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미리 말하는게 이건 펌 아니고 세월이 많이 흐르긴 했지만
실제 들었던 일임.
벌써 한 20여년이 지나긴 했는데
나 대학 다닐때 1년 선배가 있었음.
지방대를 다니고 있었는데 이선배가 의사를 진짜 의사새끼라고 욕할정도로 싫어했었음.
자취하는 선배였는데 술먹으면서 왜 그렇게 의사를 싫어하는지 물어보니
본인 고등학교때 아버지가 지방의 대학병원에서 지병(암)으로 돌아가셨음.
물론 의사의 진료행위가 사망의 결정적 원인을 제공한 것은 아니지만
중환자실에서 바이탈 나가고 긴박한 상황에 병실에 대학생인 형과 고등학생인 본인 둘만 있던 상황에서
아버지 호흡이 안되서 엠부백(그 의학드라마 같은 거 보면 손으로 펌핑해서 호흡을 하게끔 해주는거 임)으로
레지던트인지 전공의인지 와서 펌핑하고 있었는데
울면서 "아저씨.. 우리 아버지 좀 제발 살려주세요..." 이랬다 함.
그랬는데 갑자기 이 의사 쉑이 펌핑하던거 놓고 내가 아저씨 소리 들으려고
그 고생한줄 아냐고 뭐라 했다함.
이 선배도 성격 장난 아니라서 졸 빡쳤는데 주변 어른들이 말려서 넘어갔다고 하더라고..
그 때는 옛날이기도 하고... 선배 이야기 들으면서
와... C-park.. 그 쉑이 개쉑이네... 이랬는데...
요즘 의사나리들 진료거부 보고 있으면
세월의 흐름에 관계없이 그 동네는
우리조카 18색 크레파스에 개나리 시베리안허스키 같은 개쉑들이 참 많은가보다...
그런 생각이 드네.
참 아침부터 이런저런 기사들 보고 옛날 생각나 주절거림...
근데...써놓고 보니 이거.. 엽게 가 아니라.. 자게로 가야하나?