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구이부터 탕까지
돼지가 새끼를 임신한 상태에서 돼지의 뱃속에 있던 새끼를 '애저'라고 하는데
그 새끼를 꺼내 갈아서 고춧가루, 깨가루, 김, 생강, 잔파, 참기름, 미나리 등으로
갖은 양념을 한후에 계란노른자와 식초를 넣어 조리하면 '애저회'가 된다.
암퇘지는 보통 임신 4개월이면 분만을 하게 되는데,
전라도의 애저회는 생후 2개월 미만의 새끼돼지를 쓰지만
제주도는 뱃속에 들어 있는 2개월 내지 3개월의 태아를 쓴다.
이 무렵의 새끼는 돼지의 형태를 어렴풋이 갖추기는 했으나
아직 뼈가 굳지를 않고 돈모가 자라지 않은 연한 상태다.
이것을 꺼내 날 것인 채로 믹서기로 갈거나 곱게 다져 회로 먹는 것이다.
양념이 되어 대접에 담겨진 발그스름한 반 액채 상태의 회다.
양이 적어 애저 한 마리는 성인 남성이 두 모금이면 마셔 버린다.
애저는 그 맛이 시원하고 영양이 넘쳐 속풀이 음식, 보신용으로 많이 찾는데
정력 증진, 피로 회복, 질병 등의 약효가 있어서 제주도에서는 즐겨 먹는 진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