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1948년 12월 21일 (70세), 미국 워싱턴 D.C.
한국 나이로 올해 71세 의외로 나이 많음~
사무엘 L. 잭슨. 배우 경력 45년에 출연한 작품만 175편. 이 한 문장만 읽어도 이 배우를 간략하게 소개하기 얼마나 어려운지 느낌이 오실 겁니다.
IMDB 기준, 사무엘 L. 잭슨은 1972년 <Together for Days>의 스탠 역으로 데뷔했습니다. 24살에 단역으로 데뷔한 이후 1977년 뉴욕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합니다. TV 드라마, 연극, 영화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했는데요. 연극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긴 했지만 단번에 성공한 영화는 없었습니다. 그나마 <똑바로 살아라> 정도였죠.
그러다 1991년 <정글 피버>에서 약물 중독자인 게이터 역을 완벽 소화해 칸 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합니다. 이 배역은 1980년대에 약물 중독에 빠져있던 사무엘 잭슨이 약물을 끊고 난 후에 다시 약물 중독자 연기를 펼쳐야 했던, 웃지 못할 사연을 안겨주기도 했죠.
<재키 브라운> 오델 로비 역
이 영화에서 사무엘 잭슨은 무기 밀매 상인으로 분합니다. 타란티노의 캐릭터답게 수다스럽고 폭력적이며 완전히 제멋대로인 오델 로비는 <재키 브라운>의 전개 곳곳에 그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사무엘 잭슨은 탁월한 연기로 오델 로비를 소화해 최고의 악역으로 등극합니다. 이 연기로 베니스 영화제 은곰상을 받게 됩니다.
<펄프 픽션> 줄스 안필드 역
타란티노의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면 빈센트(존 트라볼타)와 줄스 콤비를 어찌 잊을 수 있을까요? 사무엘 잭슨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햄버거 먹방부터 차진 욕설, 그리고 진지하기 때문에 관객을 유쾌하게 만드는 다양한 상황들을 자신의 캐릭터로 딱 맞춰 표현했습니다.
<장고: 분노의 추적자> 스티븐 역
백인보다 더 백인 같은 흑인. 사무엘 잭슨이 연기한 스티븐은 관객을 웃기면서도 싸늘하게 합니다. 노예였던 장고와 집사지만 더 비굴하게 구는 스티븐의 대비는 이 영화에 단순한 오락 영화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죠. 물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완벽한 호흡을 선사한 사무엘 잭슨의 연기 덕에 더욱 빛났습니다. 타란티노 감독의 차기작 <헤이트풀 8>에선 백인을 극도로 증오하는 현상금 사냥꾼으로 나오니 두 영화를 나란히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언브레이커블> 엘리야 프라이스 역
에디터가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장르적인 특징을 완전히 비튼 이 영화에서 사무엘 잭슨은 '미스터 글라스'라 불리는 엘리야 역으로 출연합니다. 화려한 언변의 사무엘 잭슨을 좋아하신다면 다소 어색할 수도 있지만, 몸이 불편한 설정에 맞게 감정을 응축시켜 표현하는 그의 역량을 볼 수 있는 작품이죠.
<다이하드 3> 제우스 카버 역
<언브레이커블> 이전에 브루스 윌리스와 사무엘 잭슨은 <다이하드 3>에서 만났었죠. 사무엘 잭슨의 합류로 '존 맥클레인이 죽을 만큼 고생하는 영화'에서 '티격태격 콤비가 죽을 만큼 고생하는 영화'(...)로 바뀌었습니다. 입 험한 두 아저씨가 티격태격하면서도 악당에게 맞서며 찰떡콤비가 돼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합니다.
<똑바로 살아라> 미스터 세뇨르 러브 대디 역
라디오 DJ 역으로 출연한 <똑바로 살아라>는 분량이 많진 않습니다. 하지만 날카로운 목소리로 천연덕스럽게 라디오를 진행하는 걸 보면 이 분량만으로도 추천하는 매체가 많은 이유를 알게 됩니다. 영화 자체도 영화사에서 늘 거론되는 명작이기도 합니다.
'마블 스튜디오 영화들' 닉 퓨리 역
아직 진행형인 배역이죠. 사무엘 잭슨은 그동안 거칠고 비주류였던 이미지를 이 배역 하나로 완전히 날려버립니다. 쉴드의 수장이자 은밀한 전략가 같은 닉 퓨리 역은 사무엘 잭슨을 모든 관객들의 머리에 깊게 남겼으니까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우주급'으로 가면서 존재감이 희미해진 구석도 있지만(ㅋㅋㅋ) <캡틴 마블>에도 등장한다고 하니 여전히 활약할 가능성은 무궁무진이겠죠?
이외의 많은 영화가 있지만, 작품수가 너무 많아서
나열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가지만 기억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