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했으면 좋았을)세계 코로나 상황과 국뽕의 웃픈 근거

갑과을 작성일 20.03.29 0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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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세계가 뒤집어진 지금
세계 여러나라의 혼란상 속에서 우리나라의 대처가 빛을 발하면서 국뽕 글들이 날마다 올라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빛나는 모습만을 보는 것은 이제 슬슬 물리실 듯 하여, 1. 세계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혼란속에 놓여있는지. 2. 이렇게 우리나라가 대처를 잘 할 수 있는 숨어있는 이유를 되짚어 봄으로서, 우리나라의 웃픈 현실을 재조명 하는 기회를 갖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 게시글은, 3프로 tv의 소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내용을 토대로 함을 미리 밝혀드립니다.


이탈리아)
익히 ㅈ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굳이 언급을 해야 할까 싶냐마는.... 유럽 대륙에서 시범적으로 ㅈ되고 있는 케이스이다보니, 언급을 안하고 넘어갈 수가 없네요. 유럽 다른 국가들은 이탈리아의 확진자수 증가 양태를 따라가고 있으니, 유럽의 코로나 유행과 소강, 그리고 극복의 시금석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탈리아의 상황을 모니터링 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영국은 이탈리아의 통계치를 2주 텀으로 따라가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 한풀 꺾일랑 말랑 하고 있긴 한데, 최근까지는 확진자가 매일 10%씩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총 확진자의 10% 씩)

이탈리아는 사망률이 10%입니다. 이렇게 사망율이 높은 이유는 저번 게시글에도 밝혔다시피, 트리아지라는 전상자 처치법을 통해 환자를 분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이탈리아에서 코로나 증세를 느껴 병원에 간다면, 제일 먼저 물어보는 질문이 “60세 이상이세요?”라고 합니다.

거기서 “YES”라고 대답하셨다면.... 당신의 팔엔 검은색 표딱지가 붙게 될 것입니다. (검은색 : 기대 / 죽을 날만 기다릴 것)

이건 나름의 고육책인 것이, 워낙 의료 시스템이 붕괴되다보니, 치료를 위한 설비가 턱없이 모자라게 되었고, 생명의 무게를 “선별”해야 할 정도의 상황까지 몰리게 된 것이죠.

젊은이라면 산소마스크를 2일만 써도 회복이 되는 반면
노인의 경우 산소마스크를 7일 넘게 써도 간당간당 하다면

“공리주의적”으로 의사는 젊은이를 위주로 의료행위를 할 수 밖에 없겠지요. 아마 이탈리아에서 의사로 활동하신다면..... 참 PTSD가 우려되는 상황이겠죠.

그나마 다행이라면 증가세는 정점을 찍은 듯 합니다만.... 그 상태에서 내려올 생각을 안하고 있습니다.

기승전전전전전전전....같은 상황이죠. 하루에만 사망자가 1,000여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지옥의 한 복판에서 희망을 찾아 애를 쓰고있는 이탈리아를 응원합니다.

스페인)
이탈리아는 기승전전전전전.....이라면, 스페인은 기승ㅈ....의 상황입니다.

스페인은 짱공 게시판에도 사건 하나가 조명되서 잘 알려져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스페인 노인 요양 시설에서 집단 사망자가 발생했다지요?
노인들이 집단적으로 감염되었는데, 의료진들이 도망가버리는 바람에 수습도 못하고 죽어간 사건 말입니다.

그 요양시설에 음식물을 납품하던 업체 직원이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경찰 선에서 도저히 수습할 수가 없어, 군대에 시신 수습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거기에 덧붙여 비교적 덜 알려진 사실인데요. 날강두의 도시 마드리드에서는 도시내 아이스링크를 시신 안치소로 쓰리고 있다고 합니다. 시신을 소각해야 하는데 도시내 소각 시설로는 도저히 감당이 되지 않아, 그곳에 임시 보관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윽...... ㄹㅇ 이건 전시를 넘어서 지옥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지만 스페인은 특히 심각한 것이 “의료인의 감염”이 높습니다. 하루에 1,500명의 “의료진”감염이 발생하고 있어요.

이 이야기는..... 병원마다 하루에 적게는 1/3 ~ 많게는 1/2에 달하는 의료인들이 자가격리를 당하고 돌아오길 반복하고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일이 잘 풀릴래야 풀릴 수 없는 대 환장의 사이클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감염된 의료인 모두가 사망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각을 다루는 전염병 창궐 상황에서 전염병이라는 적군과 맞서 싸워야 할 병사들이 전장에서 이탈하는 상황이 사태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이지요.

독일)
독일상황은 익히 잘 알려져 있습니다. 환자에 대한 검진은 그럭저럭 하지만 사망자에 대한 검진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사망율이 낮다고 하지요. 그래도 유럽대륙에서 잘 막아내는 편이라고 해요.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00여명 선이라고 합니다. 잘 막아내는게 이정도면.... 말 다했다고 보는게 맞겠네요.

여기에 추가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문제점들을 제시하자면,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우리나라는 1339 등을 이용하지만 독일은...... 무려 “팩스”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번호는 “단 하나”라고 합니다. 즉..... 독일 전역에서 벌어지는 코로나 감염을 집계하는 창구는 딱 하나라는 이야기죠.

일화를 하나 들자면, 독일에 한 학교에서 선생님이 코로나에 감염이 되어서, 이걸 보고하고 휴교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팩스를 돌렸는데..... 하루종일 해도 팩스를 보낼 수 없었다고 합니다.

선진국 독일에 대한 환상이 와장창 되는 순간입니다.

여담으로 하나를 더 이야기 하지면, 독일 베를린 법원에서는 최근까지 “윈도우 95”를 써 오다가 랜섬웨어에 의해 그간의 전자자료들이 인질로 잡힌 사태도 겪었다고 해요.

21세기가 된지 몇년인데 윈도우 95라니....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스위스)
스위스는 최근에 감염자 수를 우리나라를 제꼈다고 합니다. 스위스 인구를 생각하면 (2019년 850만명) 엄청난 수치인 겁니다. 여기는 존엄사/안락사가 가능한 나라인데요. 코로나 19로 인해 최근들어서 유언을 남기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해요. 예컨대 연명시술을 받을지 말지에 대해서 말이죠.....

코로나 공포가 어느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터키)
여기는 이제야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기승전결의.... “승”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요. 누적 확진자가 3,000여명 정도인데, 하루 확진자가 1,000여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감염자수 증가가 30%라.... 이제 막 롤러코스터의 초입에 들어온 셈이지요.

영국)
영국은 떠오르는 신흥 감염국입니다. 이탈리아보다 2주정도 뒤쳐져서 따라가는 상황이지요. 영국 의료진은 그야말로 패닉 상태인데요. 마스크도 마스크지만, 방호복은 특히 최악의 상황입니다.

영국 최고 공공의료기관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대 병원인) NHS에서는 방호복을 구할 수 없어서 경리 직원이 자기 돈으로 쓰레기 봉투를 200여장 사 온 뒤에, 거기에 구멍을 내서 “방호복”으로 사용하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저번에 짱공에서 게시물을 올렸을 때 “메르켈 발언”을 영국 총리가 한 발언이라는 댓글이 나왔었는데요. 방송을 들어보니 영국 총리도 60프로 감염되야 이 일이 끝난다 라고 하긴 했었다고 합니다. 죄송해요.

어쨋건, 영국은 “집단 면역으로 이걸 극복하자”라는 상당히 병x같은 주장을 했고, 그래서 초기엔 “휴교? 안해!” “프리미어 리그? 열어!”라고 했다고 합니다. (제가 해외 축구는 몰라서 지금도 하는지는.... 팩트체크 부탁드립니다.)

어쨋건, 이런 행보를 보이자, 영국내에서 감염병 관련해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학자분이..... 자기 직을 건 보고서를 냅니다. 보고서의 요지는

“영국 총리 마! 너 이따위로 하면 영국에서 최소 40만명은 죽어. 너 그거 감당 할 수 있겠냐?” 였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 감염자 대비 사망자 비율은 1%라고 해요. 영국 인구는 2018년 기준 6,600만명입니다. 이중에 70프로는 약 4,600만이지요. 그중 1%는 약 46만명이 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초중고등학교가 13,000여개가 있다고 하니, 우리나라로 치면 학교당 30명 넘게 죽어야 이 일이 끝날 거라는 다소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온 거지요.

그래서 움찔한 영국은 그때부터 엉덩이를 질질 끌며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가 바로 앞에서 언급한 “쓰레기 봉지 방역복” 사태인 것입니다.

프랑스)
이후에 세계 여러나라의 상황을 언급하면서 이야기 하겠지만, 프랑스에서 벌어지는 웃지 못할 “물자 사태”를 언급하고자 합니다.

프랑스도 감염자를 근절하기 위해선 손소독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손소독제를 대량 생산하도록 했다고 해요. 문제는.....

병원에 구비한 손소독제가 누군가에 의해 빼돌려지고, 빈 병에 물을 채워서 넣는 이른바 “가짜 소독제” 사태가 벌어졌다고 합니다.

한국에선 교회 사모가 소금물로 소독하다가 집단 감염이 됐다지만..... 이건 그냥 맹물 소독제라니. 한술이 아니라 몇십술 더 푸는 사태가 벌어진 셈입니다.

어쨋거나, 이대로 ㅈ될 수 없다고 판단한 프랑스는 샤넬에서도 손 소독제를 만들고 있다고 해요. 손 소독제 자체는 만드는건 쉬운데, 그걸 담을 병을 따로 구할 시간이 없던 샤넬은...... 자신들의 제품을 담던 향수병에 손 소독제를 담아서 병원에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엽게에서도 보셨죠? 구찌 마스크.... 그것도 이런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국)
드디어 트럼프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팔 걷어부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에선 검사의 자동화로 연구소 하나가 하루에 8,000여명씩 검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문제는..... 그걸 감당할 의료 시스템이 존재 하냐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미국은 영국의 “쓰레기 봉지 방역복”까진 아니지만, 앞치마 식으로 두르는.... 즉, 앞만 가리고 뒤는 뻥하니 노출된.....우리나라의 D레벨 방호복에는 한참 모자라는 수준에 노출되어 있다고 합니다.

거기에 하나의 병크로 지목되는 것이..... 의료진의 리타이어를 막기 위해 의료진 중에 확진자가 나와도, 3일 지켜봐서 증상이 안나오면, 다시 현장에 복귀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합니다.

미국의 병원.... 과연 안전할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미국의 “의약품”은 현재, 인도의 감염자 확대로 인해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응? 대체 인도랑 뭔 상관이여? 하실 분들이 있을 텐데요. 후술할 인도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인도)
인도는 이제서야 셧다운이 시작됐습니다. 기간이 좀 길어요. 3월 말도 아니고 4월 말까지 입니다.

힌두어를 필두로 엄청난 수의 언어들이 공용어로 인정받는 인도에선 “우리나라 오늘부터 셧다운 1일~” 이라고 전달 하는 것 마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인도는 세계 공용어 “바디 랭귀지”를 사용하기로 했답니다.

최근 짱공유 엽게 짤로 등장한, “사람 패는 인도 경찰” 아시죠? 인도에선 그런 식으로 셧다운에 응하지 않는 사람들을 뚜까 패서 집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합니다.

아 그리고 미국을 언급하면서 앞서 말씀 드렸던, “인도의 셧다운이 미국 제약계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는 발언의 근거를 말씀드리자면

인도는 “제너릭” 즉, 복제약의 천국입니다.
미국에선 제약 회사들이 생산비를 절감하기 위해, 인도의 제약회사들에게 하청을 주고 있다고 해요. 어느정도냐 하면, 미국에서 유통되는 의약품중에서 인도산이 4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인도가 전국민을 뚜까 패가면서 가택에 몰아넣는 다면...... 미국의 의약품 사정은......


세계 각국의 현상)
이쯤되면 왜 대체 무엇때문에 못막나 싶을 텐데요.
저번 게시물에도 언급했지만, 집계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퍼져있는 상태였던 것입니다.

그 시기에 계절성 독감이 유행을 하니..... 코로나 감염자도 자신이 설마 코로나에 걸렸을 거란 생각을 못하고 병원을 방문한 것이지요. 이것의 근거가 바로 “지나치게 높은 의료진 감염”인 것이지요.

여기에 하나를 더하자면, 의료진들을 위한 “방호장비”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우리나라가 공정마스크로 배포하고 있은 kf-94마스크는 세계적인 희귀템이 되어버렸습니다. 의료진들은 kf-94는 꿈도 못꾸고 그냥 면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독일 마저도 그 면마스크에 이름을 주기해서 퇴근시 소독하고 걸어두고 간 다음, 익일에 출근해서 재활용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합니다. 거기에 덧붙여 앞서 영국 사례에서 언급 되었지만 방호복 상황도 최악이지요. 쓰레기 봉투가 아니면 편의점에서 팔 법한 일회용 우비 조차도 방호복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할 정도니까요.

마스크를 더 이야기 하자면.... 마스크는 이제 세계 제일의 전략 물자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이탈리아에게 구호품으로 마스크를 보냈다는 뉴스를 엽게에서 접하셨을 텐데요. 이탈리아가 중국을 거쳐간 사람들 까지 일체를 차단한다는 명목으로, 이탈리아-중국 직항 노선이 폐쇄되었습니다.

결국 마스크는 직접 날아가는 대신, 다른나라를 경유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체코에서 일이 터져버렸습니다.

체코 세관 당국이 마스크 70만장을 압류해 버리는 일이 벌어진 것이지요.

이 일로 이탈리아와 중국이 동시에 체코에게 항의를 하니, 체코에선 “어멋 실수 미안해”라고 하면서

마스크를 10만장만 돌려주었습니다.

나머지 60만장은요? 라는 질문이 나올텐데요.
그건 짱공인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독일 같은 경우는 마스크를 60만장을 주문했는데요. 마스크를 싣은 비행기가 뜬금포로 케냐를 경유해 가더니...... 마스크만 증발해 버리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합니다.

세상에, 버뮤다 마스크 지대도 아니고 말이지요. 마스크가 비행기만 타면 증발해 버리는 신묘한 현상이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판입니다.

프랑스는 아까 손 소독제에 대해서 언급하긴 했지만, 여기도 마스크에 대해서 병크가 터졌으니 언급을 안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프랑스도 온갖데에 수소문 끝에 마스크를 구했습니다. 그 소중한 “전략물자”인 마스크를 남미대륙의 프랑스령인 불령 기아나로 보냈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이 소중한 “전략물자”를 지키기 위해 그곳에서 제일 엄중한 요새인 우주센터 핵심 시설에 보관을 해놨는데

누군가가 들고 튀었다고 합니다. 세상에..... 완전한 개판이 완성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다 보니, 마스크값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고 해요. 우리나라에선 1,500원인 kf-공정마스크가 코로나 이전의 유럽에선 개당 69센트이던게 코로나 사태 이후론, 개당 18~20유로(개당) 그리고 암시장에선 30유로(한화 30,000원 가량)로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석유를 넘어서는 기축통화가 되려는 모양입니다.

또한 앞서 영국에서 언급한 “집단면역”이 얼마나 개소리인지 이유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집단 면역이라는 이름의 방치를 하게되면 과연 “코로나 감염자”만 죽게 될까요?

병원이 마비되면, 당장 수술이 필요한 사람들 + 신장투석이 필요한 사람 등, 기저질환이 있던 사람들은 의료시스템 붕괴로 죽을 수 밖에 없어집니다. 즉 안 죽을 수 있던 사람들도 시류에 희생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보면 “와 감염된 나라 개많아 영국 이탈리아 어쩔? 유럽 ㅈ망이네 ㅉㅉ. 이란은 그리고 또 어쩐다냐?”하실 분들이 있을 텐데요.

이란의 감염자와 사망자수가 보여주는 것이 역설적으로 “이란이 중동지역에선 그나마 의료 시스템이 잘 돌아가고 있다.”는걸 반증하고 있는 셈입니다.

미국/이탈리아/영국/스페인..... 이렇게 감염자가 나날이 늘어나는 나라들은 “세계에서 그나마 의료 시스템이 돌아가는 나라”들인 겁니다. 코로나 감염자 집계, 사망자 집계가 나오지 않는 나라들은, 그걸 집계할 의료 시스템 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나라들인거지요.

아프니까 -> 병원을 가고 -> 거기서 검사를 받고 -> 확진이 나고 -> 치료를 받거나 사망을 하거나 -> 수치가 기록 된다.

즉...... 세계적으로 안전지대는 없습니다. 그걸 드러낼 용기가 있는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옆의 뉴클리어 몽키즈 같은) 들만 있을 뿐인거에요.


국뽕의 근거)
이제 세계가 이렇게 ㅈ됬다는 걸 알았으니, 왜 우리나라만 유독 이렇게 잘 해쳐나가고 있는가를 이야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현 대통령의 과감한 드라이브, 질본을 위시한 관료들과 의료인들의 헌신, 국민들의 적극적 협조가 익히 잘 알려져 있지만


이것도 나름의 기반이 있어야 작동을 하겠지요. 이젠 그 “기반”이 무엇이었는지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저도 팟캐스트를 들으며..... 참 웃프구나 싶었습니다. “한국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인식되던 것이

이런 재난 상황에서는 극복의 실마리가 되었다는 것이 말이지요.

1 . 마스크 / 방호복에 관하여
영국 NHS의 사례를 들었지만 세계가 마스크와 방호복이 없어서 몸살을 앓는 와중에, 왜 우리나라는 유독 우주복 수준의 방호복을 갖출 수 있었던 걸까요?

방호복의 경우는...... 아이러니 하게도 “메르스” 덕분이었습니다. 메르스가 우리나라를 휘저어 놓으면서 얻은 교훈이었던 것이지요. 세계 여러나라는 괜찮을 동안 우리나라 혼자서 메르스에 쥐어터진 경험이..... 반대로 우리나라 혼자서 평온 하고 세계 여러나라가 코로나로 쥐어터지는 이유가 된 것입니다. 옛것을 익히고 그것에서 새로운 것을 미루어 안다는 “온고지신”을 여기서 찾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메르스의 뼈아픈 기억이 우리나라에겐 코로나의 예방주사가 된 격이지요.

메르스가 준 교훈을 더 들자면
선별 진료소의 필요성 / 검사 채취 / 음압병실 / 레벨 D 방호복이 되겠습니다.

마스크를 이야기 하자면, 우리나라는 유통되는 마스크 중에 kf-94, 95의 비중이 세계에서 제일 높은 나라입니다. (대만의 공정 마스크는 부직포 마스크)

왜 이게 가능했을까요?

웃프게도...... 중국발 미세먼지 때문입니다.
중국에서 연중 미세먼지를 보내다 보니..... 마스크를 쓰려는 사람이 연중 존재했고, 그 덕분에 우리나라에선 마스크가 꽤 큰 산업이 되어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 (마스크)제조업 기반이 있었던 것이.... 지금의 마스크 생산을 가능하게 한 셈이지요.
참고로 kf-94 마스크의 핵심 재료인 MB필터가 의외로 생산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근데 우리나라는 그걸 생산할 기술이 있었던 거지요. MB필터는 휴지나 애기용 귀저기에도 쓰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휴지 사재기가.....)

그럼 유럽은 생산 안해?라고 하실 분이 있을 텐데요. 세계화의 단점이 여기에서 발휘되었습니다. 유럽등은...... “귀저기 그 비싼 인건비 들여서 만드느니 그냥 수입하자” 한 거에요. 유럽에서 휴지를 만드는 회사는 스위스에 있는 것 하나 뿐입니다.

그동안은 서플라이 체인이 돌아가서 이상이 없었으나, 지금같은 비상 시국에는.... 무력화가 된 셈입니다. 우리나라는 화성, 안산, 포천등 각종 공단에서 “핫산”들을 고용해서 어떻게든 생산을 이어갔던 것이..... 지금의 화를 모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입니다. (국내 외국인 노동자 분들에게 감사를 표해야 할 순간이지요)

2 . 의료 시스템에 대하여
우리나라의 의료 시스템에 대하여 까는 분들은 참 많습니다. “미국 시스템과 유럽 시스템의 좋지 않은 것들을 모으면 한국 의료 시스템이 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지요.

암같은거 걸려도 제대로 보장도 안되는 한편
감기만 걸려도 병원가서 약받고, 나이롱환자들이 건강 보험을 갉아먹고, 간호사들은 살인적인 업무강도에 시달리고.....

아이러니 하게도 의료 시스템의 고질적인 문제들이 이번 만큼은 우리나라를 구원하는 열쇠가 되었습니다.

유럽은 의료 시스템이 선진적이라고 알려있어요. 병 걸려도 공짜로 다 치료해줘..... 참으로 부럽죠. 이번에는 그것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의료가 공짜가 되려면 그것을 “세금”으로 운용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당국자 입장에서 “효율적”으로 운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람들이 “정말 필요할 때만”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게 만들면 될 겁니다. 예컨대 복지국가로 알려진 스웨덴에선 내가 아프다 싶으면 “병원 간호사”에게 전화를 합니다.

목이 아파요 출근하기 힘들어요.
아 그래요? 한 삼일 쉬다 오세요.
통화 종료.

전체 시스템이....하루에 받는 환자수가 제한 되게 운용 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의료인력들이 고강도 업무에 취약합니다.

짱공인들도 보셨겠지만 이탈리아에 코로나가 번져갈 때, 간호사가 유튜브에 호소하는 동영상을 올렸어요. 거기서 뭐라고 했냐.....

“너무 힘들어요.... 하루에 자그마치 10시간 연속해서 이틀동안이나 일을 했다구요.”

9시 출근 -> 7시퇴근을 이틀이나 했다구요....잉잉 ㅠㅠㅠ

우리나라는 반면..... 코로나 터지자 마자 3일 밤을 새서 근무하셨습니다...... 당장 질본의 정은경 질본 본부장님만 봐도.....허..... 참 웃픈 일이지요. 혹사의 일상화가..... 지금 한국을 구했다는게 말이죠.

또한 3분 진료로 알려진 한국의 진료 시스템.... 감기만 걸려도 오는 환자들 때문..... 이런 이야기 자주 들어보셨을 텐데요.

아이러니 하게도, 여기에 의료인들이 익숙해지고 진료 체계가 갖춰지면서 “빠른 진단과 간호사들의 재빠른 처치.....”로 이어지는 효율적인 진단 시스템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허..... 이거 참 이것마저도 웃프네요.

거기에, 각종 질병에 대한 의료가 보장된다는건, 의사들이 공무원화 된다는 이야기인데요.

그러다보니 능력이 있고 욕심있는 의사들은 돈을 잘 벌 수 있는 미국으로 떠나버렸습니다.

우리나라는..... 왜 암이 보장이 안돼냐. 이런 각종 희귀 질환들이 왜 보장이 안돼냐 힘들다..... 했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이런 것들이 보장이 안된다는 건 그것으로 의사선생님들이 한국에서도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것으로 연결 되어.....그로인해 상대적으로 실력있는 의료진의 해외 유출을 막는...... 크흡 ㅠㅠㅠ 이거 참.... 국뽕이라고 해야할지....

한편 나이롱 환자들도 아이러니하게 도움이 된 것이..... 그들을 입원 시키려면 어쨋건 병원이 존재해야겠지요. 그 비효율들이.... 전염병 창궐 상황에선 의료 시스템이 무너지지 않는 범퍼가 되어준 것입니다.

3. 의약품에 관하여.....
우리나라의 제약계는 물론 셀x리온 등이 신약을 개발한다 뭐한다로 잘 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신약 개발에 뒤쳐진건 사실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앞서 인도에서 말씀 드렸던 “제너릭”은 우리나라에서도 자생적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 또한 의약품 제조업 기반이 남아있는 덕분인 겁니다. 특히 화성시에는 아예 제약 산업단지가 자리하고 있지요.

화성시를 “살인의 추억”으로만 기억할게 아니라, 우리나라가 감염병과의 싸움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최고의 병참기지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치며)
다소 두서가 없이 정리하여, 여러분들께서 읽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 그래도 나름 정리한다고 한 건데, 죄송합니다.

국뽕의 근거 파트의 맨 처음에 언급했다 시피, 우리나라가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대통령의 과감한 결단” “질본과 의료계의 헌신” 이 있었음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이것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받쳐줄 것”이 없어선 안됐고, 그것이 아이러니 하게도

옆나라의 민폐, 한국 의료계의 고질적 문제점들, 외국인 노동자등 소외자들, 빈약하게나마 남아있던 제조업 기반들 이었다는 것을 환기하고 싶었습니다.

타산지석이라고도 하고
새옹지마라도도 할 수 있을 것이고

외국의 종교 지도자가 말했던 “석수장이가 버린 돌이 건물의 머릿돌이 되었다.”라는 비유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 사회가 성공을 이루는데는 이런 다양한 요소들이 함께 시너지를 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언급하며 글을 마치고요.


이건...... 뭔가 광고 같아서 안하려고 했지만
엄연이 원전이 있으니 언급을 해야 할 것 같아서 남기자면

제가 정리한 이 글의 원전은 유튜브 “3프로tv”의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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