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공님들 안녕하세요.
눈팅만하다 문득 옛 생각에 끄적여봅니다.
올해 37세 아재입니다. 20여년전 고3 방학때 홀로 집에서 PC 게임질 중 갑자기 이모가 집을 방문 하더이다.
오자마자 갑자기 갈 곳이 있다며 내 손을 붙들고 찾아간 곳은 다름아닌 비뇨기과....
남들보다 늦어서 언제고 닥칠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이렇게 사전 협의도 없이 갑작스레 찾아올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기에 두려움 당황 분노.....를 억누르고 이참에 해보지 뭐!!!! 하고 병원을 들어갔지요
병원은 생각보다 작은 규모였으며 비뇨기과와 한방병원이 나란히 있었죠
무사히 거사를 치루고 택시를 타고 이모와 집에 돌아왔습니다.
이모는 관리 잘 하라는 말과함께 다시 돌아가셨고 생각보다 상상했던 것보다 통증도 없었던지라
시시하다는 생각을 하며 다시 홀로 PC 게임질에 돌입했습니다.
그 PC 게임은.....유작이었나...그 외 일본게임.....짱공 아재들은 다들 아시는 그 게임이 맞습니다....
모니터에서 보여주는 음험하고 아헿헿하고 으흣으흣 한 화면을 보는 순간....
어??? 뭐지?? 아래가 왠지 축축 한것 같은데/./////
네....터졌습니다....실밥이 얼마나 터졌는지는 알지도 못하겠고 처음엔 축축하던 것이 피가 줄줄 나기 시작했으며
다급한 마음에 휴지로 둘둘 말고 휴지로는 넘쳐나는 출혈을 감당할 수가 없어 수건으로 다시 둘둘 감고는
콜택시를 불러 급하게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잠시 묘사를 해보자면 휴지와 수건으로 그곳을 둘둘 감은 상태로 추리링 바지를 입었으며 그결과 바지는 터질것 같이
중앙이 돌출되어 있고 양손으로 그곳을 붙들고 택시에 오르며 엉엉 울고 있는 고삐리의 모습.....
그런 경악스러운 모습으로 병원을 들이닥쳤으니 간호사 누나도 얼마나 당황 했을까요
하지만 문제는 의사쌤이 자리를 비운 상태였던 것입니다.
급한대로 치료실에서 바지를 벗어보니 수건은 이미 물에젖은 마냥 씨벌건 피로 흥건하고 간호사도 너무 당황하여
한방병원 쌤을 모셔와 치료실로 들어왔는데 망할 한방쌤도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지 연신
히야...이거...허....거참....이걸.....어찌....하아.....이러고 있으니.....얼마나 무섭던지....
어찌저찌 비뇨기쌤과 통화를 하고 30여분 뒤에나 병원도착이라는 충격적 소식에
별수없이 한방쌤이 재봉합을 하기로 하셨는데....살에 붙은 휴지를 뜯어내고 끊어진 실밥들을 다시 뽑아내고
뚫어놓은 구멍에 맞추어 다시 재봉합을 했지요...
그때는 하 쉬바 한방쌤이라 바느질이 서툴어서 그런가 처음과는 다르게 너무 아픈데 ㅠㅠ 라고 생각했는데
한땀한땀마다 엑! 욱! 윽! 억! 악! 대략 10여바늘을 봉합 하고는 끝나고 나서 한다는 소리가
아.....마취를 안했구나......
결국 무사히 재봉합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고는 한주정도 PC와 이별을 고하고 무사히 봉합이 잘 되었습니다.
그 결과인지는 모르겠으나...저의 그곳은 올곧게 자라나지 못하였고....
그 덕인지는 모르겠으나 지금껏 살며....꽤나 많은 이성에게 주도권을 쥐고 연애를 할 수 있었.....
감사합니다 한방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