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빨리 돌아왔습니다.
다음주에는 저도 일적으로 바빠질 것 같아, 바빠지기 전에 하나라도 더 진행해야 할 것 같아서요.
저번편에는 오리엔테이션 격으로, 먼저중동을 왜 알아야 하는지를 언급했고, 중동이 싸우게 된 계기가 된 사건들, 그리고 “민족”이라는 개념에 대해 고찰 마지막으로 아랍인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중동 상황의 성격에 대해서 다뤄봤습니다.
이번편에는 댓글로 왕왕 나오던 떡밥인 시아파와 순니파에 대해서 다루겠습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이 게시글은 “삼프로 tv”의 코너 “중동을 이해해야 세계를 이해한다(이하 중세특집)”을 토대로 했음을 밝히고요.
덧붙여, 저는 언급한 “삼프로 tv”채널로 부터 어떠한 경제적인 지원을 받지 않음을 밝힙니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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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디어 풀리는 떡밥
그동안 중동을 다루는 게시글을 쓸 때마다 항상 댓글로 등장하던 떡밥 시아vs순니의 떡밥을 드디어 풀어 헤치게 되었습니다.
일전에 카타르편에서 간략하게 언급하고 넘어갔지만, 이 두 종파가 갈라지게 된 계기가 된 “알리 이븐 아비 탈리브”의 죽음이 661년이니
약 1400년에 달하는 기간동안 서로 갈라져서 싸워왔습니다.
그렇다면 순니파와 시아파의 분열에 한 가운데에 서 있는 “알리 이븐 아비 탈리브”라는 문제적 인물에 대해 다뤄야 할 것 같습니다.
(알리 이븐 아비 탈리브)
1-1) 문제적 인물 - 알리 이븐 아비 탈리브
이슬람, 현지어로 무슬람이라는 종교를 만든 인물은 잘 알려져 있듯이 무함마드입니다. 무슬함의 분열이라는 대 사건이 일어난데는 이 사람은 생전에 자식이 없었다는 사실이 그 씨앗이 되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딸은 있었드나, “아들”이 없었지요.
무함마드의 후계를 이어받을 자식이 없다는 것은,
사후에 “누가 종교적 권위를 승계받을 것인가?”라는 문제가 자리잡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하겠지요.
그래도 무함마드가 “나도 나이가 들어서 이제 오늘 내일 하는데 내 뒤를 아무개가 이어 받아라.”라고 유언이라도 남겼다면 갈등이 덜 했겠지만.....
무함마드는 마지막 메카 순례를 마치고 메디나로 돌아와서는 고열에 시달리다가 죽어버립니다.
사실 사망 직전에 유언장을 남기려고 하는데 그걸 지켜본 추종자들이 “알라의 선지자가 죽기 전에 만에 하나라도 허튼 소리 적어놓으면 안 될 노릇이니 필기구를 주지 말자.”라고 하는 바람에 유언장도 못 남기고 가버렸어요.
종교적 최고 권위를 가진 사람이 유언장도 못 남기고 유고해버리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지요.
명문화된 유언장이 없었기에, 자연스럽데 무함마드 사후에는 “누가 후계자(칼리프)가 될 것인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때 칼리프 후보로 거론된 네 사람중의 하나가 바로 문제적 인물 “알리 이븐 아비 탈리브” (너무 기니까 이제부터는 알리라고 하겠습니다) 였습니다.
알리는 나름 “정통성”이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무함마드의 사촌 동생이었거든요. 말이 사촌 동생이지 사촌형인 무함마드와는 30살 차이가 나는..... 사실상 아들같은 존재였죠.
거기에 무함마드의 첫째 딸과도 결혼을 한 상황이었습니다. 엄밀히 말하지면 사촌이자 사위인 것이지요. 지금 기준에서는 “근친 아냐?”라고 하겠지만, 1400년 전 윤리관념과 지금 사이에는 큰 간극이 있을테니....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야 c 이거 낙하산이네? 기름 수저 이전에 꾸란 수저가 있었구먼?”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단순히 낙하산이라 매도하기엔 알리라는 인물이 너무나도 탁월했습니다.
(1) 첫 번째 남성 무슬람(무함마드는 창시자니까 제외)이라는 타이틀 보유
기독교로 치면 예수의 첫 제자인 사도 요한과 안드레 급
(2) 무함마드가 메카에서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메디나로 도망을 칠 때 (이사건을 헤지라라고 하여 무슬람력의 원년이 되는 사건입니다.) “무함마드 저거 도망갈 것 같은데 그 전에 죽여버리자.”고 암살자 30명이 몰려왔거든요. 그때 무함마드 대신에 침대에서 누워서 암살자들의 어그로를 끌었으며
(3) 무슬람이 군사화 되어, 메카를 정복하기 위한 전쟁중에는 일기토가 벌어질 때면 항상 선봉장으로 나서는 무력까지 갖춘.....
삼국지로 치면 뭐라고 해야 할까요..... 사도 요한의 지위, 관우의 충성심, 여포의 무력을 짬뽕한 인물이었습니다.
이런 인물이니 30대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칼리프 후보로 올랐지만 뭐라 불만을 제기할 수는 없었던 거지요.
낙하산이라고 하기엔
1호 남성 무슬림
무함마드 호위무사
일기토 선봉장이라는
화려한 스펙을 보유하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무함마드의 살아 생전의 행적들이 알리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무함마드는 여느 종교 창시자들이 보여온 “스테레오 타입”에 충실한 인물이었거든요.
“종교 창시자들의 스테레오 타입? 그게 뭐지?”라고 생각하실텐데요.
세계 3대 종교중 나머지 2개, 불교와 기독교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불교는 브라만교가 구축한 “카스트제도”의 모순이 극에 달할 때 생겨난 종교입니다. 그때는 사람위에 사람있고, 사람밑에 사람있는게 당연한 시기였죠.
당시 내세관에선 사람이 지옥으로 끌려가는 사유 중 하나가 “다른 카스트에 속한 남녀가 결혼을 할 때”였을 정도니 말 다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누구나 깨달음을 얻으면 사후에 좋은 걸로 태어날거다.” 그리고 “지옥, 수라, 아귀, 축생이라는 선택지도 있는데 그래도 사람으로 태어난거 보면 너도 전생에 5지고 6지게 착하게 살았구나” 하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누구나 빠져들 수 밖에 없겠죠.
불교 신자분들이라면 알겠지만, 부처 10대 제자들 중 한 명인 “지계 제일 우바리”는 카스트의 최 하위 “수드라” 출신이었습니다.
기독교의 창시자 예수는 공생애 중에, “바리새인”(현지발음 바리사이)와 “사두개인”(현지발음 사두가이)들과 여러차례 논쟁을 벌였습니다.
논쟁에서 예수가 말한 논지는 이겁니다.
“니들은 랍비랍시고 백날 천날 책이나 끼고 잘난척이나 하지만, 정작 하나님 말씀대로 행동하는건 1도 없잖아? 그래서 천국 가겠냐?”
그리고 사회적으로 천대받은 자들 “세금 걷는 공무원” 이었던 마태를(당시엔 우리나라로 치면 친일파 매국노 취급을 받은자) 제자로 받아들였습니다.
지금도 종종 인용되는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 “부자가 천국가는 난이도 >>>>> 낙타가 바늘 귀 통과하는 난이도 ㅇㅇ”
이 둘의 공통점을 보자면 “사람위에 사람 없고, 사람밑에 사람없다” 일 겁니다.
무함마드도 두 선배들과 마찬가지로 “창시자의 스테레오 타입”에 충실했습니다.
그는 살아생전 “왕”을 자처한 적이 없습니다. 기존 중동 사회에도 “왕”을 중심으로 사람간에 “계급”이란게 존재했는데 무함마드는 그걸 부정한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알리의 스펙중 하나인 “무함마드의 친인척”이 오히려 알리가 칼리파로 가는데 발목을 잡게 된 셈이죠.
알리가 칼리프로 선출되는데 반대하는 이들의 논리가 딱 그거였어요.
“말이 사촌이지 사실상 아들이나 다를 바 없는데 알리가 칼리프가 되면..... 이건 그냥 또 하나의 왕국이 되는거다. 그리고..... 너무 어려. 아무리 오버스펙이라지만 30살 애송이가 무슨 칼리프냐?”
그래서 알리는 1대 칼리프가 되지 못하고 2대 칼리프도 되지 못했으며, 3대 칼리프도 되지 못했습니다.
1, 2, 3대가 다 죽고 나서야 비로소,
“이젠 알리도 나이가 50대고, 이젠 쟤 말곤 딱히 대안도 없어”라는 여론이 힘을 얻었던 거지요.
그리고 알리가 길고 긴 기다림 끝에 칼리프가 됬나 싶었는데..... 시리아의 총독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왜 갑자기....?”라고 생각하실텐데요. 사실 무함마드 사후 ~ 알리의 취임 사이 20년간 이슬람교도 별 수 없이 세속화 되어...... 그 안에서도 “기득권 세력”이 생겨났거든요.
그런데, 무함마드의 아들이나 다름이 없고, 열살 때 부터 무슬람이란 종교에 뼈를 묻은 알리 입장에서 그걸 보면
“이거 우리 삼촌 겸 장인어른이 만든 종교 맞아?” 싶었던 겁니다.
그래서 각종 개혁 과제를 들고 개혁에 착수하려 드니, 기득권층에선 당연히 반발감 스택이 적립되 갔고..... 결국 시리아 총독이 거기에 총대 매고 반기를 든 거지요.
젊었을 때야 앞장서서 일기토도 떠가며 전장에서 날아다니던 알리였지만 취임 한 나이는 56, 환갑을 앞둔 나이였으니 뭐..... 예전만 못했겠죠.
그래서 내전에서 비겨버립니다. 어느 한쪽이 우세를 점하지 못하고 “이러다 다 죽겠는데 그 전에 대충 화해하자.”라고 덮어 버린 겁니다.
이걸로 평화가 찾아왔으면 참 좋겠지만..... 오히려 알리 지지자들 내부적으로 반발이 나오게 된 계기가 되버렸습니다.
“저거저거 개혁한다해서 믿고 있었는데, 막상 뚜껑 까 보니 제대로 하지도 못하네? 쟤도 별반 다를 바 없는 놈이었어.”
그리고 알리는...... 종교개혁을 부르짖던 내부의 급진세력에 의해 암살을 당해버렸습니다.
그동안 제압하지 못한 라이벌이 내부에서 일어난 분열로 사라져 버린 상황.....시리아 총독이 이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고, 그대로 밀고나가 결국 홀라당 다 차지해 버렸지요.
그때 시리아 총독이 “무아위야 이븐 아비 수피안”(이하 무아위야라고 하겠습니다.)이었고, 그가 왕조를 개척했습니다. 그게 이슬람 최초의 “왕정”국가인 우마이야 왕조입니다.
2) 서로가 서로를 보는 입장
여기까지가 이슬람이 분열하게 된 사건이었고요, 이제 순니파는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시아파는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대충 짐작이 되실 겁니다. 이제는 순니파와 시아파가 서로를 보는 입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전에 순니파와 시아파를 정의 해보고자 합니다.
순니파는 알리를 밀어내고 “우마이야 왕조”를 연 무아위야를 계보로 내려오는 종파입니다. 여담으로 왜 “순니파”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냐면
무아위야가 권력을 잡은 뒤에, 그래도 “정통 칼리프를 쫓아냈다”는 비난 여론이 없지 않아 있으니, 그걸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종교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것의 일환으로 선조들의 격언, 관행, 관습들을 모아서 책으로 엮는 사업을 해요.
그때 그 모음집을 “순나”라고 하고,
우리는 이렇게 옛선조들의 전통을 따른다. 정통성은 우리에게 있다고 해서, “순니파”라고 명명하게 되었다고 해요.
순니파가 권력을 잡은 쪽이라면, 시아파는 밀려난 알리를 계보로 내려오는 종파인 것이지요. 그래서 시아파는 “원래 우리가 적통이다. 저 가증스러운 놈들 한테 우리의 정당한 자리를 찬탈당했다.”라는 생각이 디폴트로 깔려있습니다.
2-1) 순니파가 시아파에게
권력을 잡은 입장(순니파)에서 시아파를 어떻게 볼 까요?
“알람시계도 아니고, 호랑이 타바코 먹던 시절 이야기를 잊어버릴 만 하면 왱알왱알 대는 짜증나는 놈들”이라고 생각 할 겁니다.
물론 “귀찮고 짜증나는 것들”이라는 생각은 자신의 권력이 강할때의 인식일 것이고...... 본인의 권력이 조금이라도 흔들리는 상황이라면? 귀찮은걸 넘어서 “불온세력” 혹은 “잠재적 반란세력”으로 보이기 시작하겠죠.
그래서 순니파는 지속적으로 시아파를 탄압했습니다.
“어? 너 터번썻네? 너 시아파임?”(중동하면 터번이지만, 실은 터번은 시아파만 쓰는 거라고 하네요.)
“아이고 이런 숨긴다고 숨겼는데 걸렸네?”
“ㅇㅇ 목 딱 대.”
걸리면 밀어서 목숨해제되는 상황이니, 시아파로선 당연히 몰래 몰래 숨어들어가기 시작했지요.
얼마전에 “31번 확진자”에 의한 새누리교 감염자 대폭발때 국민 여론이 들 끓었지요.
신상공개 ㄱㄱ
얼굴 좀 보자 얼굴!!!!
이때 우리 정부는 “책임 안 묻는다. 신상공개도 안 한다. 좋게 좋게 말 할때 와서 검사 받아라.”라고 했습니다.
만약 우리 정부가 이 방식이 아니라 순니파가 시아파를 대하듯이 했다면.....
별로 상상하고 싶지 않은 평행세계의 대한민국 꼴이 났겠지요.
현대의 우리야, 역사를 통해 과거의 시행착오를 “속성코스”로 학습을 해서 좋은건 본받고, 나쁜 사례는 반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만..... 순니파 시아파는 배울 시행착오가 없었던 거겠죠.
어쨋거나 시아파는 순니파의 탄압을 피해 지하로 지하로 숨어들어갔습니다.
순니파의 눈을 피해 자기들 끼리 모여서 예배를 보는 것이지요. 이때 예배를 주도하는 “성직자”들은 알리의 후손들이었습니다. 이 사람들을 “이맘”이라고 부릅니다.
“이맘”이라는 말은 순니파고 시아파고 모두 쓰는 말이지만, 의미의 무게에는 둘 간에 차이가 큽니다.
순니파에서의 이맘은 유대인의 “랍비”정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나라 말로 하면 “선생님”이라고 하는 거지요.
반면 시아파에서의 이맘은 “종교적 리더”로 여겨집니다. 아무래도 그 시작이 “정통 칼리파”인 알리의 후손들이니까요. 앞서 터번은 시아파의 특징이라 했는데, 터번중, 검은색 터번은 “나 무함마드의 후손임 ㅇㅇ”이라는 뜻이라는 군요.
지하로 숨어들어 활동을 한다는 것은 “점조직화”를 의미합니다. 비밀 결사의 형식으로 활동하는데, 서로에 대해 정보가 많으면 많을 수록, 모두가 위험해 지잖아요?
한놈 걸리면 나머지 모두가 고구마 덩굴 뽑히듯이 우르르 나올테니까요. 그래서 앞서 말했던 “이맘”도 서로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이 안 되는걸 넘어서 서로의 생사 여부도, 나아가선.....
“야, 쟤 실존 인물인거 맞냐?”하는 사태까지 나아가게 됩니다.
저번에 카타르 이야기를 하면서 시아파의 갈래를 간단하게 말씀 드렸는데요.
4이맘파
7이맘파
12이맘파로 나뉜것도 거기에서 비롯 되는 거에요.
4 이맘파에서는 “야 나머지 8명은 그냥 가공의 인물 아냐?” 하는 거고
7 이맘파는 “4명은 좀..... 7명으로 퉁칩시다.” 하는 것이며
12 이맘파는 “왜이리 의심들이 많어? 12명 다 실존 인물 맞다고 이놈드랑 ㅠㅠㅠ” 하는 것이지요.
얼마나 폐쇄적으로 활동을 했길래 피아 식별에 대해서도 논란이 이는건지....
이 외에도 사실 별에 별 갈래들이 있어요. 몰래몰래 활동을 하다보니 민간 신앙과 짬뽕되는 면이 있어서.... 변종이 많이 발생했거든요.
그중에서 제 개인적으로 제일 “특이하다.”라고 생각되는건 “드루즈파”입니다.
(드루즈파의 상징 오망성)
이슬람에선 “얘네들은 이슬람교라 할 수 없어.”라면서 아예 “드루즈 교”라는 별개의 카테고리에 집어넣을 정도입니다..... 왜냐
일단, 얘들의 교리에는 윤회사상(?!?)이 들어 있습니다.
전생에 드루즈파를 믿은 사람은 다시 태어나도 드루즈파를 믿는 집안에서 태어난다 라고 믿어요.
그래서..... 드루즈파는 개종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나 여기 교리 보니까 괜찮은 종교인거 같아요. 나 드루즈교 할래요.”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드루즈교인들은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를 외치는 것이죠.
그리고 역사적으로 얼마나 탄압을 받았는지 짐작할 수 있는게..... 얘들은 박해받거나 죽을 거 같으면 자신의 신앙을 부정하는 것도 교리적으로 허용한대요.
어.....? 왠지 모를 기시감이 드는 대목이죠?
어쨋건 얘도 큰 갈래로 보면 시아파의 범주에 포함되니..... 순니파는 시아파를 보면
“너네 이슬람이긴 하냐?ㅋ”라고 한다고 하네요.
2-2)시아파가 순니파에게
반면.... 시아파는 순니파를 어떻게 볼까요?
시아파의 정서는
“정통성은 우리한테 있는데..... 저 나쁜 놈들한테 뺏겼어”
“근데 그 나쁜놈들이 현실에선 권력을 잡고 있네?”
”그래서 우린 저 나쁜 놈들을 비판하고 질타하는게 우리의 의무다.”
음...... 우리나라 현대사의 어두웠던 시절의 “운동권”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잠깐 옆길로 새서, 12이맘파에 대해 언급을 하자면.....여러 이맘들이 동시대에 존재하기도 하고, A가 B에게 자리를 물려주기도 하는데 어쨋든 12명의 이맘이 존재한다라는 입장입니다.
이때 마지막 이맘이 “이맘 마흐디”라고 하는데요. 이 사람의 마지막이 특이합니다.
역사적인 팩트는 이맘 마흐디는 죽기 전에 사라집니다. 즉, 생몰년도를 잘 모릅니다.
전해지는 바로는, 알라가 이맘 마흐디를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곳에 숨겨버렸대요.
숨겼으면 언젠가는 다시 등장해야겠죠? 이맘 마흐디가 언제 다시 등판하느냐.....심판의 날에 재등장 하여, 사람들을 심판한다고 여겨집니다.
어째 말하고 나니, 한때 짱공유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어그로꾼 “싱굴이”냄새가 물씬 풍기네요.
이런 종말 사상은 크게 두 가지를 시사하고 있습니다.
첫째, “종말 사상”이 등장할 정도로.... 시아파는 팍팍한 삶을 살아갔다는 거겠죠. 조선시대만 놓고 봐도, 백성들이 도탄에 빠지면 “정감록”같은 도참 사상이 대두되듯이요.
둘째, 이런 설이 내려올 정도로 “이맘”들 끼리도 생사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철저한 점조직 체제로 운영됐다는 걸 의미하기도 하고요.
근데 웃긴건 “이맘 마흐디”의 최후 심판론은 순니파의 일부에서도 받아들여 집니다.
“잉? 쟤 시아파잖아? 근데 왜 순니파에서 그걸 믿어?”라고 생각하실텐데요.
순니파는 “순나”라는 것을 만들었다고 했지요? 순니파가 보는 꾸란외의 준 경전 “하디스” 중에는 이맘 마흐디의 가르침이 담긴 것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무슬람의 특성이 나타납니다.
기독교는 “성경”만, 불교는 “불경”만 보는데 왜 무슬림만 “하디스”라는 걸 채택할까요?
저번에도 말씀 드렸지만, 꾸란은 신약성경처럼 편집하면 내용이 진짜 얇습니다. 전체 내용이 700페이지 밖에 안돼요. 오죽하면 그걸 외우는 사람이 나오겠습니까?
문제는 무슬람 제국을 다스리는 근본적인 텍스트로 쓰기엔 700쪽 짜리 책은 .......너무 내용이 빈약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꾸란 내용의 빈약성을 극복하기 위해, 예언자 무함마드와 그 최측근들이 했던 어록들을 모아서 책으로 정리했습니다. 그런 책들의 장르를 “하디스”라고 불러요. 기독교의 “외경”과 비슷한 위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문제는 결국은 이 모든게 사람이 하는 것인지라..... “하디스 중에서 어떤 것을 채택할 것인가?”로 순니파 내부에서도 학파가 갈린다는 것이고,
그로 인해, 일부 학파에서는 순이파에서응 무슬람으로 치지도 않던 시아파의 사상중 하나인 “이맘 마흐디”의 종말 사상까지도 순니파에게 흘러들어갔다는 것입니다.
“뭐..... 종교간에 훈훈한 교류의 장이구나. 근데 웃기긴 하네 ㅋ”.....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거기에서 끝날거면 제가 굳이 이렇게 긴 지문을 할애해 가면서 옆길로 새진 않았겠지요.
종말론이 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같지만 걔들도 나름 유형이 있습니다.
(1) 아즈텍 달력 같이 “XXXX년 X월 X일에 종말이 온다.”라며 D-Day를 명시하는 종류
(2) 노스트라다무스 예언처럼 “A라는 일이 벌어지면 종말이 온다.”라며 조건을 제시하는 종류
“이맘 마흐디”의 종말론은 (2)에 속했습니다. 그럼 문제의 사건 A는 무엇이냐......
“알 하마크(이 부분은 두번 세번 들어도 제대로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들리는 대로 적었습니다.)나, 다비크 둘중 한 곳에서 로마 군대와 마주치면 종말이 옴 ㅇㅇ”
그럼 알 하마크와 다비크가 어디에 붙어 있는 곳이냐....시리아에 있습니다.
시리아..... 왠지모를 기시감이 들죠? 우리나라엔 IS로 알려진 이슬람 테러단체, ISIL이 시리아에서 깽판 치는 이유가 바로 저거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로마는 망한지 1000년이 넘었으니 로마 자체라고 보긴 어렵고 “서양 세력”을 퉁쳤다고 생각하면 될 겁니다.
사실 IS의 시작은 이라크였습니다. 후세인이 “테러와의 전쟁”으로 축출되면서, 후세인 아래에서 꿀을 빨던 순니파가 같이 딸려나가게 됐지요. 이들이 “이대로 무너질 순 없다. 기회만 와라”하며 대기타고 있었는데,
기회가 생각보다 빨리 왔죠? 이라크에서 내전이 터집니다. 이때, “친 후세인 순니파” + “급진적 이슬람 단체”가 ISIL의 시작입니다.
왜 자꾸 ISIL이라고 길게 표기하느냐.... Islamic State of Iraq and the Levant가 풀 네임인데요.
여기서 Levant가 지금의 시리아 지역을 부르는 옛 말이거든요.(이와 동의어인 ISIS의 마지막 S는 Syria입니다)
그래서, ISIL은 태동은 이라크에서 시작을 했으나, “마흐디 종말론”에 입각해서 이라크를 떠나, 비슷한 시기에 내전이 발생한 시리아로 대거 넘어가게 됩니다.
“로마군이 곧 레반트의 다비크라는 동네로 온다.”라면서요......
여기서 오해할 수 있는데 IS는 “시아파” 단체가 아닙니다. “순니파”단체에요.
제 3자가 보면 웃기는 일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자기네가 쥐잡듯이 잡아 대던 애들이 믿던것을 하디스로 채택한걸 넘어서......
지금 유럽의 난민사태를 일으키게 된 단초를 제공하게 됐단 것이 말이죠.
그리고 여기서 첨언을 하자면, 이쯤되고 보니, IS들이 그토록 치가 떨리는 극단적인 짓을 하는지도 이해가 될 것입니다.
“예언대로 다비크에 로마놈들이 왔어. 이제 종말 Loading 99% 떳다는 거야. 어차피 곧 다 죽을건데 뭐 어때?”가 되는 것이죠.
이런 극단적인 행동은 멀리 갈 것도 없이 옆나라의 “옴진리교 사린가스 테러”에서 찾을 수 있을 겁니다.....워낙 잘 알려진 사건이기도 하고, 이것 까지 다루면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진짜 길게 돌아왔는데 시아파는 무슬림 중에서도 아웃사이더로 살아온 세월이 길다는것, 그리고 “우리야 말로 꾸란 말씀대로 시는 진짜배기 무슬람이다.”라는게 디폴트로 깔고 있다 라는걸 말씀드리겠습니다.
3) 근데 어떻게 이란이 시아파 국가가 되었는가?
이야기를 들어보면, 시아파는 권력과는 먼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물론 긴긴 세월동안 단 한번도 권력 근처도 안 간건 아닙니다.
세계사 교과서에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파티마 왕조”가 시아파 계열의 국가거든요.
하지만 그건 너무 먼 과거니, 비교적 시간대가 가까운 이란을 다루겠습니다.
결국 무슬람의 대세는 “순니파”인 것 같은데, 왜 이란만 시아파가 다수를 차지하느냐.....
16세기 까지만 하더라도, 이란은 여느 무슬림 국가들처럼 순니파가 다수를 차지하는 국가였습니다.
당시 중동의 지배자는 “오스만 제국”이었어요. 그때, 오스만 제국에서도 변방에 속해있던 지금의 이란땅에 “이스마일 1세”가 등극했습니다.
이 사람은 젊은 나이에 왕의 자리에 올랐기에 자신감이 넘쳤고, “우리가 굳이 술탄 말 들을 필요 있냐?” 라고 생각했습니다.
독립을 위해선, “저놈들과 우린 달라.”라는..... 전편에 이야기했던 “민족적 정체성”이 있어야 할 겁니다.
이스마일 1세는 차별화된 정체성을 찾기위한 노력끝에..... 마침내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어차피 중동에서 사는거 다 거기서 거기라, 어지간한 걸론 구별이 안되..... 그렇다면 아예 확 구별이 갈 만한걸 고르면 되지.”라고 생각한 그는
“나 이제부터 시아파임”이라고 선언해 버립니다. 그리고 어차피 선 넘은거 확 넘어 버리자 싶었는지 다음과 같은 행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들었지? 이제부터 난 시아파임.”
”순니파가 술탄인 제국에서 시아파라고 하면 클나는거 아니에요?”
”다 이게 조국과 민족의 미래를 위해 그러는 거지. 근데 넌 종파가 어디냐?”
”저요? 우리 부족은 대대로 순니파였으니까 당연히 저도 순니파죠.”
“그래? 내가 볼 땐 넌 내 걱정 해 줄 때가 아닌거 같다?”
”......?”
그렇게.....이스마일 1세는 순니파가 다수였던 이란 사람들을 시아파로 강제 개종시켜 버렸습니다.
물론 앞서의 게시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중동 사람들의 종교는 자신의 “부족”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개종 = “성을 간다”라고 생각한 사람을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지만.....
이스마일 1세는 그 모든 저항을 문자 그대로 “무자비하게” 진압해 버려요. 어떻게 했느냐.....
(혐)
Step 1. 반란 세력을 모조리 제압한다.
Step 2. 제압된 반란 세력을 꼬치에 끼운다.
Step 3. 꼬치에 끼운 반란 세력을 불에 굽는다.
Step 4. 불에 구운 반란군 꼬치를 부하들에게 먹인다 (?!?)
어후..... 식사 시간 후에 올리길 천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어쨋거나 이런 공포정치가 이스마일 1세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몇 세대에 걸쳐 진행이 되었고 그 결과.... 이란은 시아파 국가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휴전선 너머 북쪽에도 3대 세습을 이어가니 “뭐 그래 이게 당연하지.”라고 되는 것 처럼..... 이란 사람들에게도
“우리는 페르시아 사람임. 저 아랍놈들하고 다름ㅇㅇ” 이라는
정체성의 기저가 되었던 것이지요.
그것은 21세기에도 그대로 이어져 나와서..... 이란 사람들에게는
국가로서의 정체성과 시아파로서의 정체성이 구별하기가 어려운 겁니다.
이것은 후술할 이란의 오지랖과도 연결되게 되지요.
3-1) 이란의 오지랖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이란인에게 있어서 이런 생각이 디폴트 입니다.
“너 무슬림임?”
“ㅇㅇ 너두?”
“ㅇㅇ 나두! 근데 너 종파 어디임?”
“나? 시아파인데?”
“아 그래? 너 이란인이구나!”
이게 무슨 개소리냐고 생각하시기에 앞서, 제가 앞서의 게시글에서
“민족은 허구의 공동체다.”
”동아시아의 케이스는 세계적으로 매우 특수한 사례다.”
라는걸 다시한번 상기해 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생각의 기준에 맞춰서 변형을 해보자면 이란인은 “사우디가 순니파의 종주국이면, 우리는 시아파의 종주국이다.”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문제는...... 영국이 프랑스와 짜고 멋대로 지도에 자를 가져다 대기 전에는 A라는 지역엔 순니파도 살고, 시아파도 살고 있었던 거에요.
이 둘이 어느날 갑자기 세트메뉴로 묶여 한 나라가 됐지요.
킬미 힐미라는 드라마를 보면, 한 몸에 여러 자아가 공존하는 인물이 나오는데요. 각각의 자아가 육신의 주도권을 가지고 다툼을 벌입니다. (물론 드라마에선 협력하는 모습이 더 많이 등장하지난) 지금이 딱 그 상황인데.... 나름 시아파의 종주국인 이란으로선
“우리 시아파 형제들이 어께 펴고 살 수 있게 지원해 줘야지!”라는 명분을 꺼낸다는 것이지요.
아까도 말했듯이 이란인에겐
“시아파” = “이란인”이 디폴트로 깔려 있으니까요.
그런 이란의 입김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닿은 곳은 이라크였습니다.
이전에 말씀 드렸지만, 이라크는 시아파가 다수고, 순니파가 소수인 국가였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으로 순니파 정권이 무너지고 시아파에게 정권이 넘어왔어요.
지금의 이라크 정부는 “시아파” + “반 후세인계 순니파”의 연립 정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걸 지켜보는 이란은?
“이야, 우리 형제가 정권을 장악했구나!”라고 손뼉치며 좋아했겠지요.
하지만 이걸 바꿔 말하면,
이라크 내에 이란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이라크에선 시위가 자주 벌어지는데요. 그 내용이
“후세인 몰아내도 사는게 퍽퍽한건 다를 바가 없다”와 더불어.....
“우리가 이란 따까리냐? 이란 OUT”이라 하네요.
어떻게 보면 이 움직임은, 그동안 중동의 정세에선 나오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어요.
“종교”와 “언어”로 정체성을 삼던 사람들의 머릿속에
“우리만의 나라”라는 민족의식이 싹트기 시작했다는 것이니까요.
물론 싹이 튼다고 해서 다 열매를 맺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민족국가라는 개념은 서양에서 나온 것이니, 서양의 사례를 반추해 본다면, 민족국가가 되려면 다음의 전제조건이 필요합니다.
“좀 먹고 살 만한 사람들, 중산층의 출현”
물론 이건 유럽의 사례일 뿐 모든 국가에 적용하긴 어렵겠으나, 전례가 그렇다는 거에요. 거기에서 비춰보면 중동은 아직 갈 길이 멀어요.
일단 대다수의 중동 국가는 “저개발 상태”에 놓여있고 (모든 나라가 석유가 펑펑 나는건 아니니)
좀 먹고 산다는 나라들도 실상은, 부의 대다수를 소수의 왕족들이 독점하고, 나머지 민중에겐 “복지를 베풀어 주는” 방식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니 스스로 먹고 살 수 있는 중산층이 발현하기 힘들잖아요.
4)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이번편은 이제까지 써온 어느 게시글 보다 길어서..... 여러분들이 지치지 않을까 싶어, 정리해 보겠습니다.
순니파가 나쁘냐 시아파가 나쁘냐.... 이건 어찌보면 무의미한 질문인 겁니다.
세계를 시끄럽게 만들며 유럽에 난민 문제를 야기했던.... 나아가 우리라에도 난민문제로 시끄럽게 만들었던 IS는 “순니파”였고
“우리는 정통성을 뺏겼어! 순니파 나쁜놈!!”을 외치지만..... 반란 세력을 가지고 꼬치구이를 만들어가며 강제 개종을 시킨 것은 시아파였으며,
시아파의 종주국을 자처하는 이란은 특유의 오지랖으로 이라크를 넘어.... 시리아의 내전에 개입하고 있으니까요.
“그럼 뭐 어쩌란 거야? 누가 나쁜 놈인지 모르겠다고 ㅠㅠ”라고 할 분을 위해
둘의 수많은 차이중 하나를 말씀드리자면
시아파는 오랜 세월 지하에서 활동을 해 왔기에, 생존을 위해서라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왔고, 그 결과
“대 아야톨라”라는 최고의 성직자 아래 성직자들이 위계질서를 갖추고 있는.... 다소 중앙 집권적인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면
순니파는 성직자간에 위계질서가 딱히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독교로 치면, 시아파는 “카톨릭” 순니파는 “개신교” 같다고 할 수 있죠.
그럼 성직자가 평등하니까 더 좋은거 아냐?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평등으로 인한 문제도 존재해요.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이단들.... 다들 “목사”라는 타이틀을 달고 활동 하듯이, 순니파는 “목소리 큰놈”이 이겨먹는 모습을 보여주거든요.
사람들이 불만이 쌓일 때
“야 이건 아니지!”라고 누군가가 외치면서 이슈몰이를 하는 사람이.... 굳이 신학공부를 한 성직자가 아니어도 되는 거에요.
저번에 카타르 이야기를 하면서 언급한 “무슬림 형제단”도, 이집트의 교사가 만든 것이고
9.11의 주범인 “오사마 빈 라덴”도 정식 성직자가 아니었습니다. 그가 속한 “탈레반”은 한국말로 학생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성경공부 스터디 하는 애들이 총 칼 들고 나선거에요.
반면 시아파에선 이딴거 없습니다. 목소리 큰 듣보잡 A의 발언<<<<<<아야톨라의 해석 이거든요. 시아파 사회에서 이슈가 발생하면, 아야톨라가 해석을 내려줘요. 그러면 거기에 복종하는게 그쪽의 문화인 거에요.
이럼에도 불구하고 시아파의 이란이 시리아 내전에 숟가락을 얹는 것을 보면.....
여기까지 오는데 참 멀리도 돌아서 왔지만, 순니파가 나빠요? 시아파가 나빠요?라는 질문에 대해 굳이 답을 내리자면
“정치인이 나빠요”가 되겠습니다.
순니든 시아든 그 나라의 정치인이 자신의 헤게모니를 장악하는 수단으로 이용될 뿐입니다.
IS가 순니파 단체임에도, 시아파의 종말론을 명분으로 꺼내었 듯이 말이지요.
5) 마치며
와..... 그동안의 게시글도 분량이 미쳤다 싶었지만
이번편은 그 중에서도 제일 빡셌던 것 같습니다.
저야 뭐 쓱 써버리면 그만이지만, 이 긴 글을 읽어야할 여러분들께 정말로 죄송하다는 말 밖에는 드릴 말이 없습니다.
정말 이 지겹도록 긴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리고요.
다음편은 중동의 무장단체의 계보에 대해서 쓰는 것으로 “중동을 이해해야 세계를 이해한다”를 접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한 다섯편이 더 있고 그 중에서도 욕심나는 부분이 있긴 한데..... 너무 길어서 이건 더는 못 건드릴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마치기 전에, 이 게시글은 “삼프로 티비”의 코너 “중동을 이해해야 세계를 이해한다.”를 토대로 작성하였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