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당나라때 환관(내시)이었던 사람의 묘지석이 발견됨.
이름은 고연복(원래 이름이 복이고 자가 연복)
알고보니, 원래 고구려 영류왕의 세자였던 고환권이라는 사람의 증손.
그런데 연개소문의 정변으로 영류왕이 죽으면서 그 세자인 고환권도 몰락.
어찌어찌 고연복은 왕족의 지위를 유지.
그런데 668년에 고구려가 멸망하면서 고연복은 당나라에 끌려감.
그리고 어느 세도가 집안의 노비로 전락. ㅠ
게다가 이 세도가는 고연복을 강제로 거세시켜서 내시(환관)으로 만듦.
세도가의 노비, 황궁 내시된 기구한 인생을 살았던 고연복.
그런데 인생반전이 일어남.
고연복은 얼마 뒤에 고력사라는 내시를 양자로 맞아들이는데,
이 사람은 당 현종의 즉위 정변을 돕고, 현종에게 양귀비를 소개시켜 주기도 했던
황제의 최측근 환관이 됨.
결국 고연복도 양아들을 잘만난탓에
말년에 최고 환관 자리 올라 영화 누리다 사망.
이처럼 아주 기구한 인생을 살다 간 고구려 왕족의 기록이 발견된 것.
내시가 된 고구려 왕족이라니...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