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 뉴스]
'한남'은 부적절한 혐오의 표현이 아니라 온당한 분노의 표현이다.
비유를 하자면 우리가 수천년을 '조센징'으로 불린 상황에서 분노의 의미로 상대를 '쪽바리'라고불렀다고 해서 '쪽바리'란 말을 한 사람을 혐오자라고 비난할 수 있겠는가?
오히려 최소한의 존엄추구라고 보는게 타당하다.
혐오는 억제되어야 하지만 분노는 표출되어야 한다. '한남'이라는 표현은 수천년 혐오와 차별을 당한 한국 여성들의 최소한의 분노의 반영인 것이다.
만일 내가 일본 제국주의 식민시대 일본인이었다면 조선인이 뒤에서 나에게 '쪽바리'라고 욕을했다고 해서 그것을 혐오표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일본인'인 내가 '조센징'이란 표현을 하는 것은 삼가해야 하겠지만 조선인에게 어쩌다 '쪽바리'란 말을 듣는다면 내가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을 법하다.
'한남'과 '쪽바리'는 다르지 않다.
'한남'은 물론 혐오표현이긴 하지만 '한남'에 들어있는 혐오 자체보다는 '한남'이 수행하는 여성혐오에 대한 저항이란 기능이 훨씬 큰 것이다.
한국 남자가 '한남'임을 인정해야 한국 여자가 한국 남자를 더 이상 '한남'이라고 부르지 않게될 것이다.
'한남'들이여 우리가 '한남'임을 인정하자.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47&aid=0002222530
(저는 이 기사 내용에 대해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혹시 오해하실까봐 미리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