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기를 포기한) 북유럽 국가의 허와 실 - 7 (북유럽의 왕자 스웨덴)

갑과을 작성일 20.05.28 00: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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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왔습니다.
이게 마지막이 되어야 할 텐데 워낙 할 이야기가 많다보니 그러기에는 어렵다는 슬픈 예감이 드네요.

나도 작가 게시판에도 이야기를 써야 하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된 이야기가 끝없이 질질 끌려버리는 기분이 듭니다.

그래도 중간에 그만두는 것 보다는 끝을 내고 연재를 이어가야겠단 생각에 키보드를 잡았지만.....

슬프게도 제 머릿속에는 “다음엔 어느 나라를 다뤄야 되지?”라는 얄미운 생각이 스멀스멀 들더라구요 ㅠㅠ

어쨋건 “북유럽의 왕자”, “전국민의 월급쟁이화를 바라는 나라” 스웨덴 이야기를 다시 이어가보겠습니다.

이 글은 삼프로 tv의 코너, “투자는 책과 함께”의 내용을 토대로 함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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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우리나라가 의도치 않게 후드러 패 버린 뒤에 이 나라에 벌어진 일


말뫼의 눈물을 낸 범인이 우리나라라는 이야기를 끝으로 저번화를 마쳤는데요. 사실 그 이후에 뒷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제가 출근을 해야해서 빼먹었는데, 여기서 부터 시작해야겠습니다.

우리나라한테 한방 맞고 조선업이 몰락해버린 스웨덴은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빌빌거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조선업이란 산업은 고용효과가 엄청난 지라, 반대로 조선업이 몰락한다면 그로인해 엄청난 강도의 대량 실업이 발생해 버리거든요.

특히 완전고용을 전제로 “너도 뜯고 나도 뜯고 모두에게 뜯어간다”라는 컨셉을 가진 스웨덴에겐 그야말로 치명타였을 겁니다.

국가 부채도 늘어날 것이고 연금 부채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났을 겁니다.

그것이 하루 이틀...... 그렇게 10년을 적립해 오다가 80년대 중반에 들어서 “와 이제 더는 못버티겠는데?” 하는 임계점이 와버렸지요.

나라의 기간산업이 무너지고, 그에 따라서 재정에 위기가 오고, 복지 시스템이 망가지는 등, 최악의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 까요?

스웨덴은 그 해결점을 “민영화”로 잡았습니다.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다시 항문검사를 받아야 할 상황에 놓인 그분이 떠오르는데요, 스웨덴이 바로, 그분께서 추구하던 바를 먼저 하던 선배격이었습니다.

공기업을 민간에 팔아치우고
그간 꽉꽉 틀어막아왔던 “민간에 대한 대출”을 활성화 하게 되었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대충 이해는 되죠.

대출을 늘린다 => 시장에 돈이 풀린다 => 투자가 활성화 된다 => 취업이 늘어난다 => Welfare home comming (복지의 귀환)

이런 메커니즘....어디서 많이 본 거 같죠?

지금은 구치소인가? 교도소인가에 있을, 십팔대 대통령 최순실 각하 치하에 경제 부총리를 역임한..... 감옥에 가기 전 “내가 뇌물을 받았다면 동대구역에서 할복을 하겠다” 했던 모장관은

이 메커니즘의 본질을 좀 더 노골적으로 표현했던걸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빚내서 집사세요.”

물론 그 시기에 전국민을 좌파로 몰던 1베충들은 (정말 빚내서 집을 샀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정책을 윤색하기 위해 이런 논리를 이야기 했습니다.

“이거슨...... 마중물이다 이기야.”

네 뭐......그렇게 말 할 수 있죠. 선의로 해석하자면

어쨋거나 사족이 너무 길었는데요.
이렇게 밑밥을 한가득 뿌려댔으니 대충 짐작하셨겠지만

“내수경기 진작을 위한 마중물이다”라고 생각하고 던진 “민간 대출 완화!”는......스웨덴 역대 최대 수준의 부동산 버블을 만들어냈습니다.

사실..... 짠하긴 해요. “너도 일하고 나도 일하고, 너도 뜯기고 나도 뜯기고” “자산의 불평등은 어쩔 수 없지만, 소득만은 평등하자.”라는 모토 아래 자산이란 것을 일 평생 가져볼 일이 없었던 스웨덴 사람들로선

민간에 대출해줄게라는건 “빚내서 집사쇼.”라는 말로 들릴 수 밖에 없었을 테니까요. 그리고 스위덴 사람들은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모아서

“집집집 지이이이리리리이이이이이이입!!!!”을 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정도로 버블이 끼었냐..... 1년에 50%상승이 일어났다고 해요.

평생 자산을 가져본 적이 없던 사람들에겐 문자 그대로 “눈돌아가는 일”이었을 겁니다.

거기에 스웨덴은 “재산세”도 안내는 나라니까.....

경제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이 대목에서 이와 유사한 사례 몇개를 떠올리실 수 있을 겁니다.

시간순으로 해볼까요? 잃어버린 20년을 만든 “일본의 부동산 버블” 그리고

제가 쓴 게시글 “미국 주식이 ㅈ된 이유”에서 언급한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키워낸 “모기지론”

역사는 돌고 도는 모양입니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민간에 대출 규제를 풀었더니 너도나도 “투자”가 아닌 “투기”를 하고

버블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졌다가 결국 버블이 붕괴하고 다 망하고....
어쨋건, 80년대 중반에 시작해서 덩치를 키운 스웨덴 부동산 버블은 90년대를 맞아 대 폭발을 하면서

이 나라를 우리나라로 치면 “IMF사태”급으로 조져놓아버렸습니다.

“얏호! 집값이 뛴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던 스웨덴 사람들은
”얏호! 북극곰 먹이주러 가즈아!” 라며 통한의 눈물을 흘려야만 했습니다.

환율은 녹아내리고, 금융 이자는 “몇백%”단위로 솟아오르..... 응? 우리나란 법정 이자가 최대 24%인데
여긴 몇백%라니..... 우리나라 제3금융권 사람들이 들으면 “야 씨 스웨덴 비행기값 얼마냐?” 할 사태가 벌어져버린 셈이죠.

제가 이 시리즈를 처음 다루면서, 했던 이야기 한 토막 기억나세요? 스웨덴 국회의원이 배우자 앞에서 가장 어께를 으쓱하는 날이, 우리나라 대사관 관저에서 대사랑 식사하는 날이라고..... 그 정도로 “주 스웨덴 한국 대사관저”가 으리으리 하다고.....

다 그게, 스웨덴의 부동산 버블이 붕괴하면서, 시장에 쏟아져 나온 고급 건물들을 스웨덴 정부가 우리나라에 “제발 사주세요 ㅠㅠㅠㅠ”라고 빌다시피 해서 매우 헐값에 구입한 건물들이었던거죠.

정주영 회장의 500원짜리 지폐 한장이 조선업으로 말뫼에서 흘린 눈물이 되었다가..... 우리나라의 삐까 번쩍한 대사관저로 돌아온 셈이죠.

제가 만약 스웨덴 사람이었다면..... 한국인을 ㄹㅇ 싫어하지 않을까 싶네요. 어쩜 이리 얄미울 수 있을까 싶을 겁니다.


결국 스웨덴 정부는 패배를 시인하고, 새로운 개혁을 내놓았습니다.

‘저기..... 여러분들 연금준다고 이리저리 뜯어갔잖아요?’

듣기만 해도 벌써 ㅈ같은 냄새가 물큰물큰 솟아오르는 도입부입니다.

네,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죠. 스웨덴은 “국민연금”을 개편합니다....어떻게?

우리나라식으로 “예금 쌓아놓고, 그걸 종자돈 삼아서 사업을 하면, 그 수익으로 연금을 드립니다”에서

아예 망하지 않을 정도로 4년치 자금을 “완충장치”로 걸어두고 “그해 걷은건 그 해 다 텁니다”라는 식의.... 자동조정장치 방식으로 변경합니다.

이게 어떤 것 까지 연결이 되냐면요, “그 해 나라가 잘 되서, 세금이 많이 걷히면 연금 수령 액수가 늘어나지만, 반대로 나라가 잘 안풀려서 세금이 덜 걷히면, 그만큼 깎아서 지급합니다.”라는 걸로도 연결이 되는거에요.

허허..... 이러니 나라에 사람 한명 한명이 소중할 수 밖에 없겠죠?

합리적이라 생각되긴 하나..... 기존에 연금을 받던 사람들에겐 청천벽력같은 소식이겠습니다. 국가가 보증한 국민연금이 이런 식으로 약속을 깨버린 셈이니까.......

그걸로 한 숨 돌리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충장치마저 점점 고갈이 되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거기에 대해서 스웨덴 정부가 만지작거리는 카드가 하나 남아있습니다.

세금의 신설이죠. ‘대체 무슨 세금을 신설하려고.....?’하실텐데요.

‘연금이 고갈날 수 있으면..... 연금에다가 세금 붙이면 되잖아?’라는 다소 신박한 이야기입니다. 아마 신설 된다면 그 세금의 명칭은.... ‘연금 소득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허허.... 조금 준다는 것도 빡칠 일인데 그마저도 일부를(스웨덴의 세율을 생극하면 정말 일부일진 모르겠으나) 뜯어간다니.....

참고로, 우리나라도 연금 소득세가 있긴 하다고 합니다. 물론 그 액수는 거의 개미 눈알만 하긴 하지만......

이쯤되면 스웨덴에서 “시민들 시위 났나?”하고 구글링을 해보실 텐데요, 스웨덴에선 이 모든 개혁을 극렬한 저항 없이 해결이 했다고 합니다. 모든 가능성을 테이블로 올려놓고 합의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쳤다고 해요.


2)너무 까기만 했으니 이젠 좋은 이야기 좀 해 줍시다

앞서 공론화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요.
공론화 과정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의 영 좋지 않은 사례들이 떠오르실 거에요.

공청회에서의 드잡이, 고성이 오가고 폭력이 난무하는.....

스웨덴은 공론화 과정을 거칠 때 단 하나의 원칙을 고수합니다. 영어로 하면 “라운드 테이블” 익숙한 말로 하면 “원탁” 방식입니다.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라는 옛 이야기를 읽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원탁에는 “상석”이 없습니다. 철저히 동등한 관계인거죠.

전문가든 비 전문가든, 일개 시민이든 상관없이 공청회장에선 모두가 계급장 떼고 동등한 입장이고

“만장일치”가 될 때 까지 느긋하게 시간을 들여 논의를 거칩니다.

여기서 다시 한 번 우리나라의 공청회, 협상장을 소환해 볼까요?

삼프로 티비의 호스트 중 하나인 김프로의 노조 임금 합의장에 참석한 경험을 들자면

임금 협상에 대해, 사측은 무조건 동결
노측은 무조건 50%인상을 들고 나온다는 거에요

사실 뭐, 양측 모두 자신들이 요구할 수 있는 최대치를 들고 오는 거겠죠. 물론 그 요구가 실현될 가능성은 낮다는 걸 알고 있겠지만요.

이런 방식에는 몇가지 전제를 깔고 있을 겁니다.
“어쨋든 처음부터 세게 나와야 내가 덜 양보한다.”
“내가 살려면 쟤를 죽여야 돼. 이건 제로섬 게임이야.”

그럼 대체 왜 스웨덴과 우리나라가 이런 차이를 보이는 걸까요?

우리나라야 스스로를 워낙 잘 알고 있으니, 상대적으로 잘 모르는 스웨덴을 언급해 보자면, 스웨덴은 역사적으로 두 가지 사안이 있습니다.

1. 옛날부터 인구가 적었다.
2. 땅은 그때나 지금이나 매우 넓었다.

인구에 비해 땅이 넓다..... 중세시대에 이걸 적용해 본다면 어떨까요?

중세시대 스웨덴에서 농노를 하는 김농노와, 영주를 하고 있는 최영주가 있다고 쳐 봅시다.

최영주가 급하게 돈이 필요해져서 마을 한 가운데에 세금을 올린다는 벽보를 붙였습니다. 그리고 그걸 김농노가 봤습니다.

이때 김농노는 어떤 행동을 할까요?

에휴 이번에도 또 올렸네, 뼈빠지게 일을 해야 되잖아? 라고 할까요 아니면

그럼 뭐 옆동네나 갈까? 거긴 여기보단 세금이 더 낮겠지 뭐.

땅 덩어리에 비해 사람이 적은데, 옆동네에서 농노가 도망쳐 온다면..... 그걸 마다하고 원래 있던 영지로 돌려보낼 멍청한 영주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스웨덴은 중세를 주름잡던 농노제가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다고 해요.

즉, 스웨덴의 농민 상당수는 농노가 아닌, 자영농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땅에서 내가 농사 짓는데, 윗사람이 조금만 띠껍게 굴면

뭐 농사지을 땅이야 많지 ㅋ 하고 째면 되는게 사회적으로 자리잡다보니

스웨덴 사람들은 대대로 고집이 센 사람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다들 죄다 고집불통이다보니 뭔가를 결정 할 때, 누군가 하나라도 수틀리면

아 몰라, ㄲㅈ 안해 하고 드러누워버리는 일이 발생해 버리는거죠.

그래서 스웨덴에서는 협의 = 만장일치를 의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스웨덴의 합의 문화는 그런데서 비롯되었던 거지요.
우리나라 사람들도 한 고집 하는데, 스웨덴 처럼 사람에 비해 땅마저 넓었다면...... 아마 그들과 비슷한 만장일치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겠지요?

이런 만장일치 문화는 예상하셨겠지만 부작용이 있는데요....

의사결정 속도가 더럽게 느립니다. 예컨대 회사 사장이 로비에 걸린 그림을 보고

“야 좀 깔쌈한 걸로 바꿔볼까?”라고 한다면 그날로 “그림 교체 대책위원회”가 열립니다.

첫번째 안건은? 당연히, “로비에 걸린 그림을 바꿔야 하나?” 겠지요.

거기에서 통과를 하면? 그림 후보들이 나올것이고, 그 후보들 중에서 만장일치가 나올 때 까지..... 끝까지 회의에 회의에 회의를......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면 속 터질 일이지만, 스웨덴은 그게 디폴트 값이니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오랫동안 합의를 해서 만장일치로 결정이 되면..... 그걸 회까닥 뒤집을 수 있을까요?

그래서 스웨덴은 국가의 중대 고비마다 협의를 통해 대책을 결정하고, 그것은 정당이 바뀌든 아니든, 일관성을 가지고 쭉 이어나간다고 합니다.

5년마다 정책이 180도 바뀌는 우리나라와는 이런 점에서 차이가 있겠습니다.

뭐 그것도 일장일단이 있겠죠. 특히 변화무쌍한 지금 같은 국제정세엔......

그래서 국민의 합의로 결정된 스웨덴식 “집단 면역 실험”이 온 국가를 난장판을 만들고 나서야 “야 이거 아닌거 같은데?”가 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쨋건 이런 문화는 스웨덴 회사에도 당연이 되기 때문에, 다른나라 출신의 CEO들이 적응하는데 문제가 많다고 합니다.

직원들에게 “A를 하자”라고 지시를 하면 제일 먼저 나오는 대답이 “예 알겠습니다.”가 아니라

“제 생각은 안그런데요?”
“이건 합의를 봐야 하는 부분인거 같은데요?” 라는거죠.

말단 직원들까지도요.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이렇게 세세한 것 까지도 합의를 하고, 만장일치로 결정을 하는 문화가 자리잡는다면, 어떤 국민성을 보일까요?

분야가 워낙 다양하니 다 언급하긴 어렵겠으나, 가장 눈에 띄는 것 두 가지를 말씀드리자면

철저한 시간감각과 철두철미한 준법의식이겠지요.

스웨덴 사람들은 시간약속에 철두철미하다고 해요. 늦게 나타나는 것은 당연히 실례겠지만, 약속시간에 일찍 나타나는 것도 실례되는 행동이라 여긴대요. 정확히 그 시간에 나타나는 것이 스웨덴의 시간약속 규범이라고 합니다.

또 하나 준법의식도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뉴스를 보면, “야 이거 결국 또 돈 많은 놈만 빠져나가네?”라는 사례가 많으니, 당연히 법과 사법부에 대한 신뢰가 낮다면

스웨덴은 “법? 그거 우리가 다 만장일치로 합의 본 약속이야.”라는 인식이 있어서, 조금 과장 보태면 “신호등이 고장났든 안 났든, 빨간불엔 절대 건너지 않는다.”라는 것이 디폴트라고 합니다.

그래서, 같은 자전거를 타도, 덴마크같이 “어떤 애는 쓰고, 어떤 애는 안쓰고”나, “적당히 무단횡단도 해주고”나, “적당히 거리도 지저분해 주고”같은건 통용이 안된대요.

음...... 거의 기계인간들의 사회가 아닐까 싶어지는 부분입니다.

이런 인식은 다른 북유럽 국가들도 마찬가지라서
스웨덴 사람 하면

재미없는 놈들
규칙 정하는데 쾌감을 느끼는 놈들

이라고 합니다.




3)스웨덴은 뭐하느라 저렇게 잘 살게 됐지?

어쩌다보니 우리나라 뿐 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들로 부터 “지상낙원”취급을 받는 나라지만, 스웨덴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잘 사는 나라는 아니었습니다.

20세기 초만 하더라도 유럽에서 스웨덴은 “그냥 추운데서 땅 파먹는 촌동네”정도였죠.

그런데 얘들이 어쩌다가 지상낙원이 됐느냐......운칠기삼 아시죠?

스웨덴은 여러모로 운이 좋은 나라였습니다.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을 모두 거치고도 나라에 포탄 한 발 안 떨어졌다고 해요.

저번에 핀란드 이야기 하면서 스웨덴 사람들에 대한 핀란드 사람들의 인식에 대해 이야기 해 드린 것 기억 나시죠?

“우리를 피바다에 던져놓고, 베란다에서 손수건 흔드는 놈들”

이제 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앞서 이야기 했지만 스웨덴은 20세기 초만 하더라도 북유럽 치곤 공업이 발달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론 농업의 비중이 큰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1차, 2차 세계 대전에서 중립국을 선포하면서 전쟁을 피해간게 스웨덴에게 천운이었습니다.

일단 핀란드도 중립을 천명했으면 좋겠지만.... 러시아와 워낙 가까웠던 탓에, 2차 세계대전 전에 스태종과 피터지는 싸움을 하고..... 소련을 노리던 독일 입장에서도 “뭐 굳이 스웨덴 건드리느니, 소련 바로 옆동네인 핀란드하고 짝짜쿵 하는게 더 낫지.” 싶었던 거에요.

그래서 핀란드 사람들이 소련하고 물고 뜯어, 나치 놈들 등뒤에 빵야빵야 하다 나라가 짓밟혀 할 동안



소련과는 거리가 애매했던 (핀란드라는 에어백이 있던) 스웨덴은 이 모든 전쟁을 “미끈하게 잘 빠질 수” 있었던 거지요.

어쨋건 이런 애매한 지정학적 위치 덕에 스웨덴은 2차 세계대전 중에 포탄 한발 안맞고 꿀을 빨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이게 기회가 되었지요.

2차 세계대전으로 온 유럽이 초토화 된 마당에, 이제 전쟁도 끝났겠다. 재건을 해야 할 텐데

벽돌 한 장, 망치 하나 만들 나라가 몇이나 되었을까요?

스웨덴과 스페인 딱 두 나라가 있었지만 스페인은 그 시기 프랑코의 독재도 있었고, 남미 식민지가 들여오는 막대한 은 덕분에 “실버 타임~~~크..... 은뽕에 취한다 취해.” 하다가 자국 산업 기반이 죄다 무너져서 사실상 농업국가였기 때문에.....

그 유럽시장에서 벽돌 한 장, 망치 하나 댈 수 있는 유일한 나라는 스웨덴 뿐이었습니다.

물건만 만들면 다가 아니죠. 물건을 사줄 “구매력”이 필요할 텐데,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물주가 나타났죠.

미국이 “마셜플랜”을 들고 뙇하고 나타난 겁니다.
그래서, 엄청난 양의 미국 달러가 스웨덴에 문자 그대로 “쏟아져 들어온”거지요.



사실..... 스웨덴은 전 후에만 꿀을 빤 건 아니었습니다.

짱공인 분들 중에 주식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저번 3월 주식 시장은 주식쟁이들에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의 위기이자 기회”였을 겁니다.

다들 거기서 꿀 잘 빠셨죠?ㅋ



스웨덴도, 2차세계 대전 중에..... 아찔한 배팅을 건 겁니다.

자국에서 철광석 나겠다..... 물건도 만들 수 있겠다......

자국에서 만든 물건을 연합국(영, 프, 미, 러)측에 팔지만, 또 한편으론 추축국(독일, 이탈리아, 일본)측에도 판거에요.



뭐..... 전쟁에서 누가 이길진 모르겠지만 둘다 내 물건을 원하는데, 둘 다한테 팔지 뭐 ㅋ

한거지요.



이때 스웨덴이 주판알을 어떻게 튕겼느냐.....

독일이 영국을 압박하기 위해선, 해안가 나라들이 자기 세력권 안에 있어야 했단 말이죠. 특히, 영국과 맞닿은 나라면 더욱 좋겠죠.

북유럽에서 그런 나라가 어디일까요?

노르웨이였습니다.

나치가 한창 잘 나갈때, 스웨덴에게 이런 쪽지를 보냈습니다.

“영국을 치려면 노르웨이가 필요하니, 길을 내어 달라.”

임진왜란의 동래성 전투가 떠오르는 부분이죠?
이때 우리나라는 “응 ㅈ까”를 시전했다면

주판알을 튕기던 스웨덴은

“ㅇㅇ 내줄게. 근데 비.무.장으로 가셈.”

그럼...... 으응? 하실거에요.
비무장인데 노르웨이는 어떻게 침략함?



여기에서 희대의 눈가리고 아웅이 벌어집니다.

열차가 열칸이라면, 아홉칸에는 군인과 무기를 가득 싣고, 딱 한 칸에 관광객을 태우는 거죠.

그리고 스웨덴쪽 공무원들은 관광객만 타고있는 열차 딱 한 칸만 검사 하는 거고요.

허허..... 그런 기가막힌 방법이 있을 줄이야.



핀란드가 왜 스웨덴 하면 치를 떠는지 알겠죠?




이런 와중에, 스웨덴은 여러 물건을 만들어 파는데...... 그중엔 “미국이 저작권을 가진” 것도 있겠죠?

전쟁중이니 “저작권? ㅈ까는 소리하네” 하며 마구잡이로 카피해서 팔아넘겼습니다만......

마침 미국이 전쟁에서 이겨버렸으니.....

스웨덴은 미국 성님에게 줄을 대기 위해 이걸 이용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스웨덴 : 어.... 미국형님 전쟁 승리 축하드립니다.

미국 : 고맙긴 한데, 너네 그러고 보니까 독일....

스웨덴 : 아 말이 나와서 말인데요. 제가 전쟁중에 물건 만들어 판다고 여러 물건 만들었는데 아이고 저런..... 자그마치 미국 형님께서 특허권을 가진 것 까지 카피해서 만들어버렸지 뭡니까 ㅈㅅㅈㅅ.

미국 : 아 그거야 뭐 전쟁중에 종종 생기는 일인데 뭐. 근데 너네 전쟁중에 독.....

스웨덴 : 그래서 저희가 이렇게, 그동안 밀렸던 로.열.티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 ......어?

기가 막히는 위치 선정 능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이렇게 말을 틀어막을 수 있는데는, 그동안 미국과 스웨덴이 좋은 관계를 유지한 것도 컸다고 해요. 미국이 독립한 직후에 해외와 맺은 첫 수호통상 조약의 파트너가 스웨덴이었거든요.




4)기왕 미국 이야기를 꺼냈으니.....

우리가 스웨덴을 천국이라 여기는 덴, 의외로 미국의 “펌프질”이 큰 영향을 줬다고 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루즈벨트 대통령(4선을 한)의 선거 캠페인 덕분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왜 굳이 프랭클린 을 붙이냐면, 이 전에는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이 있었거든요.)

참고로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은 “테디베어”의 아버지격 인물입니다. (아실 분들은 다 아실것 같고, 스웨덴과는 상관 없으니 생략하겠습니다.)

어쨋건,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대통령을 할 때는 미국이 “경제 대 공황”시기였어요.

이때 미국에선 케인즈를 위시한 “수정 자본주의” 이론이 득세를 할 때였죠.


지금은 정부의 시장개입이 자연스러웠지만, 1930년대 미국인에겐 “정부가 시장에 개입한다....? 이거 빨갱이 논리 아녀?”라고 할 때였어요.


지금 21세기 한국은 여전하지만, 미국 사회에서 빨갱이 딱지가 붙으면 사회적인 사형선고를 받는 것과 같은 상황이었어요.


또 여담을 붙이자면, 헬렌켈러 위인전도 보면 헬렌켈러가 말을 할 수 있게 된 부분만 나오고 뒷부분은 뭉텅이로 짤리는데, 그 이유가...... 헬렌켈러가 공산주의 활동을 하게 되어서,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게 되었거든요. (설리번 선생님의 영향이 컸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 4선을 노리는 루즈벨트 대통령이..... 빨갱이 딱지가 붙는다?!?

그래서 루즈벨트는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그리고
“내가 하려는 정책은 빨갱이 놀음이 아니에요”를

강하게 어필해야 했습니다.



그러기에 좋은 소재가 바로 스웨덴이었죠.

그래서 루즈벨트 대통령은 “노변담화” (난로 옆에서 라디오로 국민에게 했던 대국민 연설)에서 스웨덴이 걸어온 국가 정책에 대한 책인 “제3의 길” 이야기 하면서

스웨덴은 지상낙원 이래요.
이건 빨갱이 정책이 아니에요.
우리도 지상낙원처럼 갑시다.


이렇게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스웨덴은 지상낙원”이라고 하니..... 미국 사람들에게 “스웨덴은 지상낙원이래”라는 생각이 퍼지게 되었고

당연이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스웨덴? 지상낙원이지.

하는 생각이 퍼지게 된 것이죠.


허허..... 어느정도 사실에 기반하긴 했지만
우리가 알고 있던 인식이 1930년대 정치적 프로파간다의 영향일 줄은...... 저도 적으면서도 놀라게 되는 대목입니다.




5)감정을 왜 드러냅니까 휴먼?


스웨덴 사람들은..... 핀란드 사람들 만큼이나 과묵한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과묵하다보니 감정을 드러내는 일이 적겠죠?

우리나라사람들은 “솔직히 말해서” 라는 말만 하면 자신의 온갖 감정을 드러내는 반면, 스웨덴 사람들은 그런게 없다고 합니다.


저자가 이에 대해서 몇가지 예를 들었는데요.

스웨덴에서 임산부가 아이를 출산할 때는 정말 몸부림을 친다고 해요.


아니 서양인은 골반도 넓은데 왜?

아파서도 그렇겠지만..... “비명을 안 지르려고”그렇다고 합니다.

산모가 출산할 때 비명을 지르는 걸 “부끄러운 일”로 여긴다고 하네요.


그리고 또 하나의 예는..... 스웨덴에서 장례식을 할때는..... 우리나라 사람으로선, 찾아온 사람이 민망할 정도로 상주가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한다고 합니다.

저도 몇번 장례식을 치러봤지만, 입관 전에 고인을 마주하는 마지막 시간..... 정말 처연하죠. 고인 앞에서 울고 눈물 흘리고, 때론 몸을 던지고..... 하지만

스웨덴에선 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무덤덤 하대요.

장례식에서 우는 것 만큼 속된 말로 “쪽팔린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문화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서양 사람들의 이미지와는 정 반대 돼죠?


어떻게 보면, 저번에 언급했던 핀란드 사람 이상으로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이 나라 사람들의 마인드는

나의 감정은 소중해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너의 감정도 소중해

그럼, 나의 감정 때문에 너의 감정이 상하게 할 순 없어...... 라는게 되겠죠.


이런 마인드가 보편화 되다보면,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는데요.

이 감정적 배려에 우선순위가 매겨지는 거지요.

모두를 배려하기엔 사회가 복잡해지니 우선순위를 매겠다는 건데요.

스웨덴 사람들은 시간약속을 칼같이 지킨다고 했는데요. 그걸 위해선 다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행동도 서슴치 않는다고 합니다.


근데 스웨덴 사람들은 법을 잘 지킨다며? 그러면서 어떻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거지? 라는 의문이 드실텐데요.


우리나라는 지하철이 역에서 멈추면 어떻게 되나요?

나갈 사람 부터 나가고, 다 나간다음에 들어가야 할 사람이 열차 안으로 들어가잖아요.


스웨덴에선 그딴거 없다고 합니다.

나가려는 사람과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밀어닥치는 바람에 열차 입구가 난장판이 된다고 해요.


약속시간에 늦어서 약속상대의 기분 상하게 하는 것과,

열차에서 만난 난생 처음 보는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것

이 사이에서 주판알을 튕겨보니, 첫 번째를 택하게 된 거지요.

역시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이라는 것으로....



어쨋거나, 타인의 감정을 배려하면 또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

일단 잘 들어준대요.

아무리 말같지 않은 소리 같아도, 그걸 지적하면 기분이 상할테니 최대한 듣는 겁니다.


그럼 내가 이렇게 잘 들어줬으니, 나도 한 마디 하면 남이 잘 들어주겠죠?

이러니, 아까 언급했던 “라운드 테이블” 즉, 원탁형 의사소통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을 뿐 만 아니라......


말하는 입장에서도, “상대가 내 말을 잘 들어줄텐데 여기서 헛소리 하면 안되겠지?” 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최대한 논리적으로 말하려고 노력을 하고...... 그러려면 생각을 많이 해야하고 하다보니......

말이 느릴 뿐 만 아니라, 말 수 자체가 적어지는 거지요.


그리고 말 수가 적어지니...... 자연스럽게 감정 표현도 줄어드는 것이고요.

어째 물고 물리는 쳇바퀴 같은 흐름이 된 것 같습니다.


이런 배려는..... 사람간의 거리두기에도 적용이 되어서,

유튜브에 “스웨덴의 지하철 풍경”을 검색해 보시면

사람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띄엄띄엄 서 있습니다.
절대 둘 셋 끼리 있지 않아요.

그런데 역에서 사람들이 들어와서 간격을 유지하기가 어려우면?!?


거리를 벌린 사람들이 조금씩 조금씩 자리를 옮겨서 새로운 거리를 만든다고 합니다.


고슴도치의 딜레마 같은..... 뭐 그런 풍경인거지요.


그리고 또 하나의 사례를 들자면

도서관 열람실에서 공부하다보면, 누군가 다가와서

“거기 제 자린데요? 어제부터 거기서 공부했는데요?” 라고 한다면.....


우리나라 같으면 “뭐래? 번호표 뽑았냐?” 할텐데
스웨덴은 “아 그래요? 비켜드릴게요”가 자연스럽다고 합니다.

대신에 내가 똑같은 주장을 하면 너도 들어줘야돼 라는 전제가 깔려있겠죠.



이 점은 우리나라와는 정 반대인 것 같습니다.



최준영 박사가 “이건 유럽 전체적인 풍토인것 같아요.”라면서 이와 유사한 경험을 이야기 한 게 있는데요.

최준영 박사가 독일로 갈 일이 있었는데,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라 열차표를 예매하려고 역에 갔는데

줄이 30분이 넘도록 줄지를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뭔 일있나? 하고 앞쪽을 쓱 보니, 웬 할머니가 역무원을 붙잡고 한참을 이야기 하고 있었대요.

내가 몇월 몇일에 어디로 갈건데 어떻게 가야돼요? 한거랍니다.

역무원도 웃긴게, 열차 시간표를 프린터로 20장을 뽑아놓고 일일이 설명하더란 거지요.


그때 역무원의 이야기를 듣던 할머니가 “야 이건 너무 돌아가는데? 일정을 일주일 정도 앞당기면 어떻게 돼요?”라고 하니까

역무원은 그와중에 일주일 전 열차 시간표를 또 뽑아서 설명을 이어갔다고 합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게 무슨..... 해서 같이 간 선배에게 “이게 뭔 상황이래요?”라고 물으니..... 선배는

“너도 필요하면 저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워...... 이런 배려가 디폴트 값이라면...... 전 그냥 한국에 사는게 더 나은 것 같습니다.




6)마냥 차이만 이야기 했으니 비슷한걸 이야기 하지면

우리나라에선 술자리를 가지면 건배사를 하는데요. 그건 스웨덴도 마찬가지라고 해요.

근데 여기서 차이를 언급하자면

우리나라는 돌아가면서 건배사를 한다면..... 스웨덴은 “주최자 오른쪽” 혹은 “주최자 왼쪽”에 건배사 전담마커가 자리한다고 합니다.


이때 건배사를 이상하게 하면? 개망신 당하는 거죠.

스웨덴 사람 집에 놀러갈 일 있으면
눈치껏 잘 앉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서양 사람들 하면, 으레껏 집에서 신발을 신고 다닌다고 하실텐데요.


스웨덴은 가정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합니다.

근데, 이걸 절대 알려주지 않는대요.
그럼 손님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


눈치껏 해야 된다고 하네요.

여기서 다들 신발 벗는데, 나 혼자 서양인 집에 왔으니 신발을 신는다?


이번에도 함정카드 뽑고, 몇달치 놀림감 되는 겁니다.


그냥 전 한국에 살렵니다.



7)마치며

세금 이야기도 있고 할 이야기는 무궁무진 하지만....

사실 제가 이 글을 아홉시 반부터 녹취를 하기 시작했는데

해도 해도 끝이 안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심지어 한 편이 더 남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에.....

더 다루는건 인간적으로 무리다 라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글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나름 연재 게시글도 되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겠다” 하고 각을 잡아봤지만
역시 그게 말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에휴...... 이래저래 아쉬운 마무리네요 ㅠㅠ


사실 제가 다루고 싶었던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지간 하면 갈 일이 없는 나라
(남미, 아프리카)들에 대한 것이었는데


“그 전에 가볍게 언급해 볼까?” 하던게
이렇게 감당이 안될 정도로 스케일이 커져버릴줄은 몰랐습니다.

이런 용두사미식 결말을 짓게 되어. 짱공인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좀 더 추스르는 시간을 가지고
살면서 갈 일이 없는 나라, 혹은

이름은 들어봤는데 잘 모르겠는데? 하는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야기를 끝내기 전에 다시한번 언급을 하자면

이 게시글은 유튜브 “삼프로 tv”속 코너 “투자는 책과 함께”를 토대로 하였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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