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보이즈.포스터만 보면 어설픈 양아치영화라고 오해할 수 있습니다만이 영화 아무 생각없이 봤는데 상당히 재밌습니다. 먼저 이 영화의 출연진들, 생소합니다.영화를 보고 나면 배우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싶을 만큼 연기가 뛰어납니다.
사건의 시작은 남성 4중창 단원을 모집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모집공고 자체가 이 영화의 핵심을 보여 줍니다.A4용지에 대충 휘갈긴 글씨, 덕지 덕지 붙인 박스테잎..이 영화 속 주인공들의 삶을 보여주는 단서가 됩니다.
비주얼을 담당하면서 중창단을 모집하고 있는 "일록"원래 음악을 했으나 여의치 않아 매형 공장에서 용접일을 배우는 중입니다.
베짱이 예건.미쿡에서 날아왔다고 영화 내내 어설픈 영어를 씁니다.그로 인해 벌어지는 헤프닝도 재밌습니다. 특기는 밥먹고 이쑤시면서 "쯥~쯥~" 소리내는 거.
이 영화의 가장 주옥같은 비쥬얼이 아닐까 합니다. 외모는 나이트 상무같이 생겼지만 의외의 진솔한 남자로생선가게에서 일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내려놓지 않습니다.
멤버 중 유일하게 결혼을 했고 노점상을 하며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화면에서 보이는 오른쪽의 여자분은 생활연기가 아주 훌륭합니다.
네. 이들은 돈도 없고 빽도 없고 그렇다고 노래를 잘한다거나 하지 않습니다.흔히 우리들이 주변에서 "루저"라고 부르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입니다.
일록의 공장에서 이들은 연습을 시작합니다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저 네명의 멤버들은 상당히 진지합니다. 그 진지함이 이 영화의 재미요소입니다. 미국에서 음악을 했다며 잘난체 하는 예건은 단원들을 위해 휴대폰에 각자의 파트를 하나 하나 녹음해 줍니다. 그런 얼토당토 않는 방법에도 단원들은 각자 진지하게 연습을 하게 됩니다.
이들의 비쥬얼, 마치 이나중탁구부를 보는 듯한 캐릭터입니다.
그렇게 각자의 파트를 연습해서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연습을 하게 됩니다. 아이의 뒷짐은 "나중에 커서 저리 되지 말아야지~"를 방증해 주고 있습니다.
허나 현실은 시궁창이죠.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준세는 노점상에 와이프만 덩그러니 놔두고 연습을 하게 됩니다. 저 둘은 늘 그렇게 살벌하게 싸웁니다.
음악에 대한 자세가 늘 진지한 대용,그는 부족한 실력을 들키지 않기 위해 나름 놀이터에서 혼자 연습을 합니다.용각산을 마치 음료수 마시 듯 마셔가며..
그렇게 그들은 우여곡절 끝에 노래를 완성해 갑니다. 이들이 부른 노래는 Delta Rhythm Boys의
"Joshua Fit the Battle of Jericho"입니다.
1950년대의 노래인데 중창단이 하기엔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곡입니다.
옥상에서 웃통을 벗어가며 율동을 맞춥니다. 그들은 그렇게 늘 진지합니다. 돈 포겟 더 스마일, 올 라잇? 영화의 말미에 저들은 저렇게 어색한 웃음을 보이며 마지막 연습을 하게 됩니다. 우리 인생에, 저들의 인생에 외치는 한 마디!"Don't forget the smile, all right? 모르는 배우들의 현실적인 연기가 영화보는 내내 재미로 다가옵니다. 이 영화 지금의 짱공인들에게 추천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