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의 한국에 코로나 19가 발생했다.
방역은 착착 진행이 되었고
사태가 곧 종식을 할 거란 기대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반전이 일어났다.
31번째 감염자가 발생했는데, 그녀는 증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검사를 거부하고, “고의적이다 싶을 정도로.” 무분별하게 이동을 하여, 이로인한 감염자가 엄청나게 증가한 것이다.
더한 사실은 그녀가 역학조사관에게 자신의 이동경로를 숨긴 것, 결국 그녀의 진술 대신,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그녀의 동선을 파악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로인해 신천지라는 종교가 이 질병의 대량 확산에 연관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게 되었다.
신천지는 그동안 각종 막장행위로 인해 사회적으로 지탄받고 있는 이른바 “사이비 종교”이다.
그들 특유의 전도방식 (심리검사 빙자 + 추수꾼)으로 그들은 종교계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서 경계의 대상으로 이전부터 인식되어 왔고, 지금은 사라진 순 한글이름으로 된 정당과의 연관성에 대한 의혹이 한 때 떠 돌기도 했다.
요사이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을 보자면, 이들은 “방역에 적극 협조하고자 포교행위 및 예배등을 중단하기로 했다.”라고 밝혔으나, 비공식적으로는 여전히 활동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청도 대남 병원에 있던 교주 가족의 장례식에서 시작된 바이러스는 대구 신천지교회 집회에서 배양되어 대구 덮치고, 대구를 거쳐 다른 지역으로 간 사람들을 타고 전국으로 퍼져나가버렸다.
앞서 언급했지만, 이후 신천지교단은 정부에 협조하기로 약속했으나, 비공식적인 포교활동은 계속해서 이루어진다고 추정된다. 이로서 국민들의 신천지에 대한 분노 스택은 점차 적립되고 있다.
신천지는 이제 “병신천지” “시신천지”라는 놀림표현을 넘어서 “죽어라” “죽었으면 좋겠다”라는 증오의 대상으로 넘어가는 단계를 밟고있다.
여기에서 신천지의 딜레마가 시작된다.
Case 1. 진짜 조진다.
가장 즉각적인 해결방법이라 할 수 있다.
로마시대까지 갈 것도 없이 조선시대에도 사용한 방법이다. 이와중에 언급하게 되어 천주교 분들에게 미리 사과드리는 바이지만, 한국의 절두산 성지는 종교탄압의 살아있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불교분들께도 사과를 드리며 먼 과거를 언급한다면 신라의 이차돈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종교탄압은 어느시대건 어느 나라건 흔하게 이루어졌다. 지금 신천지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생각한다면 가장 지지를 받을지도 모르는 해결방법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방법에는 단점이 몇가지 있다.
1) 안그래도 이 음성적인 개새끼들이 더욱 더 음성적으로 활동할 것이다. 즉, 장기적으로는 수렁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단기적인 성과는 거둘 수 있을 지언정, 큰 피로를 요하는 지구전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2) 극단적인 반정부 세력화 가능성이 크다. 종교에 미쳐 테러행위를 하는 사례는 중동에서 흔히 보도된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사능국을 패닉에 몰아넣었던 옴진리교 사린테러만 봐도, 극단적인 새끼들이 궁지에 몰리면 어떤 개짓거리도 서슴치 않을 수 있다는걸 잘 알 수 있다.
3) 정권 차원에서도 큰 위협이 된다. 뭐든 극단적인 조치는 대다수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 21세기 한국에서 실제로 벌어질 리는 거의 없겠지만, 정말 우리나라 정부 차원에서 신천지 교인들을 모두 잡아들이고, 그들의 목에 줄을 매달아 공중에 띄워버린다면 그때의 후 폭풍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리라 생각된다.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
Case 2. 인내심을 가지고 협조를 바라거나, 정부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현재 정부가 선택한 해결 방법이다. 그리고 가장 상식적인 해결 방법일 것이다. 이 방법의 장점은 앞서 언급한 Case 1.의 단점을 역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다만 이 방법에도 단점이 있다.
1)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도, 31번 환자같이 작정하고 트롤링하는 개새끼가 모든 일을 망칠 수 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되는지 궁금은 한데, 뉴스는 너무 딱딱해서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하는 사람들은 아직 방학이 안 끝났으니 오후 10시 이전에 피씨방에 가서 롤 일반겜을 파티없이 돌려보기를 추천한다. 뼈에 저리도록 이해하고 싶은 사람은 해당 시간에 솔랭을 돌려보길 바란다.
2) 모든 일에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이 공존하기 마련이다. 이 격언을 인용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국면이 어느 누군가에게는 지독한 천재지변이 아니라, 천재일우의 기회일 수도 있다.
정치적 중립성을 위해서 굳이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힌트라도 줘봐 개객끼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짱공유 정경사를 가보기를 추천한다. 지금 물들어와서 허겁지겁 노를 젓는 뱃사공 크루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3) 사회적 혼란이 초래된다.
물론, Case 1.만큼의 급진적인 반작용까진 아니겠으나, 이 방법은 분명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매우 답답한 감정을 초래한다. 아마 2)에서 언급한 뱃사공들이 3)을 더욱더 부추기고 있으며, 그것은 악순환의 고리가 되고 있다. 이는 결국 이슈가 만성화 되면서 국민적 피로를 만들어 갈 것이다. 덧붙이자면, 오늘 광화문 광장에서도 뱃사공들 몇천명이 이 상황을 더욱 개같이 만드는 중이다.
딜레마는 마음에 들지 않는 n가지 선택지 중에 하나를 선택할 것을 강요받는 상황을 말한다. 신천지 이 개트롤 새끼들이 만든 상황에서, 우리는 똥과 설사중에 어느 것이 우리의 손에 덜 묻을 것인가를 두고 고민에 빠져버린 것이다.
이건 분명 유머글은 아니다. 하지만 상황이 엽기적인 것은 분명하다. 합리가 죽어가는 엽기적인 이 상황에서 우리는 최대한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한다. 문제는 그마저도 엽기적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