크 부탁드려요
여성분들 옷 상의 입어보실때 화장품이 옷에 묻기 때문에 피팅룸 입구에서 페이스마스크를 드립니다.
근데 좆도 안써요 답답해서인지 화장이 망가질거 같아서 인지..
옷을 최대한 끌어 당겨서 머리를 한번에 쑤욱 넣는다고 안닿을거 같았나 봅니다..흰색 셔츠나 블라우스에
누렇게 파운데이션 묻은건 뭐..B품으로도 판매가 불가능 입니다.그냥 폐기처리에요
10.고딩들아 여긴 SNS 촬영장소가 아니야
어느 늦은 오후 고딩 무리가 들어 오더군요 한 7명쯤 된거 같은데 그 중 커플이 있었는데 얘네는 옷을 구매 하러 온게아닌
패션쇼를 열려고 온거 같았습니다.
남자가 여자옷 입고 여자가 남자옷 입고 괴상하게 코디하곤 피팅룸 전신거울에서 커플 사진을 그렇게 찍어 대던..
손님..한번에 3벌 이상 못입어 보시는데..하니까 아 네네 금방 벗을게요 (찰칵찰칵) 하..존빡..
그리곤 그 커플이 입은 옷만 약 30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 생각하면 진짜 개 아오..
그리곤 지네끼리 떠들다 그냥 나가더군요..구매 목적으로 피팅하시면 몇벌이고 상관 없어요 한벌에 3벌씩만 지켜주시면
그리고 설사 마음에 안드셔서 구매 안하셔도 상관 없어요 근데 구매 목적이 아닌 지네끼리 놀려고 30벌 이상 갈아 입는건
아니잖아요...
11.음료는 제발 버리거나 입구에 놓고 오세요
매장 안으로 음식물 특히 커피나 음료수는 반입금지입니다.
근데 개무시 입니다.들고 오시면 안된다고 해도 안흘릴게요 하시곤 강제로 입장합니다.
직원들은 그걸 못막아요..클레임 걸릴까봐..아니 막으면 100%클레임이니까..그럼 주의 부탁드린다고하고
신신당부를 하죠 근데 일하다 보니 뭔가 갈색 물들이 매장 사방에 퍼져있네요?뭐지 하고 매장 구석 가보니
바닥에 컵째로 떨굼 그 손님은 온대간대 없음 ㅋㅋ 컵만 뒹구르르르..오호라..그래 실수 하실 수 도 있지..근데 다만..
떨군걸 직원에게 바로 말해주면 처리라도 하는데 말도 안해줌 손님들이 밟고 매장 돌아다님 온 매장에 커피가..아오..
그거 닦느라 진땀 뺐습니다.
12.우산은 이제 안파는데..
어느날 입니다. 손님들 손에 젖은 우산이 들려있습니다. 아 비가 오는구나..이따 집갈땐 그쳤으면 좋겠는데 라고
생각하는 찰나 한 아저씨가 카운터로 헐래벌떡 오십니다.
그리곤 다짜고짜 여기 우산 어딨어?하시길래
아 손님 죄송하지만 우산은 단종되서 이제 판매하지 않습니다. 라고 얘기 하자마자 왜 안팔아!!!!!!!라고 샤우팅을..!
아니..본사에서 판매 중지한걸 왜 나보고...결국 장기분실물중 하나인 우산 하나 쥐어 드렸더니 작은거 줬다고 투덜투덜..
하곤 가시더군요..진짜 많은 생각을 하게된 일이었습니다.
이것 말고도 백화점 로비에서 손님한테 고개 숙이고 사과 드리고 드라마 처럼 난리난일(내 잘못도 아닌데...)
옷 훔쳐가는건 다반사..
일하는 직원보고 일본 회사 인거 아냐고 매국노라고 설파하시던 할배..
쇼핑백 100개만 달라던 아주머니..
다양한 일 많습니다만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작 2년동안 일어난 일인데도 이렇게 많네요
얘기가 길어졌네요 하하
그리곤 이 글에 놀라울만큼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