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늦었습니다 ㅠ
아무래도 요즘들어 개인 사정이 생기다보니.... 금요일에 올리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 같습니다.
그냥 주말안에만 올리는 걸로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ㅠ
그동안 몇몇 게시판들을 둘러보니.... 아무래도 웃긴글터쪽이 그중에서도 ㅊㅊ과 조회수가 많은 것 같아서, 다음 게시글부터는 그쪽으로 이주하는 것으로 하려고 합니다.......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제가 미적미적하는 사이에 짱공유가 리뉴얼을 하면서 ‘웃긴 글터’자체가 사라져버렸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와 관련된 글을 올리는덴 이제 여기밖에 남지 않아서. 어떻게 해야할지는 고민해야 할거 같습니다
뿌리없이 떠도는 부평초 같은 삶이 상당히 서럽네요 ㅠㅠ 이번 이주가 마지막이 되어야 할 텐데 이래저래 걱정입니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게시글은 “삼프로 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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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 편은 이스라엘의 비밀무기와 관련돼 있습니다.
저번에 다뤘던 1차 ~ 4차에 걸친 중동전쟁동안
간간이 언급을 했던 이스라엘의 비밀무기
“핵무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원래는 중동전쟁을 다루면서 간간이 넣으려고 했지만
듣다보니 “이건 아예 별개의 섹터로 다뤄야겠구나” 싶더라구요.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지난 날과, 오늘날, 그리고 미래에 이르기까지 시사점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기에
전쟁이라는 메인 디쉬에 “스끼다시”처럼 들러리로 다루는건 너무 격하시키는 것 같아서
내용이 조금 적더라도 아예 얘만 따로 다뤄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2) 핵무기의 컨셉
17년도 우리나라가 대선기간 시즌에
지금의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당시 경북도지사가
“우리나라에 전술핵을 도입하겠습니다~~”라고 하면서 때아닌 전술핵 논란이 있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가 핵을 가지면 외국이 우리나라를 무시하지 못하고~~”
이런식으로 핵만 가지면 평화가 찾아올 것 처럼 논리를 전개했었는데요.
핵무기를 가진 나라들의 기본 컨셉은
“이건 마지막 보루다.”
“내가 지옥으로 가더라도 너는 꼭 함께 데리고간다.”
라는 겁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나 쥐약 먹었다. 날 먹으면 너도 죽는다. X꺄!”라는 거겠죠.
이런 컨셉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두 나라가 영국과 프랑스 입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핵무기 보유국이라고 한다지만,
솔직히 두 나라가 가지고 있어봐야,
미국과 러시아(당시 소련)이 가지고 있는 핵전력에 비빌수나 있겠습니까?
본인도 그걸 잘 알고 있고, 상대도 뻔이 알고 있는 마당이니
적을 겁먹게 하기 위해서는, 이들 두 나라는 컨셉 하나는 확실하게 잡고 있었습니다.
“내가 누구한테 두들겨 맞을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지옥으로 가는 날, 모스크바 만큼은 확실하게 지옥으로 끌고 간다.”
극단적으로 가면 이렇게 생각 할 수 있을 거에요.
Case 1. 쿠바에서 핵 미사일이 날아와 런던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 영국은 모스크바에 핵을 날려 보낸다.
Case 2. 시리아에서 핵 미사일이 날아와 파리가 콩가루 된다 -> 프랑스는 모스크바에 핵을 날려 보낸다.
뭔가 릴레이 싸대기 때리기 짤이 떠오르는 컨셉입니다.
읭? 모스크바는 뭔 죄여? 하겠지만
이들 두 나라는 “2차 중동전쟁”에서
소련이 두 나라에
“그동안 지도에 색연필하고 자만 써 봤지? 지우개로 지워져 볼래?”에
대꾸할 생각도 못하던 굴욕을 잊지 못할 트라우마로 가지고 있었고
“우리가 골로간다면 그건 무조건 소련 때문이다.”라고 아예 못을 박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두 나라는
“핵 무기의 위력을 극대화 해.....”에는 1도 관심이 없습니다.
그 두 나라의 생각은 딱 하나에요.
“모스크바 주변에 깔려있는 탄도미사일 방어 기지를 어떻게든 뚫고 간다.”
이빨 다 빠졌지만, 그래도 한때는 세계를 나눠 먹었던 “큰 형들" 두 명이 자신의 수도에 칼을 겨누는 마당이니, 소련도 불안할 수 밖에 없겠죠?
그래서 지금은 냉전도 끝났겠다, 철거를 하긴 했지만
소련은 한 때 모스크바 주변에 핵으로 이뤄진 방공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핵으로 만든 방공망? 그게 무엇이냐.....
컨셉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총알도 살살 맞으면 안 죽겠지?”입니다.
런던이나 파리에서 핵미사일이 날아오는 게 감지되면,
모스크바 주변의 핵 미사일 발사기지에서 핵미사일이 발사되요.
“아아, 핵으로 핵을 요격하는건가....?”가 아니라
대충 성층권 근처에서 핵을 미리 터뜨려 버립니다.
그럼 성층권 주변에는 핵폭발의 거대한 열 돔이 생기겠죠?
그 속으로 영국 / 프랑스의 핵무기가 날아든다면,
고열을 견디다 못해 알아서 터져버릴 겁니다.
이지스 / MD로 일일이 요격해 버리는게 best겠지만
실수로 요격을 못해버리면 정말로 큰 일이 나버리니,
자국민이 핵 분진에 좀 얻어맞더라도
미리 화망을 펼쳐서 정통으로 얻어맞는 건 피하겠다는 거지요.
“총알도 살살 맞으면 안 죽어요.”라는 컨셉이 확실하죠?
팔 다리가 뜯겨나가는 아픔은 있을 수 있겠지만
아예 심장이 관통당하는 것 보단 나으니까요.
평행세계의 지구에서 우리나라가 전술핵을 보유하는 시나리오가 만들어진다면,
전술핵을 배치하면서
“누구를 지옥으로 같이 데리고 갈 것인가.”를 두고
피터지는 논쟁이 벌어졌겠죠.
도쿄와 함께 지옥으로 갈 건지
베이징을 황천길 길동무로 삼을 건지
대충 어느 정당이 누구를 데리고 가자고 주장할지를 예상하는 것은
그닥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그만큼 핵무기는
“전쟁의 끝판왕”
“자살 캡슐”같이
보유국 당사자마저도
사용에 대해서는 최후의 최후까지 고민해야 하는 최악의 무기인 것이죠.
그래서 “핵 억지력”이라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그 무게를 결코 가볍게 느껴서는 안 될 것입니다.
3) 이제 이스라엘로 넘어가 봅시다.
이스라엘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1948년에 독립한 국가이고,
그 주변은 어떻게든 이스라엘을 지도에서 지워버려야겠다고 노리고 있는 나라들에게
둘러 쌓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건국하자마자 “핵을 가져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1948년부터 핵 개발을 위해 나름 노력을 했어요.
하지만 얘들은
“우리가 돈이 없지 기술이 없냐?”하던 영국과
“우리가 기술이 없지 돈이 없냐?”하던 프랑스와는
출발점 자체가 달랐죠. 이스라엘은 돈도, 기술도 다 없었으니까요.
그저 파이팅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우리가 돈 기술이 없지 파이팅이 없냐?”며 열심히 없는 돈을 퍼부었지만
그 두 개가 핵개발의 전부였던 지라..... 8년 가까이 소득이 없었고....
이젠 지쳐서 “그만 포기할까?” 하던 이스라엘에게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저번 게시글에서 언급했던 거 기억나시죠?
이집트가 “수에즈 운하는 이제 제 것입니다.”라고 하며 꿀꺽해 버리자,
영국과 프랑스가 뿔이 났다구요.
영국이 “야, 이번 건만 잘~ 해결되면 시나이반도는 떨어진댄다.”라고 이스라엘을 꼬드길 동안
먼발치에서 딴청만 부리던 프랑스가,
이스라엘에게 SSG 다기와서
“우리가 지금 핵 개발 스터디 중인데 이번에 잘만 하면 니들도 껴줄게” 했다구요.
이 부분을 좀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3-1) “너 내 동료가 되라”
당시 프랑스(4공화국)의 수상은 기 모레 수상이었는데
이 사람이 1956년에 이스라엘 총리(벤구리온)과 국방부 장관(모세 다얀)을 파리 인근으로 불렀습니다.
“야 대충 말 들었지?”
“ㅇㅇ 그러니까 우리를 니네 스터디에 껴준다 이거지?”
“일단 니들이 우리 대신에 스핑크스 놈들 한테 선빵을 날려주면 되는거임.”
“일단 그건 알겠고, 그렇게 하면 뭘 어떻게 줄지는 먼저 제시해야 하는거 아님?”
“야 우리 못 믿냐? 일단 먼저 선빵을 치라니까?”
“니 친구, 피쉬 앤 칩스 놈들이 그런 식으로 ‘하심가문’하고 우리를 엿 먹인 역사가 있는데?
의뭉 떨지 말고 선제시 부터 합시다?”
“하.... 정 없이 x나 딱딱하게 나오네.”
“우리 구호 몰러? ‘비즈니스 이스 비즈니스’여.”
그리하여, 기 모레 수상이 제시한 것은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1) 이스라엘의 네게브 사막에 원자로와 재처리 시설을 지어준다.
(2) 저 두 개의 시설을 운용할 때 필요한 우라늄을 계속해서 공급해 준다.
(3) 핵무기를 운용할 전투기(미라쥬)와 탄도미사일 기술까지 함께 제공한다.
그럼 이쯤에서 의문이 하나 떠 오를 겁니다.
3-2) 왜 저렇게 까지 잘해주지?
물론 “이스라엘이 앞잡이가 돼주니 그 정도는 해줘야 하는거 아냐?”라고 할 순 있겠지만
핵무기란건,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 당시에는 “전설급 아이템”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물론 핵무기에 혈안이 돼있긴 했지만, 프랑스가 “공군기 대줌 ㅇㅇ” 정도만 제시했어도
신생국 이스라엘로선 거부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 수익에 비해 큰 비용을 제시하느냐.....
거기엔 몇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1) 우리가 남이 아니니까.
- 당시 이스라엘에는 프랑스와 함께 독일과 맞서 싸우던 “유대인 레지스탕스”들이
이스라엘 수뇌부에서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었음.
(2) 누가봐도 딱해 보였음.
- 건국 하자마자 이웃 나라들이 총 출동 해서 아예 지도에서 없애버리려고 달려들었으니......
(3) 프랑스에게도 퍼주는게 이득이 되니까.
- 전쟁 끝나면서 중동에서 빤스런을 해버린 프랑스로선,
중동에 자기들 “우호세력”이 하나쯤은 남아 있어야.....
나중에 힘을 되찾으면 중동에 뭐라도 빨대 하나 꽂기 좋으니까
(아마 이게 제일 큰 이유였을 겁니다.)
그런 이유에서, 프랑스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영향을 끼치기 전까지는
이스라엘의 후견인.... 나아가 “생명줄” 노릇을 하게 되었습니다.
3-3) 다 된 밥에 드 골을 끼얹나?
그렇게 이스라엘과 프랑스가 짝짜꿍이 맞나 싶었는데......
1958년에 드 골이 대통령이 되자 사태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대통령이 되고 난 뒤에 기 모레 수상의 인수인계 자료를 받아본 드 골은 열통이 터진 거지요.
“이거 회계 담당 누구냐?”
“예 전디요? 무슨 일이십니까?”
“아니 뭐 그래 이스라엘을 앞잡이 삼아서 이집트를 뚜가 패기 위해 까까를 준건 그렇다 쳐.”
“.....?”
“근데 전쟁해서 미국 소련 한테 꿀밤 오지게 쳐맞았잖아? 수에즈 저 x발거는 나세르가 냠냠했고.”
“그렇게 됐죠 ㅠㅠ”
“그럼 임마 이스라엘한테 핵 개발 지원 해줄거 있냐? 어차피 도루묵 된건데?”
“예? 그래도 국제관계에 약속이.....”
“아무리 약속이라도 해도 임마, 결과가 파토 났으면 당연이 그것도 거두든가,
아니면 합리적으로 조건을 조정해야지. 이건 뭐 우리가 유대인 국가여? 뭘 이렇게 퍼줘?!?”
“아니 그래도.....”
“아 몰라몰라. 양키 새기들한테 굽신굽신하면서 스무고개 하는 것도 짜증나 죽겠는데,
그걸 뭐 이쁘다고 샤일록 새기들한테 고스란이 넘겨주냐? 이제 그만 스탑 시마이 해!”
이렇게 드 골이 이스라엘 핵 개발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지만......
프랑스판 국정 농단이 벌어졌습니다.
실무자들이 드 골 대통령의 명령을 쌩까버리거든요.
이게 어떻게 가능했느냐.....
드 골 대통령은 총 2번 대통령에 취임하는데, 드 골의 파워는
1차 집권 <<<<<< 2>
(2차 집권기의 통치 스타일은 ㅂㄱㄴ 아바이가 단행한 10월 유신의 모델이 될 정도였다고 합니다.)
당시는 드 골의 1차 집권기였고, 당시 프랑스 공무원 사회에선
“저거 대통령이랍시고 명령은 내렸다만, 금방 갈릴텐데 뭐.”라는 여론이 깔려 있었기 때문에
면종복배가 가능했던 거였습니다.
3-4) 이거 뭐여.....? 핵시설 아녀?
이 와중에, 미국이 수상한 냄새를 맡기 시작했습니다.
“얼마전에 두 노땅하고 샤일록 새기들 한테 꿀밤을 먹이긴 했는데 말이야.....
어째 벤구리온하고 모세 다얀이 파리를 방문한게 수상하단 말이야?”
“왜요?”
“샤일록 놈들한테 주로 뻠쁘질 한 건 영국이잖아.”
“그렇죠.”
“근데 왜 쟤들이 프랑스를 갔을까? 오히려 런던을 가야 하는게 맞는거 아냐?”
“어.... 음 그렇네요? 사탕을 눈앞에서 흔든 건 영국인데?”
“바게트 놈들이 샤일록 놈들에게 뭔가를 더 줬다. 이게 내 결론이다.”
“그럼 정찰기 한 번 띄워 볼까요?”
“ㅇㅇ 띄워봐.”
그렇게 U2 정찰기가 이스라엘을 한 바퀴 돌았고....사진을 한 장 찍어 가지고 왔습니다.
“다 돌고 옴?”
“네, 저 샤일록 놈들 사막에다가 무슨 캠프같은 거 지어놨던데요?”
“어디보자..... 뭔 캠프 같은 건가?”
“글세요, 일단 저기에 똥그란 건물 세 개가 쪼깐 신경쓰이던데.....”
“야, 프랑스에 핵시설 찍어놓은 사진 있지? 그거 가지고 와봐. 필이 딱 오는데?”
CIA는 이스라엘에서 찍어온 사진과, 프랑스에서 찍어온 사진을 맞춰봤고.....
그게 정확히 딱 들어맞는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X바 ㅈ됐다. 야 이거 대통령 각하한테 당장 보고하자.”
CIA의 보고를 받은 당시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국장”
“네.”
“이거 실화임?”
“네.”
“어떻게 하는 게 맞는 거 같냐?”
“시원하게 폭격 가시죠.”
“음......그래? 내 생각은 좀 달라 그냥 내비두지?”
“네? 이거 소련에서 알면 난리 날거 같은데. 일 더 커지기 전에......”
“어차피 뽀록나서 난리나봐야 프랑스만 ㅈ되지 뭐. 쟤들이 싼 똥이니 치우는 것도 쟤들의 몫이지 않겠냐?”
“어.....음.”
“사진은 기밀 처리 하고 모른 척해.”
당시에 미국이 이런 판단을 내린덴 몇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1) 늦든 빠르든, 프랑스도 결국은 핵 개발에 성공할 거 같은데, 일일이 태클 걸었다, 프랑스가 삔또 상하면 더 귀찮아진다.
(2) 중동에 하나쯤 서방세계에 친구가 있어서 나쁠 건 없다.
(3) 이스라엘에 핵무기가 배치된다면 쟤들도 결국 모스크바를 압박하는 한 축이 될거다.
- 아마 미국은 여기에 가능성을 제일 크게 둔 것 같습니다.
3-5) 비공식 4번째 핵 보유국
이렇게 미국의 묵인하에, 이스라엘과 프랑스는
“우리가 기술이 없지 돈이 없냐?”라며 파이팅 있게 핵개발을 진행했고,
1960년도에, 당시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 사막에서 핵실험에 성공했습니다.
이로서 프랑스는 공식적인 4번째 핵 보유국이,
이스라엘은 비 공식적인 공동 4번째 핵 보유국이 되었다고 합니다.
3-6) 다 된 밥에 드 골을 끼얹나? 2
이런 와중에 드 골이 2번째 집권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전과는 달리 대통령의 power가 한층 업그레이드 된 드 골이었고,
이제 더는 프랑스판 국정농단을 더는 참아 줄 생각이 없었죠.
“내가 x끼야 그만 하랬지?”라며 윗대가리를 쳐낸 드 골은
“샤일록 x기들아 만나서 더러웠고 이젠 그만 ㅃㅇ다.”라고 선언은 했지만......
밴구리온 수상이 파리로 날아와 눈물로 호소를 했습니다.
“아니 형 내말좀 들어봐.”
“니들 입김에 프랑스 공무원 놈들이 내 말 쌩깐 거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거든? 꺼져.”
“아니 그건 ㄹㅇ 미안하긴 한데, 솔까 UN한테 쳐맞아도 내가 더 쳐맞았잖아? 내가 총대 매고 맞지 않았으면 형들이 꿀밤 한대로 끝났겠어?”
“뭐래? 그건 전임자가 한 거니까 걔한테 따지세요.”
“아니 형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파리 그 폐허에서
쏘세지 새기들한테 같이 맞서 싸운 전우를 이렇게 쌩깔거야?
그리고 우리가 뭐 큰거 바라는 것도 아니고, 뚜껑만 덮으면 끝인데, 그거까지만 도와줘라 좀.”
“허.....참. 뚜껑만 덮으면 된다 이거지?”
“ㅇㅇㅇㅇ 요단강 걸고.”
“그거 아직 니네 땅 아님 ㅇㅇ”
“거 그냥 좋게 넘어 갑시다?”
어쨋거나 벤구리온 총리의 설득리 먹히긴 먹혀서....
프랑스는 네게브 사막의 핵 처리 시설을 마저 지어준 뒤에 “ㅃㅇ” 하고 본국으로 돌아가요.
그 모습을 지켜본 미국은 “더는 쌩까긴 어렵게 됐다.”라고 생각했습니다.
3-7) 라엘이 그 패 봐봐, 혹시 핵 이야?
프랑스가 4번째 핵보유국이 되고
이스라엘이 비공식 4번째 핵 보유국이 되면서
미국도 더는 숨기기 어렵겠다고 판단을 했나봅니다.
그래서, 그간 CIA창고에서 먼지쓰고있던 그 사진을 언론사에 흘렸습니다.
미국 신문은 CIA에서 확보한 핵시설 사진을 1면에 싣고서 연일 보도를 쏟아냈고
이런 압박이 들어오니.....
이스라엘도 “이젠 입장을 밝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당시 수상이었던 밴구리온은, 이스라엘 의회에서 핵 시설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지요.
“우리나라에 핵 시설이 있는건 사실입니다.”
“어? 그럼 우리나라에 핵무기가 있는 겁니까?”
“어.....음 그건 아니고요. 이건 어디까지나 ‘평화적’핵 시설입니다.”
“?!?!? 네?”
“우리나라가 물이 부족한 나라인건 다들 잘 아시죠?
해수를 담수화 하려면 전기가 무쟈게 필요하더라구요?
그래서 값싼 전기를 쓰려고 핵발전소를 지은건데요?”
사실, 여기까진 이스라엘이 미국과 합을 맞춘 약속대련이었습니다.
어차피 소련도 정찰기 띄우는 마당에, 결국 핵 시설이 들킬것이고,
미국에 소련의 압박이 들어오니까.....
“야 이스라엘아.”
“네 형님.”
“소련 놈들이 눈치 깟더라?”
“하 조심한다 했는데.....결국 걸렸네요?”
“언젠가 니들 입장을 밝히긴 해야 될 거였어. 그러면 이렇게 하자.
우리가 판 깔아줘서 요란 떨거니까, 니들은 ‘평화적으로 쓸건데요?’라고 우기라고.”
“아하 그러면.”
“소련이 난리 치기 전에 우리가 먼저 난리 치면 쟤들이 나서기 뻘줌 할 거 아냐?
니들이 이럴 때 입장을 밝히면 게임 셋이지.”
“좋네요. 형님 그렇게 하시져.”
이렇게 약속 대련이 별 탈없이 끝나나 했는데..... 문제는 그 다음에 당선된 인물이었습니다.
3-8) 다 된 밥에 존 F 케네디를 끼얹나?
약속대련으로 얼렁뚱땅 넘어가려 했는데.....
하필 아이젠하워 다음에 당선된게 케네디였습니다.
전임 대통령이던 아이젠하워는
“핵은 평화적으로 쓰면 약이다.”라는 기조였어요.
그래서 원자력 시설, 원자력 교육에 대해서 긍정적이었습니다.
일례로, 우리나라에 한국전쟁 이후에 최초로 생긴 국책 연구원이 “원자력 연구원”이었습니다.
이때 미국에선 우리나라에 교육용 원자로를 지어주고, 각종 기술도 전수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케네디는 정 반대였습니다.
아이젠하워의 “평화적 핵 개발의 용인”은 케네디가 보기엔
“이거 온 세계를 핵으로 뒤덮으려는 거 아냐?”라는 생각이 드는 정책이었고
“이젠 스톱해라.”라고 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약속 대련 상대가 바뀌어버린 판국에 이스라엘의 선택지는 단 하나였습니다.
우겨라. 우기고 우기고 또 우겨라. 인정하는 순간 중동은 불바다가 될 것이다.
그 선택지밖에 없던 이스라엘은
“이것은 담수화 시설이라구요 ㅠㅠ”라고 앵무새 마냥 반복 재생을 하며
미국의 압박을 회피했지만
케네디는 드 골보다 더 독한 인물이었습니다.
“야, 다 알고 묻는거야. 솔직히 말해. 저거 핵폭탄 시설맞지?”
“ㄴㄴㄴㄴㄴ! 이건 진짜 해수 담수화 시설이라구요!”
“너 우리가 진짜 확인 들어간다? 패 한번 까 봐?”
“하.....나. X바,증거 있어?”
“?!? 증거? 증거 있지! 너는 아이젠하워한테 담수화 시설이라고 뻘소리를 했을 것이여.
그러면서 뒷구멍으로는 카이로에 날릴 핵을..... 이거 뭐여? 핵탄두 아녀?
카이로에 핵을 날려서 이 판을 다 끝내겠다 이거 아녀?”
“시나리오 쓰고 있네, 미:;;/((친 새기가.”
“허허 형한테 뭐? 미:(:(,:친? 너 돌았어?”
“어이, 라엘이 형한테 왜 그려? 패 한번 봐봐 혹시 핵이야?”
“패 건들지 말어! 나라 하나 지워버리는 수가 있으니께. 핵 함마 하나 가지고 와라.”
“좋아, 그럼 이 패가 핵탄두가 아니라는데 내 돈 모두와 내 손모가지를 건다
쫄리면 뒤sfsDF지 시든가.”
약간 이야기가 샌 것 같아 정리하자면,
미국은
“너네 그만 우기고 핵 시설인거 인정해라.”라는 입장이었는데,
이스라엘이 오히려
“그럼 한번 검증하러 오시던지.”라고 한 겁니다.
확실한 증거를 가진 케네디 입장에선 거부할 리가 없는 제안이었고,
미국의 핵 전문가들이 이스라엘로 파견을 갔습니다.
3-9) 도박의 첫 번째 원칙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 말라.”
물증과 확신을 가지고 날아오는 미국을 앞에 두고,
이스라엘은 “혼이 담긴 구라.”를 쳐야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혼신의 구라”가 무엇이냐.....
밑장빼기였습니다.
그럼 그 밑장을 어떻게 뺏느냐.... 이게 참 기가 막히는데요.
핵무기를 “실제로 통제하는” 통제실은 지하에 숨겨놓고,
“보여주기 용” 원자력 발전 통제실을 지상 1층에 지어두고
그걸로 검증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그 보여주기용 통제실은
계기판의 바늘이 돌아가고, 버튼을 누르면 부저가 번쩍번쩍 하지만.....
실제론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그야말로 짜가 통제실이었습니다. 영화 세트장처럼요.
마치, 2016년 국정 농단 이후, 국정원으로 압색을 하러 갔을 때,
국정원에서 “가짜 시설”을 만들어서 검증단을 속이려고 시도한 것과 비슷해 보이죠?
“....봤죠?”
“ㅇㅇ.....”
“니들 동네 원자력 발전소 통제실하고 똑같죠?”
“ㅇㅇ”
“버튼 누르면 부저도 번쩍거리죠? 계기판 바늘도 돌아가죠?”
“ㅇㅇ”
“손모가지 내놓아야겠죠?”
“야 x발 그건 봐줘라 좀.”
“도박의 첫 번째 원칙, 몰라?”
“그게 뭔데?”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마라.’ 자 이제 손목 ㅇㅇ”
“ㅇㅇ.....ㅠㅠ”
어쨋건 미국으로선 할 말이 없으니.....
(가짜로 통제실을 꾸밀거란 생각은 하지도 못했을 테니)
검증단은 미국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남아 있었던게
이스라엘이 비 공식적 4번째 핵 보유국이긴 했지만,
기술이 있다는 거지 “실물”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잉? 이게 어떻게 가능해?”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앞서, 기 모레 수상이 약속했던 조항을 보자구요.
(1) 이스라엘의 네게브 사막에 원자로와 재처리 시설을 지어준다.
(2) 저 두개의 시설을 운용하면서 핵개발에 필요한 우라늄을 계속해서 공급해 준다.
(3) 핵무기를 운용할 전투기(미라쥬)와 탄도 미사일 기술까지 함께 제공한다.
드 골의 방해로, (1) 조항은 만족했지만, (2) 조항의 우라늄은 공급받을 수 없었거든요.
비유하자면, 레시피는 아는데, 재료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어쩌면 실물이 없었기에, 미국의 검증을 확실히 피해갈 수 있었던 걸 지도 모르겠네요.
어쨌거나 재료 문제는,
이스라엘의 사업가들이 입국하면서 몰래몰래 “농축 우라늄”을 밀반입을 해오면서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해요.
그 결과 저번 게시글에 언급했던 대로
3차 중동 시기에 이스라엘은 2개의 핵탄두를 보유했고,
그걸 은연중에 소련과 미국에 흘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4) 여기서 잠깐, 핵무기의 성격을 알아보겠습니다.
프랑스가 핵실험을 해서 성공을 했다. 그래서 프랑스가 4번째 핵보유국이 됐다.
여기까진 이해가 될 겁니다.
그래서 이스라엘도 비공식적 4번째 핵보유국이 됐다.
이것도 이해는 될 거에요. 같이 스터디 했으니까
그런데 이스라엘은 실물은 없다?
여기서 여러분들의 머리가 꼬이기 시작할겁니다.
“그럼 쟤들도 언젠가 실물을 만들면 핵실험 하겠네?”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이스라엘은 핵실험을 안했습니다.
그러고도 “우린 핵무기 보유국임 ㅇㅇ.”이라고 할 수 있어요.
왜 이런 이해가 안 되는 논지가 전개되느냐......를 알려면
핵무기의 종류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핵무기의 Source는 두 종류가 있어요
(1) 플루토늄을 어떻게 잘 비벼서 만든거
(2) 우라늄을 조~~~~~~~온나 농축해서 만든거
(1) 의 핵무기는 만들기는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다만 비비적 비비적해서 만든거다 보니까, 불순물이 많이 끼어서
“얘가 실제로 터진다”라는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그래서 실제로 터지는지 확인하는 이른바
핵실험이 반드시 필요한 핵무기입니다.
반면 (2)의 핵무기는 만들기는 비교적 어려운 편입니다.
농축을 하는 과정이 들어가니, 불순물이 잘 끼지도 않아서
얘는 만들었다 하면 “ㅇㅇ무조건 쟤는 터지는 거임”이라는
신뢰도가 높습니다.
즉, 얘는 일단 만들기만 하면,
굳이 핵실험을 하지 않아도 되는 핵무기입니다.
그래도 첫 start는 핵실험을 해야죠.
내가 만든 기술이 제대로 먹히는지는 알아야 하니까
그런데, 이미 그 실험을 같은 스터디원이었던 프랑스가 해냈으니
이스라엘로선
“쟤들 기술 = 내 기술”
“쟤들 성공 = 내 성공”
“핵실험 굳이 할 필요 없음ㅇㅇ.”이 성립하는 거지요.
어쨌거나, 초창기에는 2개가 있던 이스라엘의 핵무기는
슬금슬금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100여개의 핵무기가 있는 것으로 ‘비공식적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5) 안전한 핵무기?
어쨌거나 이스라엘도 ‘비공식적으로’ 핵 무기 보유국이 됐고
그건 중동에서 유일무이하니
‘중동의 짱으로서 깡패처럼 잘살았다.’라는 결말이면
이 이야기가 조금은 맥빠지는 결말이 나올겁니다.
물론 핵무기를 만든 이스라엘은 이 친구들을 가지고
“나 곧 질거 같은데. 개입좀”
“뭐래? 내가 이웃들 그만 뚜까 패랬지?”
“아 그건 그때고, 지금 죽겠다고 헤엽!”
“이번에도 니들 도우면 사우디가 가만이 안있음 ㅇㅇ 자력갱생하셈”
“그럼 뭐...... 이걸 써볼까?”
“와우씨! ㄴㄴㄴㄴ 안돼!! 알았어 뭘 도와주면 되냐 샤일록 새기들아!”
라는 벼랑 끝 전술로 짭짤한 재미를 보긴 했다만
4차 중동전쟁에서 ‘진짜로 쓸지도 모르는 상황’을
겪고 나니 생각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진짜 우리가 급한 상황이 오면 얘를 쓰긴 해야되는데.”
“ㅇㅇ 그렇겠죠?”
“히로시마랑 나가사키를 보면말이지..... 도시 하나가 그냥 증발했단 말이야?”
“그렇죠?”
“우리가 만든 건 그 귀여운 녀석들 보다.”
“훨씬 더 쎄죠.”
“ㅇㅇ마자...... 그럼 말이지. 카이로에 쏴도.”
“우리만 멀쩡하리란 보장은 없죠.”
“그리고 저쪽은 편서풍 지대니까 핵분진이 바람 타고 우리나라까지 덮칠 수도 있고.”
“거기에 옆나라 리비아까지 피해 입으면 쟤들이 가만이 않 있을걸요?”
“하...... 바게트놈들. 좀 적당히 세게 만들어야지 이게 뭐야?”
아이러니하게도 핵무기의 위력이 강해도 너무 강한 게 문제였던거에요.
물론 아까의 대화는 ‘적국에 쏘는 것’만 염두 해 둔 거지만
4차 중동전쟁처럼 나라가 위태위태한 상황이라면 자국 도시에도 쏴야 할 지도 모르는데
핵무기 위력이 세다면......
우리나라의 1/4정도 되는 이스라엘로선 자국영토 전체가 방사능 피폭지역이 될 수도 있는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이래서 참으로 아이러니하지만......
이스라엘로서는 ‘안전한 핵무기’를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안전한 핵무기’란 다음의 조건을 충족해야 할 겁니다.
(1) 폭발의 위력이 너무 세면 안됨.
(2) 장기간에 영향을 주는 방사능 낙진이 최소화 되야 됨.
(3) 그러면서도 사람들을 최대한 많이 죽여야 됨.
이런 다소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하는
핵무기 하나가 있었으니......
중성자탄이었습니다.
중성자탄은 신기방기한 물건인 것이
(1) 번쩍하지만, 폭발에 따른 충격파, 열이 일반 핵무기보단 훨씬 적다.
(2) 일반 핵무기보다 폭발력이 약한 대신에 중성자가 쏟아져 나온다.
저 두 가지 특징이 무슨 효과를 발휘하느냐.....
일반 핵무기는
(1) 폭발력
(2) 방사선
에서 비롯한 어마어마한 살상력을 가지지만
얘들의 카운터는 다름 아닌 ‘콘크리트’거든요.
콘크리트 벽에만 숨어있어도, 방사능이 뚫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작정하고 콘크리트로 만든 지하 방공호에 숨어 있는다면
핵무기는 뭐 그냥...... 폭죽 정도의 역할밖에 못하게 돼겠죠.
이걸 극복하는 게 중성자탄입니다.
중성자탄에서 쏟아져나오는 대량의 중성자는
콘크리트를 뚫고 사람에게 그대로 방사능을 쏴버립니다.
그럼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은 그대로 다 죽는 거에요.
그런 주제에, 반감기도 일반 핵무기보다 훨씬 짧습니다.
즉, 중성자탄을 사용하면 다음과 같은 장면이 연출 될 수 있어요.
Case 1. 도시
중동 xx국의 oo 도시 한가운데에 중성자탄이 떨어졌다.
폭심지 주변 1km는 당연히 폭발의 영향을 받지만
그 외의 지역의 건물은 깨끗하다.
다만 그 안의 사람들은 싹 다 죽는다.
Case 2. 전장
xx국이 자랑하는 기갑부대가 예루살렘을 향해 진격한다.
진격하는 기갑부대 머리 위로 중성자탄이 떨어졌다.
탱크들이 갑자기 다 멈춘다.
이러면 어떻게 되느냐..... 반감기 이후에만 들어가면
적국의 시설, 장비들을 모두 날로 먹을 수 있는 겁니다.
당연히 폭발 범위도 적으니, 자신의 피해도 최소화 할 수 있구요.
이런 매력을 가진 무기이니,
이스라엘이 눈독을 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5-1) 하..... 그때 그 약속을 왜 해가지고
이렇게 매력적인 무기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로서는 이걸 마냥 개발하는데 걸림돌이 하나 있었습니다.
케네디? 아닙니다. 케네디는 이미 암살당해 죽었고요. 당시 대통령은 닉슨이었어요.
케네디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쑈를 벌였지만
이미 시간도 지날 만큼 지났고 소문은 날 대로 났으니
이스라엘의 핵무기 보유는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었습니다.
그것이 가능했던 것이 1964년에
당시 이스라엘 총리였던 골다메이어와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닉슨의 비밀 협약이 있었어요.
“야 너 저번에 생각 없이 말하다가 곤란해졌다며?”
(당시 골다메이어는 '세파르딤은 뇌가 텅텅 빈 멍청한 놈이다'란 발언을 했음)
“아씨..... 그건 말도 꺼내지 말어. 그냥 사석에서 한 이야기를 가지고.”
“ㅉㅉ 그러게 입조심 좀 하지 그랬냐? 오죽하면 니 별명이 유대인판 아돌프 히틀러겠냐?”
“아 됐고 무슨 일인데?”
“케네디 때는 어떻게든 감추려고 쑈를 했다지만, 솔까 니들 핵 있잖아.”
“ㅇㅇ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그래 임마. 근데 그거 때문에 니 옆동네 애들이 말들이 많어.”
“그래봐야 단추 하나 누르면 싹 다 사라질 것들인데 미련은 갖지 말자.”
“좀좀 x바 품격있게 하자 우리?”
“품격은 무슨 비즈니스 이스 비즈니스여.”
“어쨌거나 주변 애들이 자꾸 나한테
‘이스라엘 애들 핵 있는거 실화임?’이라고 묻는것도 짜증나거든? 그러니까.”
“그러니까?”
“이렇게 하자고. 니가 핵실험만 안 하면, 나는 니가 핵을 가지고 있든 말든
그걸로 물침대를 만들든 이를 쑤시든 모른 척 한다 ㅇㅋ?”
“ㅇㅋ.”
이것이 지금도 이스라엘이 가지는 핵에 대한 기조인
‘NCND’
(Neither Confirm Nor Deny =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의 시작이었습니다.
이건 꽤 유용한 정책인게
누가 봐도 저거 핵무기가 있는데.....?라고 의심되는 나라에게
“님 핵무기 있음?”
“.......”
“그럼 핵무기 없음?”
“.......”
“하 씨...... 있는거 같은데 말이 없네......”
라며 적국에겐 잠재적인 압박을 가할 수 있는 거거든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핵실험이 필요없는 핵무기’에 한정된 것이고
이스라엘이 눈독을 들이고 있던 중성자탄은
반드시 핵실험이 필요한 무기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에게는
(1)미국과 약속한 대로 핵실험을 하지 않는다.
(2)핵실험을 해서 중성자탄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라는 모순된 조건을 만족해하는 과제가 놓여진 셈이었던 거지요.
5-2) 두유 워너 빌더 뉴 클리어 웨폰?
사실 이스라엘의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핵실험을 하긴 해야 하는데 내가 직접 하면 안되니까......
다른 나라 한테 핵실험을 아웃소싱 하면 되는 거 아닌가?
하지만, 그 또한 쉽지는 않을 겁니다.
아마 이스라엘의 시행착오를 묘사한다면
대략 이런 장면이 연출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TAKE 1
“님”
“ㅇㅇ?”
“우리가 기가 막히게 성능이 좋은 핵무기를 만들었는데요.”
“ㅇㅇ 근데요?”
“실례가 안된다면 님네 나라 땅에서 이거 핵실험 해봐도 되염?”
“돌았습니까 휴먼?”
TAKE 2
“님”
“ㅇㅇ?”
“실례가 안 된다면 님네 나라 땅에서 이거 핵실험 해봐도 되나염?”
“돌았습니까 휴먼?”
“에헤이~ 우리가 맨입으로 그러겠어요? 끝까지 잘 들어봐요.”
“개소리 ㄴㄴ 그러다가 일 잘못되면 우리국토 전체가 후쿠시마 꼴 남 ㅇㅇ.”
“그와중에 님도 핵보유국이 된다면?”
“........ㅇ?”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
아웃소싱 파트너국에게
“큰 거 두 장 챙겨준다.”라며 핵무기를 쥐어준다는 조건을 건다면
아마 우리나라도
“그 제안 내가 받아보겠다.”라고 나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아웃소싱 파트너를 찾아 지구본을 돌리던 이스라엘에게
마침 딱 맞는 상대가 나타났으니...... 남아공이었습니다.
“잉? 여기서 남아공이 왜 나와?”하실텐데요
남아공은 당시에, ‘아파르트헤이트’라는 인종분리 정책으로
전 세계로부터 욕이란 욕은 알지게 먹던 이른바
깡패국가였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표현으로 하자면
‘Angle of Evil’(악의 축)같은 나라였었습지요.
거기에, 자국에 있던 반군 세력들이 이웃 나라들과 결탁하는 상황이었던지라
남아공 역시 여차하면 이웃 나라에 한방 멕일 수 있는
보험을 찾아 이리저리 노력하는 중이었구요.
이런 이유로 1977년에 이스라엘이 남아공의 수상과
스위스 제네바에서 몰~래 만나게 되었습니다.
“님 ㅎㅇ.”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속없이 인사나 나눌 상황은 아니지않나?”
“ㅇㅇ그건 마즘.”
“근데 대충 이야기는 들었다만, 이야~ 진짜로 핵이 있긴 있었네? 그래서 어쩌자고?”
“님네 땅에 핵폭탄 하나 쾅 하자 이거지.”
“그리고 성공하면 우리한테도 한 몇발 준다 이거고?”
“ㅇㅇㅇㅇ 개꿀아님?”
“뭐 틀린 말은 아니긴 한데, 우리나라가 전부터 핵핵거리긴 했다만 그….. 뭐라 그랬지?”
“중성자탄 ㅇㅇ”
“그래 그거. 그거 최신 기술이라며? 우리땅에서 성공하면, 전 세계가 이상하게 볼거 같은데? 기지도 못하는 놈이 갑자기 날아다닌다고?”
“아 그건 걱정 안해도 됨. 다 방법이 있음.”
“그게 뭔데?”
“님 귀좀……”
이스라엘의 아이디어가 어떤 것인지는 나중에 차차 설명 드리겠습니다.
5-3) 라엘이 그 패 봐봐, 혹시 핵 이야? -2
어쨋거나 이스라엘과 남아공의 딜은 성사가 됐고
핵시설을 만들기 위해, 이스라엘에서 남아공에 핵 시설을 몰래몰래 지어주고 있었습니다만……그걸 또 딱 걸리고 맙니다.
저번처럼 미국에게 걸린게 아니라, 이번엔 말이 통할리 없는 상대
소련에게 걸리고 말았어요.
소련이 지구 곳곳에 뿌려둔 정찰위성이 남아공 상공을 지나면서 사진 몇장을 찍었는데
하필 그 사진에 남아공의 핵시설이 잡힌거에요.
“야 맥날 놈들아.”
“ㅇㅇ? 왜?”
“이거 봐봐.”
“어…..? 이게 뭐여?”
“남아공인데, 저 잡놈들이 귀여운 짓거릴 다 하지않냐?”
“와 씨….. 저새기들 아파르트헤이트 한다고 굶겨죽이려 했더니 풀을 뜯어먹는 한이 있더라도 핵무기를 가지겠다고 드네?”
“.....야.”
“ㅇㅇ?”
“폭격 가자.”
“왓?”
“너랑 나랑 둘이서 공동으로 날려버리자고.”
“어…..?”
“인종 차별 개쩌는 깡패 국가를 날려버리기 위해 세계의 큰형님 둘이 동시에 나선다….. 어벤져스 각 나오지 않음?”
냉전 사상 초유의 미소 공동작전이 이루어질 각이 떳죠?
하지만…… 미국이 여기서 의외의 말을 합니다.
“됐어.”
“.....왓?”
“생각해봐. 안그래도 국제적으로 왕따 당하느라 돈도 없을 텐데, 쟤들이 완성이나 하겠냐?”
“얌마 그래도 진짜 완성하면 어쩔려 그려?”
“없는 살림 쥐어짜가며 해봐야. 쟤들 반군만 더 힘싣어주는거지 뭐. 이김에 반군이 장악하면 너나 나나 땡큐 아님?”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리고. 나도 예전같지 않거든? 2년전에 호치민 이새기 한테 탈탈 털린거 아직도 다 안나았다고.”
“......야.”
“어 왜?”
“솔직히 말해봐 저 뒤에 이스라엘 있지?”
“우리는 NCND를 지향합니다.”
사실 소련이 눈치 채기 전에,
미국은 산타할아버지 마냥 모든걸 알고 있었던 거지요. 그래서 소련의 제안을 미적미적 뭉개버린 것입니다.
캡틴 아메리카 x 윈터솔져가 될 뻔했지만 그건 그 대로 묻혀버렸습니다.
그렇게 미국이 미적거리는 사이, 1978년에 남아공의 핵 시설이 완성되고
그 다음해 1979년에 인도양에서 이상신호가 잡혔습니다.
5-5) 태풍은 중성자를 싣고
1979년 9월 인도양에서 싸이클론이 발생했습니다.
사이클론은 늘 그렇듯이, 인도양에서 시작해 아프리카를 향해 잘 날아가고 있었는데…..
이 사이클론이 남아공 영토의 섬을 지나면서 무언가가 싸이클론에 섞여들어갔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남아공 영토의 섬에서 중성자탄 실험이 이루어진 거죠.
“오매 어쩌냐? 핵실험을 하다가 싸이클론이 덮친겨? 핵실험 ㅈ망했네”.......가 아니라
“이번 싸이클론이 이 근처를 지난다고 하니까 얘가 여기 오기 직전에 바지선에 세팅해둔 중성자탄을 터뜨리는거야 ㅇㅋ?”
“ㅇㅋㄷㅋ” 였던 거지요.
"태풍이라는 자연의 거대한 힘에 중성자를 한 스푼 얹어버리면 미국이 무슨 수로 알아차리겠어 ㄲㄲ"가
바로 이스라엘이 남아공에게 속닥거린 신의 한수였던 것입니다.
어쨋거나 작전은 성공을 했고,
이스라엘과 남아공은 중성자탄을 보유하게 된 것이지요.
여담으로 남아공은 그 이후에 핵무기 제조에 박차를 가해 1989년까지 6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게 되었다고 해요.
“잉? 남아공이 핵 보유국이었어?”라고 생각하실텐데요.
물론 지금은 아닙니다.
남아공 인권의 아버지 넬슨 만델라가 오랜 감옥 생활을 끝내고 대통령이 되면서
아파르트헤이트를 철폐하는 한편으로 비핵화를 선언했거든요.
만델라가 노벨 평화상을 받게 된 것은
오랜 인종갈등을 끝낸 것도 있었지만
남아공의 비핵화를 국제 감시하에 성공적으로 해낸 것도 크게 한 몫을 한 것입니다.
그 이후로 남아공은 오랜 시간 구속됐던 국제 제제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경제 성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만델라옹이 세계 평화에 이렇게 기여를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새삼 다시 보게 되네요.
6) 핵을 좀…… 대국적으로 사용 하십시오.
이렇게 이스라엘이 NCND를 고수하면서 몰래몰래 핵을 개발해 왔지만
지금은 모두가 알고 있는 공공연한 비밀이 되었죠?
이게 가능하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1986년에 이스라엘 사업가 모르데차이 바누누라는 사람이 영국으로 건너가서
“이스라엘이 핵개발 함.”이라고 제보를 했거든요.
모르데차이 바누누는, 토박이 이스라엘인이 아니라, 해외에 거주하던 유대인이 이스라엘로 귀환한 케이스인데요.
이스라엘의 핵개발에 참여하면서, 핵시설에 출입할 수 있는 권한까지 있었던 인물입니다.
이 사람이 그동안 핵시설에 출입하면서 몰래 촬영한 사진이라는 물증까지 가지고 온 마당이었으니
이스라엘과 미국으로선 빼도박도 못하는 아찔한 상황이었을 겁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북한으로 잠입해 영변 핵시설을 촬영한
흑금성 요원 같은 인물인 거지요.
흑금성 요원과 달리, 바누누는 처음부터 이스라엘의 핵개발에 적극 가담했지만
심경의 변화가 생겨 이스라엘의 핵개발을 제보했다고 해요.
"몇 천년을 떠돌이 생활하다 간신히 만들어진 조국을 위해 헌신하겠다." 라는 생각으로 귀환했는데
아무래도 해외에서 온 이스라엘인이 그러하듯이
팔레스타인 사람에게 가하는 무자비한 폭력이
그로 하여금 마음을 고쳐먹게 한 것이 아닐까 추측만 할 뿐입니다.
어쨋거나, 모국을 배신하는 것이니만큼
그도 목숨을 걸어야 했습니다.
그가 제보를 한 신문은 영국의 “데일리 미러”였는데…
하필 그 신문의 편집장이던 “로버트 맥스웰”이
이스라엘의 정보국 “모사드”의 정보원이었어요.
그는 당연히 제보를 받자마자 그 사실을 모사드에게 알려주었죠.
“하….. x발, 이렇게 조국을 통수쳐? 이놈을 당장.”
“워워 캄다운. 성질머리 대로 했다간 ㅈ된다고.”
“ㅈ되긴 뭘 ㅈ돼? 저놈이 나불거리는 순간 모두가 다 ㅈ되는거지.”
“그럼, 니가 직접 영국 런던에서 폭탄 테러라도 해보던가.”
“아 그건 좀…..”
“머리는 무게중심 잡는데만 쓰지 말라 이거야. 저놈이 영국에 꽁꽁 숨은게 문제니까…..”
“저놈을 영국 밖으로 끌어내자?”
“바로 그거지.”
모사드는 모르데차이 바누누를 끌어내기 위해
36계의 하나인 “미인계”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모사드는, 바누누에게 “시에르 벤 토브”라는 미인이자….유부녀(?!?!?)첩보원을 동원했습니다.
시에르 벤 토브의 미인계에 넘어간 바누누는
토브를 따라 로마로 갔다가….. 그대로 모사드 요원들로 부터 납치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낯선 여자가 뜬금없이 접근을 해온다면 거울을 보고 스스로를 되돌아 보아야 한다는 것이
진리로 다가오는 순간인 거지요.
어쨋거나 모르데차이 바누누는 그렇게 이스라엘로 끌려왔고
18년 형을 선고 받아 2004년에 석방되긴 했지만….
여전히 가택연금 상태라고 합니다.
"응? 그럼 제보자도 체포했으니 된거 아냐?" 싶겠지만…..
모르데차이 바누누도 바보는 아니었거든요.
모사드가 언제 자신을 납치할 지 모르니,
그때를 대비해서, “데일리 미러”외에 또 다른 언론사인 “선데이 타임즈”에 미리 제보를 해뒀습니다.
자신이 일정시간 이상 소식이 끊기면 바로 제보 내용을 보도 하기로 하고서요.
당연히 모사드에 납치된 동안 연락이 끊겼을 테니, 선데이 타임즈는 제보 내용과 사진을 보도했고
그렇게 이스라엘의 핵 보유는 모두가 알고있는 공공연한 비밀이 되어버렸다고 합니다.
그와중에 이탈리아는 의문의 1패를 당했고요.
7) 그 이후
어쨋거나 전 세계 모두가 알고 있지만 여전히 이스라엘은 NCND를 고수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모호한 태도를 유지하는게 전략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해서 그런가 봅니다.
이스라엘은 이제 핵 무기 자체의 위력 보다는
싣어나르는 미사일 능력에 초점을 두고 있다보니
사거리가 무려 5,000km에 달하는 미사일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느정도냐….. 러시아 남쪽까지 사정권으로 두고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본인이 핵능력을 기르는 것 만큼이나
다른 이웃나라가 핵능력을 가지는데엔 알러지 반응을 일으킨다고 해요.
어느정도냐…..
"이란에서 핵개발을 할 지도 몰라…."라는 소문에 모사드 요원들이 이란의 테헤란에서 난리를 쳤습니다.
행패를 부리고 진상을 피우는 귀여운 수준이 아니라,
2011년에 그 소문이 퍼지자 한 달 사이에 이란의 핵개발 기술자들 세명을 폭사시켜버렸거든요.
핵개발 기술자들이 자동차를 타고 출근을 할 때
정체불명의 오토바이가 SSG하고 접근해서 차에다가 폭탄을 붙이고 ㅌㅌ해버리는 거지요.
차에 탄 기술자는 그대로 폭사해 버리고요.
애초에 숨길 생각도 없습니다.
“꼬우면 우리랑 핵전쟁 하던지.”라는게 그들의 태도인 거지요.
8) 우리나라와 핵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라는 소설을 읽어보셨던 분들은 알겠지만 우리나라도 한때 핵을 보유하려고 시도를 했었습니다.
(물론 소설속 이휘소 박사 이야기는 100%허구지만)
사실 우리나라는 이스라엘의 뒤를 바짝 쫓아가는 후발주자였다고 해요.
우리나라가 핵 개발을 할 때 미국이 도와줬을 리는 없고….
(그 이유는 지금도 비슷하지만, 미국에겐 이미 일본이라는 더 중요한 동맹이 있었으니.....
우리나라는 어디까지나 sub개념이었죠)
우리나라의 핵개발을 도와준 나라는 프랑스였습니다.
아니 이 바게트 놈들은 세계에 민주주의만 전파한게 아니라 핵도 전파를 한 모양입니다.
어쨋거나 프랑스의 서포트 하에 우리나라는 차근차근 핵을 개발단계를 밟아나갔고, 거의 완성단계 가까이 갔지만
미국의 카터 대통령이
“어이 바게트 놈들. 동작 그만.”
“엥? 왜 또;;;;”
“너네들 저번에 샤일록 새기들한테 하는 것도 그렇고, 이젠 한국한테도 또 핵가지라고 꼬셔?”
“아니 그게…..”
“민주주의의 전도사가 아니라, 핵의 전도사구만 그래?”
“야 그래도 베트남도 공산화 된 마당에, 쟤들도 핵을 가져야…..”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모르냐?”
“난 마블 안보는데?”
“어쨋거나 저 독재자놈한테 핵무기 쥐어줘 봐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놈이 핵까지 가지고 있으면, 인류는 그대로 석기시대로 돌아간다고.”
“그래도 동북아의 균형이…..”
“또또 저거 아직도 제국주의 코스프레 하려고 드네? 안꺼져?”
“ㅠㅠㅠㅠㅠ”
카터 대통령의 압박에 프랑스는 더는 나서질 못했고 우리나라의 핵개발 프로젝트는….. 그대로 쫑 났죠 뭐.
그 흔적이 지금도 남아있는데요. 월성 원자력 발전소가 그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다른 원자력 발전소들과 달리,
월성 원자로만 “중수로” 발전소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경수로 발전소의 부산물로 우라늄을 농축하는 것 보다
중수로 발전소의 부산물로 우라늄을 농축하는 게 훨씬 더 간단하거든요.
어쩌면 카터가 2~3년만 더 늦게 압박을 가했다면….
한반도의 운명은 완전히 달라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북한이 받고있는 어마어마한 대북제제를
대남제제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가 두들겨 맞고
“수출주도 성장”은 꿈도 못꿨겠지요.
"풀을 뜯어 먹더라도 핵을 가지는게 행복합니다"가 우리나라의 일이 될 뻔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담으로 경수로와 중수로가 무슨 차이냐….
경수로의 경수, 중수로의 중수
모두 수짜 돌림자를 쓰죠?
둘다 물인데요
경수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물 H2O구요
중수는 저 H2O에 “방사성 동위원소”가 하나 더 붙어있대요.
저 중수를 마셔도 되는진 모르겠지만, 정말 정밀한 저울로 달아보면, 중수가 조금 더 무겁다고 합니다.
둘 다, 용도는 원자로의 감속재(냉각수)로 사용되지만
경수는 원자로의 우라늄을 가공해야 하는 반면
중수는 원자로의 우라늄을 천연 우라늄으로 쓸 수 있다는데 차이가 있다네요.
전 핵무기를 만들어 본 적이 없어서 자세한 설명은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짱공인에게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그 이후에도, 우리나라가 미국을 비롯해 세계를 시끄럽게 만든 적이 있었는데요.
2004년에 우라늄을 0.2g 농축해보는 실험을 했다가 그게 미국에게 바로 들켜버렸거든요.
우라늄 농축이라고 하면 교실만한 공간에 수많은 실린더와 캐스캐이더가 돌아가는걸 생각하겠지만
우리나라가 시도한 방법은 레이저로 우라늄을 기화시켜, 그걸 포집하는 과정에서 농축하는 방식이었대요.
어쨋거나 그 일로 우리나라가 IAEA의 핵사찰을 받은건 안비밀 입니다.
사실 일본도 마찬가지지만 우리나라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핵무기를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역량이 있는 국가입니다.
월성 원자로 4기를 돌리면 1년에 416개의 핵탄두를 만들 능력이 된다고 해요.
핵무기를 하나 만드는데 20kg의 농축 우라늄이 필요하다고 하니, 우리나라는 연간 8320kg의 농축 우라늄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거지요.
이런 농축 능력을 갖추려면 재처리 시설이 필요한데, 우리나라는 4~6개월이면 뚝딱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할 경우,
나라가 망할 정도의 어마어마한 제재를 감내해야겠지만요.
이건 우리나라가 그만큼 능력이 되는 것도 있지만
(1)사실 핵무기를 만드는 기술 자체가 어렵지 않은 것과
(2)이미 그런 레시피 자체가 널리 알려져 있는 것도 있죠.
9) 마치며
이로서 길고 길었던 이스라엘 이야기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카타르 만큼이나 최애로 생각하던 국가를 끝내니 조금은 시원섭섭하네요.
마지막 마무리를 멋들어지게 한다고
나름 심혈을 기울였는데, 오히려 그 바람에 업뎃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늦은 업뎃에 대해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사실 중동 국가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남아있긴 한데, 너무 긴 시간을 중동에 있는 듯 하여
다음편은, 중동 만큼이나 생소한 “중남미”, “라틴 아메리카”에 있는 나라들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긴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리고 마치기 전에, 이 게시글은 “삼프로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