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몰아치는데 "노숙자는 안돼"..日 대피소 '문전박대' 논란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가 몰아친 일본에서 태풍을 피하려던 노숙자가 대피소에서 문전박대를 당한 사실이 드러나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15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도쿄(東京) 다이토(台東)구는 하기비스가 수도권을 강타한 지난 12일 구립 초등학교에 차려진 대피소에 피난하려던 노숙자 2명의 입소를 거절했다.
다이토구에 따르면 대피소를 관리하던 직원은 노숙자들이 대피소에 들어가려 하자 주소와 이름을 적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노숙자들이 "주소가 없다"고 말하자 직원은 "구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서 그 이외의 사람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비판 여론은 이날 도쿄도 히노(日野)시의 다마가와(多摩川) 하천 부근에서 노숙자로 보이는 남성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더 거세지고 있다.
히노시 경찰은 전날 오후 노숙자로 보이는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발표하며 태풍의 영향으로 불어난 하천에 휩쓸려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숨진 남성의 시신은 상반신을 벗은 채 하천 주변 나무에 걸려 있었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지역 주변에서 생활하던 70대 남성 노숙자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신원을 파악 중이다.
이정도면 아무리봐도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는 족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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